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클라우드 건너편의 IT 직업, "기회와 과제 공존"

Howard Baldwin | Computerworld 2012.11.08
IDC는 “클라우드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향후 5년 동안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이후 5년이 더 지나야 비로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게 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급여를 포함한 클라우드 개발자의 몸값은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고위직으로 승진할 기회도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드에서의 3가지 차이점
레오 카주솔은 기업 IT 부서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1990년대에 세계 최대의 거래 규모를 자랑했던 구리 업체의 ERP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 이후 광산 업계의 B2B 네트워크인 쿼드렘(Quadrem)에서 엔지니어링 및 기술 담당 부사장에 올랐다. 지금은 버라이즌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인 테레마크(Terremark)에서 CIO로 재직 중이다.
 
카주솔은 클라우드의 건너편에서 일하는 것과 기업 IT 부서에서 일하는 것의 차이점을 크게 세 가지로 본다. 첫째, 서비스 제공업체의 경우 인력에 대한 기대 수준이 더 높다. 그래서 내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보다 업체로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더 적극적으로 일하게 된다.
 
둘째, 외부 IT 관리자들을 대할 때 그들의 의견에 맞춰 프로세스를 수정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고객 관리자를 비롯한 서비스 제공업체 직원은 변화 관리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모두 익숙해야 한다.
 
셋째, 이제 마진을 늘리고 비용을 낮춰 P&L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케일, 배포 프로세스, 그리고 대규모를 다루는 도구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기업 내에서 또 하나의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카주솔은 말한다.
 
카주솔은 이러한 이유로 기존 IT 부서 직원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일자리를 옮기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카주솔은 “고객 서비스라는 자세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통적인 IT 부서는 특히 정책을 시행할 때 고객 친화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다른 직원들을 통제하는 입장에서 고객 친화적인 입장으로 전환하려면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블루록의 CTO인 팻 오데이 역시 다른 IT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카주솔의 마지막 말에 동의한다. 그는 병원의 웹 서비스 관리자로 10년 동안 일했고, 이후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인터넷 그룹에서 1년 조금 넘게 일하면서 보안 인프라스트럭처를 운영했다. 오데이는 기존의 IT 부서에서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IT 부서를 욕하는 사람들의 투덜거림이 바로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일할 땐 감사하다는 인사를 더 많이 듣는다”고 말한다.
 
높은 위험 부담
하지만 감사를 표하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위험 부담도 있고 까다로운 고객도 있다. 사용자는 거래하고자 하는 서비스 제공업체를 선택하며, 언제든 다른 업체와 거래할 수도 있다. 이는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수익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데이는 “서비스 제공업체의 경우 네트워크가 1시간 동안 다운되면 난리가 난다. 110%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나의 대처, 즉 얼마나 빨리 회신 전화를 주느냐, 얼마나 빨리 문제를 해결해 주느냐가 고객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서비스 제공업체는 대부분의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더 큰 스케일로 작업한다. 2,000개의 시스템이 한 클러스터에 있는 경우도 있다. 오데이는 이러한 스케일의 플랫폼에서 일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번의 실수로 2,000대의 시스템을 망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케일이 역으로 흥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켄 오웬스는 금융 서비스/통신 업체들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다루는 일부터 시작했다. 지금은 인터넷/통신 업체인 센추리링크(CenturyLink)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 새비스(Savvis)에서 보안/가상화 기술 담당 기술 부사장을 맡고 있다.
 
오웬스는 “서비스 제공업체에서는 특정 구역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더 유연하게 일할 수 있다"며 “스토리지에서 네트워크, 서버, 보안, 그리고 관리 시스템에서 인프라스트럭처를 배포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전체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훨씬 더 폭넓은 지식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각각의 영역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역량을 넓히고자 하는 IT 전문가에게는 이러한 특성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백업 시스템 제공업체 코드 42 소프트웨어(Code 42 Software)의 컨설턴트인 스콧 그리니어는 “다양한 회사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통적인 IT 부서보다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일하는 편을 더 선호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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