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IDG 블로그 | 윈도우 9를 기다려봤자 허사인 이유

Jared Newman | PCWorld 2012.08.31
윈도우는 한 번 걸러 엉망으로 나오고, 여러 문제점을 수정해 그 다음 버전이 나온다는 속설이 있다.
 
윈도우 XP 좋음, 윈도우 비스타 나쁨, 윈도우 7 좋음, 윈도우 8 나쁨, 윈도우 9 좋음.
 
이렇게 계속 반복된다는 이야기다. 윈도우 8의 극적인 변화를 감안하면 일부 사용자들이 이미 윈도우 8에 등을 돌리고 더 개선되어 나올 윈도우 9를 기다리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그 증거로 PC월드 독자들이 단 댓글 중 일부를 살펴보자.
 
- “윈도우 8은 그저 미디어 OS일 뿐이다. 태블릿이나 휴대폰에서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비스타는 엉망이었고 윈도우 7은 좋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9는 더 괜찮게 만들 것이다.” – Shinobi
 
- “나도 역시 윈도우 8로는 업그레이드하지 않겠다. 윈도우 9는 괜찮을 것 같다. 윈도우는 한 번 걸러서 항상 엉망진창인데, 윈도우 8도 그 전통을 이어가는 것 같다.” – jja7528
 
- “PC 제조업체들이 구매자들에게 구형 윈도우 7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적어도 개선된 윈도우 9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 SamDovels
 
이제 나쁜 소식을 전할 차례다. 윈도우 9는 그런 사람들에게 결코 해답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 한은 기대하기 어렵다. 윈도우 8에 구현된 변화를 수용할 의사가 없다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금의 윈도우를 붙잡고 있어야 할 것이다.
 
윈도우에는 변화가 필요
윈도우 8에는 전통적인 데스크톱에 속하는 특성도 꽤 많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다.
 
윈도우 95 시절부터 유지된 시작 메뉴가 사라지고, 그 대신 터치가 가능한 큼직한 앱 타일들이 배열된 전체 화면 시작 페이지가 표시된다. 이 메뉴 내에 태블릿을 염두에 둔 듯한 앱을 모아둔 윈도우 스토어가 있다.
 
윈도우 8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PC 제조업체들은 노트북과 태블릿 각각의 장점만 모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
 
태블릿이나 터치스크린에 전혀 흥미가 없다면 이러한 변화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비유하자면 항상 따분했던 윈도우가 어느 날 최신 유행 스타일로 차려 입고 학교에 나타나서는 예전의 괴짜 친구들을 외면하는 상황이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아이패드가 맹렬히 팔려나가는 동안 PC 판매율은 떨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간단한 앱이 필요할 때는 아이패드를 사용한다. 순수 PC주의자들은 본격적인 작업은 아이패드에서 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임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피스 앱도 풍부하고 키보드 케이스들은 아이패드를 노트북과 같이 만들어준다. 이제 아이패드에서 코드를 작성하고 웹 페이지를 디자인할 수도 있다. 음악을 작곡하고 비디오를 편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고 범용 주력 컴퓨팅 솔루션으로서의 PC 시대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PC는 태블릿, 특히 아이패드의 거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에 어울리는 OS로 여기에 대처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관점 이해하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는 그대로 두고 별도의 태블릿 OS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그런 태블릿 OS를 과연 누가 사용할까?
 
이 경우 윈도우 PC 사용자들은 태블릿 전용 OS로 전환할 필요를 거의 느끼지 못할 테니 마이크로소프트는 잠재적인 아이패드 구매자들을 끌어들일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판매율이 신통치 않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그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 방법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활용해서 모든 신규 PC 구매자들을 강제적으로 전환시키고 있는 것이다.
 
테크놀러자이저(Technologizer)의 해리 맥크라켄이 지난 해 말했듯이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윈도우 8로의 전환은 도스에서 윈도우 3.0으로의 전환만큼이나 급격한 변화다. 당시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과거의 소프트웨어와 작업 방식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의 방식은 차차 사라졌다. 지금의 명령 프롬프트는 도스 버전의 먼 친척 정도이며, 대부분의 윈도우 사용자는 그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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