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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아이클라우드 계정 해킹, 애플은 해커들을 놔둔걸까?

Tony Bradley | PCWorld 2012.08.07
필자는 애플 지원센터와 접촉할 때마다, 똑같은 자동답변을 받고, 이에 따른 '솔루션'들은 통하지 않았다. 애플 지원센터는 필자의 이메일 주소가 이미 다른 애플 아이디 계정에서 사용 중이며, 그 다른 애플 아이디 계정에서 이메일을 교체할 때까지, 그 이메일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그래서 필자는 문제의 애플 아이디 계정이 뭔지도 모르고, 이에 접속도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메일 주소를 애플 아이디에서 없앨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다가 결국 화가 나서 그만두게 됐다. 그러다 한두달 후, 다시 애플 지원센터에 접속해 다시 시도해봤다.
 
많은 대화와 시도를 거쳐, 필자는 드디어 일종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애플 지원센터의 담당자가 직접 애플 시스템을 '크랙'해서 필자의 이메일 주소와 연동된 애플 아이디의 이메일 주소를 되돌려 준 것이다. 그 이메일은 바로 필자의 부인 계정이었다. 하지만 다시 그녀의 애플 아이디 계정에서 필자의 이메일 주소를 없애기위해 로그인했을때, 필자의 이메일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다시 한번, 필자는 애플 지원센터에 연락했다. 필자는 그 이메일의 도메인이 필자의 소유라는 점과, 그 이메일 계정이 필자의 소유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고 설명한 후, 간단히 다른 애플 아이디에서 이메일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보고해 필자의 사례를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그 계정이 실제로 다른 네 개의 애플 아이디와 연동되어 있다는 설명은 들을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애플은 필자의 요청을 수락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멈출 수는 없었다.

사회공학적 해킹 방법, 손쉽게 침투 가능
결국, 필자는 이메일 주소를 돌려받았다. 일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많은 시도와, 애플 지원센터와 일곱, 여덟번의 접촉을 거치는 동안, 단 한번 중요한 정보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필자 본인이 바로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훔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이메일 주소는 애플의 '미닷컴(me.com)' 주소와 연동되어 있었다. 연동된 이메일 가운데 두 개가 필자의 소유였다. 필자는 미닷컴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 적이 없고, 암호 재설정 확인 이메일을 받을 이메일로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설정 확인 이메일을 받지 못했다. 생년월일 인증과 계정 보안 질문을 볼 수 없었던건, 필자가 애초에 입력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다른 무언가를 테스트하기 위해 미닷컴 계정을 만들었던 것은 기억나지만, 그 당시에 바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필자의 추측으로는, 필자가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다른 계정의 다른 연락처로 사용한 후, 애플이 내부적으로 몇가지 규칙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그 이메일을 필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애플 아이디 상의 주 이메일 주소로 접속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핵심은 애플 지원센터가 스스로의 잘못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는 점, 그리고 기즈모도와 맷 호난을 공격한 해커들이 맷 호난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사회공학적 방법을 통해 접속할 수 있었다는 결론에 놀랐다는 점이다. 
 
필자가 '사회공학적' 방법을 동원해, 본인의 애플 아이디에 접근하는데에만 일년이 넘게 걸렸는데 말이다.
 
어쩌면 이번 사건은 애플의 보안 방식보다도, 필자의 사회 공학적 기술 부족을 드러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애플 계정에 침투하는 일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고 필자가 보장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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