데이터센터 / 클라우드

2012년 시스코를 정의한 13가지 사건

Jim Duffy | Network World 2012.12.18
시스코가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고객들이 반발했다. 시스코는 사용자의 요청이나 허가없이 자사 링크시스 라우터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리 서비스로 유도했다. 더군다나 시스코의 클라우드 기반 관리를 위한 프라이버시 정책은 홈 네트워크로부터 어느 정도의 인터넷 히스토리에 대한 정보 및 트래픽이 매시간 해당 라우터를 통과하는지 등 고객들이 어떻게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지와 관련된 특정 정보를 추적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해당 정책에서는 시스코가 서비스 제공업체, 계약자, 기타 서드파티 업체를 통해 종합적인 또는 익명의 사용자 경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오랫동안 사용자들의 불만이 지속되면서 시스코는 이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사용자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프라이버시 정책을 수정했다.
 
7월
시스코는 자원을 재정렬하고 조직의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한 "제한적인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1,300명, 전체 직원의 약 2%를 해고했다. 이런 감원 정책은 WAAS(Wide Area Application Services) 판매 및 엔지니어링뿐만이 아니라 공공 분야의 활동과 AS(Advanced Services)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감원 정책이 실시된 기간에 시스코의 국제 기업영업 책임자 폴 마운트포드와 국제 협력 마케팅 담당 부사장 아만다 조빈스가 사퇴했다. 이 둘은 모두 영국 출신으로 해당 직위에 임용된 지 2년이 채 되지 못한 시점이었다.
 
3년 전 시스코가 EMC, VM웨어와 손 잡고 설립한 VCE 데이터센터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VM웨어는 네트워크 가상화 신생업체인 니시라(Nicira)를 12억 6,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데이터센터를 위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분야에 진출하여 경쟁을 심화시키고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시스코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니시라 인수는 시스코가 자사의 시스코 ONE 전략을 소개한지 지 5주 만에 이루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심지어 VM웨어가 니시라를 인수하는데 있어서 시스코와 입찰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에 EMC는 레노버를 서버 협력업체로 지정하는 것으로 VCE 동맹에서 서버 협력업체로서의 시스코에 대해 추가 압력을 가했으며, 데이터센터로서 VCE의 안정성에 대한 면밀한 추가 검토를 벌이기도 했다. 이로써 이들 대형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완벽한 IT 스택을 갖추고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9월
시스코는 자사의 ACE(Application Control Engine) 애플리케이션 가속화 제품을 포기했다. F5 및 시트릭스와의 경쟁에서 패배하고 2008년 이후로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잃게 된 시점에서였다. 다수의 경쟁사들이 ACE의 고객들을 끌어가기 위해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스코는 결국 ACE가 빠진 곳을 시트릭스 넷스케일러로 보완하기 위해 시트릭스와 레퍼런스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시스코의 CEO 존 챔버스는 사퇴와 가능성 있는 후임자를 언급했다. 챔버스는 자신의 시간이 2~4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으며, 국제 사업 담당 부사장 롭 로이드, 미국 수석 부사장 척 로빈스, 국제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에드자드 오버빅, 체임버스가 "버스 교통 사고를 당할 경우에" 후임자가 될 수 있는 COO 개러 무어 등을 포함하는 10명의 후임자가 있다고 밝혔으며, 무어와 로이드는 일명 공동 사장으로 후임자 지명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월
시스코는 내부 조사 결과 ZTE가 미국의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스코의 장비를 이란에서 판매하고 있음이 드러나자 중국 협력사 ZTE와의 관계를 끊었다. 이런 상황은 미 의회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기업들이 ZTE 등의 중국 통신장비업체들과 사업을 진행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그 이유로 국가적 보안 우려를 언급하는 시점에서 벌어졌다. 이런 움직임에 의해 화웨이와 시스코 사이에 설전이 붙었으며, 시스코 및 기타 미국 IT 업체와 중국 사이의 임박한 무역 전쟁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시스코의 고객인 캘리포니아주립대는 자체 시스템 측면의 네트워크를 개선하기 위해 알카텔-루선트의 2,200만 달러 짜리 입찰을 받아들였다. 시스코는 이보다 1억 달러나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해당 계약은 23개의 모든 캘리포니아주립대 캠퍼스를 위한 것이지만, 산호세주립대는 경쟁 입찰없이 자체 "차세대 기술 프로젝트"를 위해 2,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시스코와 체결해 버렸다. 캘리포니아주가 직면하고 있는 재정적 상황과 캘리포니아주립대가 대학 전체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지출하는 것보다 산호세주립대가 자체 네트워크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는 사실 때문에 산호세주립대의 동기와 거래 관련 내부 절차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었다. 또한 시스코의 입찰 금액이 알카텔-루슨트의 금액보다 6배나 높았다는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언급이 적힌 내부 메모가 유출된 데 대해 시스코의 내부 조사도 시작됐다.
 
12월
시스코의 CEO 존 챔버스는 시스코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이 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다시금 피력했다. 시스코는 향후 5년 동안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을 6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업계 최고의 IT 업체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이런 내용은 지난 12월 7일 뉴욕에서 열린 시스코의 재무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시스코의 "모든 것의 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테마와 "내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Tomorrow Starts Here)"는 모토 아래 새로운 국제적인 광고 캠페인이 공개됐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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