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7

"윈도우8은 거대한 도박, 기업 시장에서 외면받을 것"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0월 26일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8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기업용 PC 시장의 20~25% 정도를 차지하는데 그쳐 윈도우 비스타보다도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MS가 자사의 매출과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윈도우와 오피스 두 제품군의 신제품을 내놓고 거대한 도박을 시작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MS가 새로운 경험들이 점점 표준이 되고 있는 모바일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위험한 부분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실버, 스티브 클라이넌스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윈도우8의 이질적인 두개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꼽았다. 태블릿에 맞춰 터치 기능 등을 지원하는데 전작인 윈도우7과 너무 달라 기존 방식을 선호하는 IT 관리자들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MS에게 한가지 긍정적인 것은 기존 윈도우XP 사용자들이 이제는 업그레이드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이다. 클라이넌스는 "윈도우XP를 사용해 온 기업들은 2014년 4월 기술지원 종료를 앞두고 이 노쇠한 소프트웨어를 변경해야 하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며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이제 윈도우XP를 정말로 교체해야 하고 아직 아무런 준비도 된 것이 없다면 매우 늦은 상태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윈도우8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출시된 지 4년째 접어 들어 이미 검증된 윈도우7를 선택할 것인지 혹은 윈도우7을 건너뛰고 윈도우8을 도입해야 하는지 기업들은 판단을 내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대해 클라이넌스는 기업들이 윈도우XP에서 윈도우7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윈도우8은 윈도우 사용자들에게 큰 변화"라며 "특히 윈도우XP 사용자들에게는 더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0%가 2013년말까지 윈도우8 도입을 미룰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MS는 윈도우XP의 교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MS는 2014년 4월에 윈도우XP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하고 그 이후에는 보안 업데이트도 중단한다.
 
클라이넌스는 "운영체제는 출시 시점에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며 "이를 안정화하는데 최소 1년 정도 걸리고 10월 출시되는 윈도우8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윈도우7을 건너뛰고 윈도우8을 도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사실 기업들이 윈도우8을 적절하게 테스트하고 개발계획을 준비하기에는 2014년 4월이라는 시한이 매우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클라이넌스는 '하나걸러이론'(every-other theory)을 언급하며 "어쩌면 윈도우8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이론은 MS가 이른바 '배관(plumbing)' 업그레이드로 불리는 제품과 근본적인 기술 변화를 적용한 '세련된(polish)' 제품을 번갈아 출시하면서 실패와 성공을 교차해서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윈도우XP는 윈도우2000의 '세련된' 제품이고 비스타는 '배관' 제품이다. 윈도우7은 또다른 '세련된' 제품이고 윈도우8은 PC UI 측면에서 이전의 '배관' 제품들과 흡사한 사실상의 '배관' 제품이다. 클라이넌스는 "배관 제품들은 마이그레이션에 애를 먹은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사용자 확대 속도가 느렸다"며 "반면 '세련된'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쉽고 성능이 뛰어나고 마이그레이션도 성공적인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이넌스는 2007년 출시된 윈도우 비스타를 사례로 들었다. 윈도우 비스타는 사용자와 애널리스트 양쪽 모두에 비판을 받았는데 하드웨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지나치게 많은 변화를 추구했다. 그 결과 상당수 사용자가 비스타 설치를 미뤘다. 

클라이넌스는 윈도우8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윈도우8은 업그레이드를 꺼려할만한 다양한 문제를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윈도우8은 윈도우7처럼 소비자들에게 파고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윈도우8은 차기 버전이 나올 때까지 기업 사용자 기준 많아야 20~25% 정도의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며 "윈도우7이나 윈도우XP와 같은 사용자 수를 확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윈도우7이 출시된 2009년 10월 윈도우 비스타의 세계 운영체제 점유율은 19%였다. 그러나 2012년 8월에는 6%로 급락했다. 윈도우7은 지난달 기준 점유율 43%로, 윈도우XP를 끌어내리고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운영체제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시장조사업체들은 기업들이 윈도우XP를 윈도우7으로 전환하라고 조언해왔다. 그러나 2012년 6월 이후 MS는 이런 마이그레이션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고 있다. 대신 윈도우8이 태블릿에 적합하고 태블릿과 기존의 랩톱의 특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는 점을 집중 강조하면서 윈도우8에 대한 이벤트와 언론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editor@idg.co.kr


