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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자지갑 시장 경쟁 달아오른다

Adam Bender | Computerworld 2012.10.22


전자 지갑(Digital Wallet) 서비스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선도업체 없이 업체간 과열 경쟁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CeBIT '결제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패널 토론을 위해 모인 각계 전문가들은 전자지갑 시장의 강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소비자들은 수없이 많은 서비스와 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지갑 시장을 둘러싼 전쟁에는 은행들과 통신업체들, 그리고 구글과 같은 인터넷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모바일 결제용 기본 앱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비자의 호주 지사장 비핀 칼라는 "전자지갑의 목표는 신용과 부채, 고객카드는 물론 다른 결제 방식까지 포함해 실제 지갑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이미 관련 시장이 형성된 상태이고 호주도 이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의 출연은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페이팔의 호주 지사장 폴 뷰캐넌은 "단기적으로는 독보적인 업체 없이 다양한 전자지갑 앱들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전자지갑 앱 종류가 너무 많아 불편하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사용자도 아직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칼라는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결국 소비자들은 다양한 전자지갑을 가지고 다니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요 소매점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전자지갑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open)과 '유비쿼터스'(ubiquitous acceptance)를 전자지갑 경쟁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수석 부사장 니젤 리도 일본의 통신업체들이 현재 전자지갑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칼라의 의견에 동의했다.
 
뷰캐넌과 칼라의 논쟁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뷰캐넌은 "호주의 소비자들이 통합 전자지갑이라는 힘을 기꺼이 통신업체에게 부여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칼라는 통신업체의 선불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예로 들며 다시 반박했다. 칼라는 "개인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결국 신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떤 업체가 소비자들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지 신뢰를 주는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널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전자지갑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 결제 이외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뷰케넌은 "전자지갑을 스마트폰의 위치 인식 기능과 결합하면 현재 고객이 방문하고 있는 상점 관련해서 기획제품 구입을 제안하거나 쿠폰을 보낼 수 있다"며 "특히 자신의 사진을 전자지갑에 추가해 둔 사용자가 카페에 들를 경우 바리스타가 누가 고객인지 즉시 알아 볼 수 있어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자지갑 분야의 가장 큰 과제는 소비자와 판매자가 이를 이용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리는 "전자지갑이 가야 할 비전에 대해서는 업계 공통의 인식이 있는 상태"라며 "그러나 이를 위해 필요한 각 부분 부분 모두가 다 어려운 과제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금카드직불결제(Eftpos)와 호주 인터넷 업체 텔스트라(Telstra) 관계자도 이전 패널 토론에 참석해 모바일 결제가 결제 시장의 주류가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리는 "개인적으로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 완전히 혼란에 빠진 경험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모든 결제와 다른 중요한 정보들을 모바일 기기에 입력하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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