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0

글로벌 칼럼 | 노키아 윈도우 폰의 마지막 희망

Galen M. Gruman | Computerworld
한 가지 무서운 통계치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모바일(Windows Mobile)의 개발을 2년 전에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윈도우 폰 사용자 수는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 사용자의 수의 절반에 불과하다. 
 
닐슨 미디어(Nielsen Media)는 윈도우 모바일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입자의 수가 3% 정도이지만 윈도우 폰의 경우는 1.3%라고 밝힌바 있다. IDC와 가트너의 조사 결과는 더 심각하다. 이 두 윈도우 스마트폰 OS의 점유율을 합쳐도 2% 수준이며, 시장 점유율이 형편없기 때문에 둘 사이의 점유율을 따로 조사하지도 않았다.
 
또 다른 자료가 있다. 윈도우 폰 7으로 구동하는 노키아의 루미아 스마트폰은 노키아가 "막대한" 판매고를 자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4개월 동안의 미국 내 판매량은 33만 대에 그쳤다. 이에 비해 삼성의 갤럭시 S3은 출시 첫 주에 최소 10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루미아는 노키아의 야심작이었지만 멋들어진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 슬픈 사실은 미국 내 최다 판매고를 올린 윈도우 폰 제조업체가 노키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삼성의 포커스 S는 노키아 제품의 두 배 가까이 판매됐고, HTC의 판매량도 노키아 못지 않다.
 
몇 주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스마트폰 OS 최초의 비즈니스 호환 버전인 윈도우 폰 8이 기존 윈도우 폰 7 기기에서 구동할 수 없다고 발표했을 때 짧은 순간 윈도우 폰의 판매량이 주춤하기도 했었다. 이제 윈도우 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윈도우 폰 8이 출시되는 가을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그때쯤이면 이미 iOS 6는 모습을 드러냈을 테지만.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윈도우 8의 실체가 루미아가 미국에서 출시된 지 몇 달 만에 밝혀지면서 노키아의 상황은 더욱 위태로워졌다. 2011년 초, 노키아의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신임 CEO는 노키아의 미래를 사그라져가는 심비안 OS와 계획 중이던 매모(Maemo)나 미고(MeeGo) OS 대신에 당시에는 테스트도 거치지 않은 상태였지만 출시가 예정되어 있던 윈도우 폰으로 전환하는데 걸었다. 
 
노키아는 이전의 3개 OS를 너무 늦게까지 고집하는 바람에 상당한 피해를 입은 상태였다. 심비안, 매모, 미고는 분명 노키아에게 있어서 막다른 지경이었으며, 이제는 윈도우 폰도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키아의 유일한 현실적 대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가 되는 것이었지만 삼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HTC와 모토로라가 나머지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더 이상 유효한 선택권으로 볼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아직도 윈도우 모바일을 사용하는가? 주로 정부 관료들이 구형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한다. 예전, 다시 말해 아이폰이 나오기 이전에는 RIM의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 잡았지만, 윈도우 모바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왜냐하면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정부 기관과 규제를 받는 기업들이 원하는 강력한 보안 및 관리 기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윈도우 폰 7에는 이런 관리 및 보안 기능이 빠져있으며, 블랙베리는 새로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에 적응하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고객들은 아이폰으로 전향하거나 윈도우 모바일을 고수해야 했다.
 
또한 정부의 움직임은 느린 편이다. 그리고 정부의 예산은 2011년과 2012년에 최악의 침체기를 겪으면서 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하기에 여의치 않게 됐다. 사실 캘리포니아 등의 일부 주 정부는 스마트폰 구매를 중단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윈도우 모바일의 시장 점유율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2013년과 2014년에 크게 하락할 것이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있다. 그 사용자들은 윈도우 폰 8으로 옮겨갈까 아니면 iOS나 점차 성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로 옮겨갈까? 그들은 노키아의 기기를 구매할까?
 
아이러니하게도 윈도우 폰 7은 20대 소셜 사용자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았다. 이미 많은 20대들이 소셜 기술에 매료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시장 점유율을 구성할 주요 고객이 됐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소셜 상호작용 이외에도 여러 모로 쓸모가 많은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폰에 만족하는 듯 하다.
 
이제 윈도우 폰의 희망은 주로 정부의 중년층 지식 근로자로 구성되어 있는 윈도우 모바일의 사용자들이 윈도우 폰 8으로 옮겨가는 것뿐이다. 만약 모든 윈도우 모바일의 사용자들이 윈도우 폰으로 옮겨간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배로 성장할 것이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 중에서는 최하위에 머무르겠지만 점유율 자체로 보았을 때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생각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안드로이드는 미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51%를 점유하며, iOS는 34%, 블랙베리는 8%, 윈도우 폰은 5%를 점유하게 된다. 나머지는 개발이 중단되었지만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OS들이 차지한다. 그러면 윈도우 폰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선택 가능한 옵션을 비춰지면서 일부 블랙베리 사용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윈도우 폰은 모바일 운영체제로써 뛰어난 속성을 갖고 있으며, 그 한계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위적으로 설정한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제 때에 일어날 수 있을까? 이것이야말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물론 이 문제는 노키아에게 있어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폰이 아니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키아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2.07.20

글로벌 칼럼 | 노키아 윈도우 폰의 마지막 희망

Galen M. Gruman | Computerworld
한 가지 무서운 통계치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모바일(Windows Mobile)의 개발을 2년 전에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윈도우 폰 사용자 수는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 사용자의 수의 절반에 불과하다. 
 