2012.09.27

"윈도우8은 거대한 도박, 기업 시장에서 외면받을 것"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0월 26일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8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기업용 PC 시장의 20~25% 정도를 차지하는데 그쳐 윈도우 비스타보다도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MS가 자사의 매출과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윈도우와 오피스 두 제품군의 신제품을 내놓고 거대한 도박을 시작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MS가 새로운 경험들이 점점 표준이 되고 있는 모바일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위험한 부분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실버, 스티브 클라이넌스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윈도우8의 이질적인 두개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꼽았다. 태블릿에 맞춰 터치 기능 등을 지원하는데 전작인 윈도우7과 너무 달라 기존 방식을 선호하는 IT 관리자들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MS에게 한가지 긍정적인 것은 기존 윈도우XP 사용자들이 이제는 업그레이드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이다. 클라이넌스는 "윈도우XP를 사용해 온 기업들은 2014년 4월 기술지원 종료를 앞두고 이 노쇠한 소프트웨어를 변경해야 하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며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이제 윈도우XP를 정말로 교체해야 하고 아직 아무런 준비도 된 것이 없다면 매우 늦은 상태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윈도우8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출시된 지 4년째 접어 들어 이미 검증된 윈도우7를 선택할 것인지 혹은 윈도우7을 건너뛰고 윈도우8을 도입해야 하는지 기업들은 판단을 내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대해 클라이넌스는 기업들이 윈도우XP에서 윈도우7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윈도우8은 윈도우 사용자들에게 큰 변화"라며 "특히 윈도우XP 사용자들에게는 더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0%가 2013년말까지 윈도우8 도입을 미룰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MS는 윈도우XP의 교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MS는 2014년 4월에 윈도우XP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하고 그 이후에는 보안 업데이트도 중단한다.
 
클라이넌스는 "운영체제는 출시 시점에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며 "이를 안정화하는데 최소 1년 정도 걸리고 10월 출시되는 윈도우8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윈도우7을 건너뛰고 윈도우8을 도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사실 기업들이 윈도우8을 적절하게 테스트하고 개발계획을 준비하기에는 2014년 4월이라는 시한이 매우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클라이넌스는 '하나걸러이론'(every-other theory)을 언급하며 "어쩌면 윈도우8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이론은 MS가 이른바 '배관(plumbing)' 업그레이드로 불리는 제품과 근본적인 기술 변화를 적용한 '세련된(polish)' 제품을 번갈아 출시하면서 실패와 성공을 교차해서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윈도우XP는 윈도우2000의 '세련된' 제품이고 비스타는 '배관' 제품이다. 윈도우7은 또다른 '세련된' 제품이고 윈도우8은 PC UI 측면에서 이전의 '배관' 제품들과 흡사한 사실상의 '배관' 제품이다. 클라이넌스는 "배관 제품들은 마이그레이션에 애를 먹은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사용자 확대 속도가 느렸다"며 "반면 '세련된'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쉽고 성능이 뛰어나고 마이그레이션도 성공적인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이넌스는 2007년 출시된 윈도우 비스타를 사례로 들었다. 윈도우 비스타는 사용자와 애널리스트 양쪽 모두에 비판을 받았는데 하드웨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지나치게 많은 변화를 추구했다. 그 결과 상당수 사용자가 비스타 설치를 미뤘다. 

클라이넌스는 윈도우8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윈도우8은 업그레이드를 꺼려할만한 다양한 문제를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윈도우8은 윈도우7처럼 소비자들에게 파고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윈도우8은 차기 버전이 나올 때까지 기업 사용자 기준 많아야 20~25% 정도의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며 "윈도우7이나 윈도우XP와 같은 사용자 수를 확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윈도우7이 출시된 2009년 10월 윈도우 비스타의 세계 운영체제 점유율은 19%였다. 그러나 2012년 8월에는 6%로 급락했다. 윈도우7은 지난달 기준 점유율 43%로, 윈도우XP를 끌어내리고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운영체제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시장조사업체들은 기업들이 윈도우XP를 윈도우7으로 전환하라고 조언해왔다. 그러나 2012년 6월 이후 MS는 이런 마이그레이션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고 있다. 대신 윈도우8이 태블릿에 적합하고 태블릿과 기존의 랩톱의 특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는 점을 집중 강조하면서 윈도우8에 대한 이벤트와 언론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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