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x86 칩 출하량 급락 … 인텔과 AMD에 '직격탄'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2.11.07


전세계적 x86 칩 시장이 지난 10년내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큐리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딘 맥캘런은 “3분기 PC 프로세서의 전세계 출시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9%정도 떨어졌다"며 "이는 2001년 1/4분기 이후 두번째로 최악이다"고 말했다. 3분기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83.3%로, 지난 동기 80.6%에서 더 늘어났다. 반면 AMD의 시장 점유율은 16.1%로, 18.8%에서 떨어졌다. 주로 저가 칩을 만드는 비아테크놀러지는 0.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맥캘런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PC 수요의 침체로 x86 프로세서 출시량이 줄어들었다”며 “전체적으로 인텔과 AMD의 칩 출시가 감소하면서 주요 컴퓨터 제조업체들도 PC 부품 구입을 뒤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AMD는 인텔보다 상처가 크다”며 “두 업체 모두 어려운 시기를 경험했지만 AMD는 과거 OEM 업체들이 그랬던 것처럼 급전직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칩 출하량의 경우 AMD와 인텔이 각각 한자리 비율로 감소했다. 인텔은 이익의 대부분을 데스크톱 부문에서 창출했는데 아이비브릿지 기반의 새로운 프로세서를 출시한 것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주효했다. 인텔은 지난 4월에 첫 번째 아이비브릿지 칩을 출시한데 이어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곧바로 출시했다.  

한편 PC 시장은 아이패드를 비롯해 태블릿 시장의 성장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 3분기 PC 출시량은 1년전 동기보다 8.6% 하락했다. 울트라북이라는 가벼운 노트북의 등장도 PC 출시량이 줄어드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MS의 최신 윈도우 8 발표로 PC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는 전통적으로 신학기의 PC 구입 수요 때문에 칩 시장이 호조를 보여 왔다. 그러나 x86 칩 출시는 2분기 대비 4%까지 떨어졌다. 맥캘린은 “AMD는 데스크톱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신제품인 코드명 트리니티를 출시한 이후에도 PC 시장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미 1년 이상된 엘라노 칩의 실패와 트리니티 칩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PC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AMD와 인텔의 어려움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칩 시장의 회복은 PC 구입 트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다음 분기 역시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맥캘런은 “다음 분기에도 거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나 돼야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급격하게 하락하는 PC 시장은 인텔과 AMD 수익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시장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애플, 삼성, 퀄컴, 엔비디아 등 ARM 칩을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만드는 업체들의 공격도 함께 받고 있다. 이번 머큐리의 보고서는 ARM을 PC 칩으로 분류하지 않아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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