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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트리거’ 무료 게임으로 전환···안드로이드 불법 복제가 원인

Jared Newman | PCWorld 2012.07.24
좀비 게임인 데드 트리거(Dead Trigger)는 이제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이유는 불법 복제가 만연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용 데드 트리커는 이전에는 기본 게임에 0.99달러로, iOS 버전과 같은 가격이었다. 그러나 개발자인 매드핑커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불법 복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당 0.99달러를 받는 대신, 매드핑커는 안드로이 버전에서는 수익을 위해 앱내 결제(in app purchases)에 전적으로 의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성명에서 매드핑거는 “수익을 가져오는 앱내 결제는 게임을 무료로 할 수 있어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매드핑커는 플랫폼의 불법 복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몇 안되는 안드로이드 개발자이다. 올해초 축구 매니저(Football Manager) 개발자인 마일스 제이콥슨은 불법 복제 비율이 90%라며, 게임을 개발한 이후 최악의 경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키그룹과 스카이후크 와이어리스가 75명의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7%가 불법 복제가 가장 큰 문제이고, 26%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의 응답자는 구글이 불법 복제를 중지시키는데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카이후크는 지도 서비스에서 불공정 경쟁 관련 문제를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제이콥슨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기기를 해킹하지 않아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밖에서 앱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 복제에 대한 장벽이 iOS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폴리스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불법 복제에서 보호하기 위해 라이선스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해적판 애플리케이션의 유통은 피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안드로이드 불법 복제의 결과가 더 많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내용이, 나쁜 소식처럼 들리지 않을지 모른다. 문제는 높은 품질, 프리미엄 가격의 게임들이 불법 다운로드에 위협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명한 iOS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Infinity Blade)를 만드는 에픽 게임(Epic Games)은 “저작권 침해 문제로 안드로이드 버전을 발표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드핑거 역시 돈을 잘 벌었던 이전 게임인 섀도우건(Shadowgun)과 같은 유료 앱 만큼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광고 지원 등 무료 게임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채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전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데드 트링거의 무료 다운로드가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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