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앱스토어 심의만 평균 27일 ··· 맥용 앱 개발자들 '뿔났다'

Lex Friedman | Macworld 2012.10.10

 
애플의 맥 앱스토어 승인 심사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애플의 앱 승인 순서가 투명하지 않다는 의혹도 내놓고 있다.
 
애플은 iOS 앱스토어와 마찬가지로 맥 앱스토어에 등록하기 전에 모든 앱을 심사한다. 개발자들이 자신이 만든 앱을 맥 앱스토어에서 판매하려면 이러한 애플의 정책을 지켜야 하고 애플이 요구하는 샌드박싱(sandboxing,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된 영역 안에서 앱을 실행시키는 것)을 충실히 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것이 오히려 많은 개발자들과 앱 사용자들이 맥 앱스토어를 비판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맥 앱스토어 승인이 늦어지는 이유
소식통에 따르면 맥 앱스토어의 앱 승인 기간이 늦어지기 시작한 것은 iOS6와 아이폰5에 대한 비난이 현격하게 줄어든 때부터였다. 새 운영체제와 기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되자 개발자들이 새로운 운영체제와 아이폰의 더 커진 스크린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앱들을 일시에 등록했고 애플은 맥과 iOS용 앱스토어 승인에 사용할 수 있는 전체 리소스 중 상당 부분을 iOS에 집중했다.
 
그러나 iOS앱의 승인 폭주 상황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개발자들은 여전히 기존의 앱을 iOS6용으로 업데이트하고 있고 그 결과 iOS를 사용하는 기기의 앱스토어 아이콘에는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음을 의미하는 표시로 수시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맥 앱스토어 개발자들의 경우 아직도 승인기간이 줄어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개발자들의 트위터를 통해 앱스토어 등록 기간을 수집해 공개하는 리뷰타임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맥 앱스토어의 평균 승인 기간은 27일이었다. 승인 기간의 변화 추이를 표시한 그래프를 보면 승인 기간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반면 iOS 앱스토어의 평균 승인기간은 단 7일이었다.
 
실제로 개발자들은 맥 앱스토어 등록 승인이 너무 길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세컨기어소프트웨어(Second Gear Software)의 개발자 저스틴 윌리엄은 지난 9월 9일 모니터링 앱 등록을 요청했지만 26일이 지난 10월 5일까지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드스위터소프트웨어(Red Sweater Software)의 개발자 다니엘 잘컷도 21일 전에 블로깅 앱의 업데이트 버전 등록을 신청해지만 여전히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의 심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개발자들은 직접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하고 있다. 플라인 밋(Flying Meat)의 개발자 구스 뮬러는 이미지 편집기 에이콘(Acorn) 3.5 버전에 대한 승인을 22일째 기다리다가 지난 8일부터 사용자들에게 직접 배포하고 있다. 
 
앱 심의과정 자체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개발자들의 맥 앱스토어 심의 요청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잘컷은 "20~30일씩 심의를 기다린 사람이 이미 상당히 많을 것이기 때문에 '심의속도를 높인다면' 식의 가정을 말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태평스러운 것"라며 "어쩌면 애플이 개발자들의 승인 신청 순서에 따라 정확하게 처리하고 있는지 그 처리 순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사안이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애플, 개발자들 반발에도 '노코멘트' 일관
잘컷의 지적이 일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애플은 이러한 개발자들의 비판과 요구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이 과묵한(?) 기업 애플은 특유의 침묵하는 태도를 유지하며 문제가 된 맥 앱스토어 대신 iOS 앱 스토어에 대한 심의 기간에 대해서만 공개하고 있다. 등록된 iOS 개발자 접속할 수 있는 이 페이지에서는 지난 특정 몇일 내에 신청된 새로운 앱과 앱 업데이트 가운데 심의가 끝나고 등록된 앱의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최근 통계를 보면 애플은 iOS 앱스토어에 새로 신청된 앱의 89%, 앱 업데이트의 95%를 업무일 기준 8일 이내에 승인했다.
 
문제는 매일 갱신되야 할 이 웹페이지가 지난 7월 7일 이후 전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숫자의 의미도 한계가 뚜렷하다.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이 관심있는 것은 실제로 자신이 신청한 앱을 앱스토어에서 언제쯤 다운로드할 수 있는지, 그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여부다. 심의가 끝난 앱의 비율과 평균 심사 기간은 개별 개발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이 숫자는 iOS 앱스토어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애플은 맥 앱스토어 개발자에게는 이런 비슷한 통계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개발자들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의 인내심도 점점 바닥이 나고 있다. editor@idg.co.kr
 Tags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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