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개발자 행사인 빌드 2012의 둘째날에는 윈도우 애저가 화두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플랫폼의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발표하면서 윈도우 애저 모바일 서비스가 윈도우 8은 물론 윈도우 폰 8까지 지원하도록 확대됐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서버 및 툴 사업부의 수장인 사티아 나델라는 역시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빌드 행사의 핵심 주제를 재차 강조했다. 바로 윈도우 8과 윈도우 폰 8, 그리고 윈도우 애저 간의 긴밀한 연결성을 대폭 강화해 개발자들이 좀 더 쉽게 멀티플랫폼과 클라우드 친화적인 앱을 최소한의 코딩으로 구축하고, 이렇게 개발된 앱이 PC나 노트북은 물론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모든 윈도우 디바이스에서 구동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나델라는 자신의 발표를 보완하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개발자들이 가장 잘 하는 것, 바로 앱 개발을 쉽게 만들어주는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애저를 통해 제공하는 유일무이한 가치는 다양한 디바이스 경험과 소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서비스의 역량을 통해 개발자들이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윈도우 애저의 역할은 개발한 앱이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배포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여러 포맷을 지원하는 단일 프레임워크 상에서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백엔드 엔진으로 서비스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로 USA 투데이의 윈도우 폰 8 앱을 들었는데, 이 앱은 사용자에게 주요 기사를 전달하는 데 애저를 이용하고 있다. 기업용 앱 측면에서는 싱글사인온 기능을 위해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오피스 365와 통합되어 사용자가 데이터와 서비스에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 이번 빌드 행사에서도 게임 개발자들을 유인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투여했다. 나델라는 조만간 출시될 Xbox용 헤일로 4를 애저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나델라에 따르면, 애저는 헤일로 4 멀티플레이 기능의 기반 아ㅣ키텍처로 사용되고 있으며 200만 명 이상의 동시 플레이를 지원할 수 있다. 나델라는 “윈도우 애저의 유연성과 온디맨드 아키텍처로 헤일로 4 개발자들은 각자의 개발 환경을 가질 수 있었으며, 개발과 테스트를 병렬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델라는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는 윈도우 애저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가장 완벽한 플랫폼을 만들어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선호하는 개발언어와 툴,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업데이트를 통해 닷넷 프레임워크과 파이썬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