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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야머를 인수했나

Paul Rubens | CIO 2012.08.06
마이크로소프트가 야머(Yammer)를 인수한 배경에는 야머의 마케팅 모델과 소셜 네트워킹 역량에 대한 관심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셜 네트워킹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해왔다. 그러나 이제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업체인 야머를 12억 달러에 인수하며 이 시장에서의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인 이유 이외에도 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야머의 ‘프리미엄(freemium)’ 소프트웨어 모델과 자발적인 바이럴 MGM(viral MGM, member-get-member) 방식의 고객 유치 기술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관심 역시 주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한 듯 하다. 
 
올 6월 말 인수 결정을 발표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부문 사장 커트 델빈은 자신들이 야머를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는 개별 기업으로 유지시킬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야머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에 통합되어나갈 계획이다. 
 
델빈은 “셰어포인트, 오피스 365, 다이내믹스, 스카이프, 그리고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들과 야머 사이의 연결성은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야머가 익스체인지나 링크(Lync)와도 통합되어 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머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내부로 들어오게 되면 기존의 모습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웨슬리 밀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이전의 댄저(Danger)나 어퀀티브(Aquantive), 매시브(Massive) 등의 인수를 통해 충분한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올 7월 마이크로소프트는 2007년 어퀀티브를 인수하며 지출한 금액(63억 달러)과 맞먹는 규모인 약 62억 달러를 손실 처리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모델 전환 기회
발머는 야머를 수익 모델 전환의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순수하게 재정적인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스티브 발머는 야머를 자체적인 수익 창출 도구로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발머는 “우리가 야머를 통한 고객 지원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면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수익 구조 전환이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발머가 바라보는 목표는 최대한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있다. 이 과정의 핵심은 기업 고객이 아닌 일반 사용자 집단에 있다. 그들은 무료 가입 방식으로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그들에게 보다 나은 유료 야머 서비스 결제의 가치를 인식시켜 지불을 유도하려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시장의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제프리 만은 “야머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셜 네트워킹 지원에 긍정적인 전망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더 많은, 멋진 고객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해줄 것이며, 그간 소셜 네트워킹 시장에서 뒤처져 있던 간극을 메울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야머가 마이크로소프트에 프리미엄이라는 개념을 소개해 줬다는데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다 신속하게 웹 기반 작업을 진행하는, 새로운 문화를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머는 자사의 서비스를 고객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용하는지, 그리고 여기에 어떠한 세부 설정 사항을 적용하는 지를 확인하는 텔레메트리(telemetry) 및 클릭 추적 기술과 관련하여 상당한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전통적으로 자체 구축 방식(on-premise)의 작업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셜 네트워킹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진행하는 과정에 큰 가치를 발휘해 줄 전망이다. 물론 셰어포인트 플랫폼이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지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효용은 불확실한 측면이 많았다. 
 
기존 제품의 소셜 기능 도입 본격화 기대
밀러는 “많은 중형 고객들이 셰어포인트와 관련 소셜 기능에 흥미를 보였다. 그러나 이를 활용하는 과정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다. 그들에게 단순히 지정이나 클릭이 아닌 코딩과 계획, 그리고 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셰어포인트 환경에서 사용자는 스스로 소셜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했다. 하지만 야머에서는 유기성이 큰 폭으로 증대되었다. 많은 셰어포인트 사용자들은 야머가 그들의 제품에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더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러한 수요를 이해하며 그에 따른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러는 야머가 1차적으로 셰어포인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나믹스 CRM에 소셜 네트워킹을 지원하는데 이용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달리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야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제품군 전반에 연결될 것이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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