닐슨 미디어(Nielsen Media)는 윈도우 모바일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입자의 수가 3% 정도이지만 윈도우 폰의 경우는 1.3%라고 밝힌바 있다. IDC와 가트너의 조사 결과는 더 심각하다. 이 두 윈도우 스마트폰 OS의 점유율을 합쳐도 2% 수준이며, 시장 점유율이 형편없기 때문에 둘 사이의 점유율을 따로 조사하지도 않았다.
 
또 다른 자료가 있다. 윈도우 폰 7으로 구동하는 노키아의 루미아 스마트폰은 노키아가 "막대한" 판매고를 자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4개월 동안의 미국 내 판매량은 33만 대에 그쳤다. 이에 비해 삼성의 갤럭시 S3은 출시 첫 주에 최소 10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루미아는 노키아의 야심작이었지만 멋들어진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 슬픈 사실은 미국 내 최다 판매고를 올린 윈도우 폰 제조업체가 노키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삼성의 포커스 S는 노키아 제품의 두 배 가까이 판매됐고, HTC의 판매량도 노키아 못지 않다.
 
몇 주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스마트폰 OS 최초의 비즈니스 호환 버전인 윈도우 폰 8이 기존 윈도우 폰 7 기기에서 구동할 수 없다고 발표했을 때 짧은 순간 윈도우 폰의 판매량이 주춤하기도 했었다. 이제 윈도우 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윈도우 폰 8이 출시되는 가을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그때쯤이면 이미 iOS 6는 모습을 드러냈을 테지만.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윈도우 8의 실체가 루미아가 미국에서 출시된 지 몇 달 만에 밝혀지면서 노키아의 상황은 더욱 위태로워졌다. 2011년 초, 노키아의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신임 CEO는 노키아의 미래를 사그라져가는 심비안 OS와 계획 중이던 매모(Maemo)나 미고(MeeGo) OS 대신에 당시에는 테스트도 거치지 않은 상태였지만 출시가 예정되어 있던 윈도우 폰으로 전환하는데 걸었다. 
 
노키아는 이전의 3개 OS를 너무 늦게까지 고집하는 바람에 상당한 피해를 입은 상태였다. 심비안, 매모, 미고는 분명 노키아에게 있어서 막다른 지경이었으며, 이제는 윈도우 폰도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키아의 유일한 현실적 대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가 되는 것이었지만 삼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HTC와 모토로라가 나머지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더 이상 유효한 선택권으로 볼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아직도 윈도우 모바일을 사용하는가? 주로 정부 관료들이 구형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한다. 예전, 다시 말해 아이폰이 나오기 이전에는 RIM의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 잡았지만, 윈도우 모바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왜냐하면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정부 기관과 규제를 받는 기업들이 원하는 강력한 보안 및 관리 기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윈도우 폰 7에는 이런 관리 및 보안 기능이 빠져있으며, 블랙베리는 새로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에 적응하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고객들은 아이폰으로 전향하거나 윈도우 모바일을 고수해야 했다.
 
또한 정부의 움직임은 느린 편이다. 그리고 정부의 예산은 2011년과 2012년에 최악의 침체기를 겪으면서 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하기에 여의치 않게 됐다. 사실 캘리포니아 등의 일부 주 정부는 스마트폰 구매를 중단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윈도우 모바일의 시장 점유율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2013년과 2014년에 크게 하락할 것이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있다. 그 사용자들은 윈도우 폰 8으로 옮겨갈까 아니면 iOS나 점차 성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로 옮겨갈까? 그들은 노키아의 기기를 구매할까?
 
아이러니하게도 윈도우 폰 7은 20대 소셜 사용자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았다. 이미 많은 20대들이 소셜 기술에 매료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시장 점유율을 구성할 주요 고객이 됐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소셜 상호작용 이외에도 여러 모로 쓸모가 많은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폰에 만족하는 듯 하다.
 
이제 윈도우 폰의 희망은 주로 정부의 중년층 지식 근로자로 구성되어 있는 윈도우 모바일의 사용자들이 윈도우 폰 8으로 옮겨가는 것뿐이다. 만약 모든 윈도우 모바일의 사용자들이 윈도우 폰으로 옮겨간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배로 성장할 것이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 중에서는 최하위에 머무르겠지만 점유율 자체로 보았을 때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생각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안드로이드는 미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51%를 점유하며, iOS는 34%, 블랙베리는 8%, 윈도우 폰은 5%를 점유하게 된다. 나머지는 개발이 중단되었지만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OS들이 차지한다. 그러면 윈도우 폰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선택 가능한 옵션을 비춰지면서 일부 블랙베리 사용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윈도우 폰은 모바일 운영체제로써 뛰어난 속성을 갖고 있으며, 그 한계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위적으로 설정한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제 때에 일어날 수 있을까? 이것이야말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물론 이 문제는 노키아에게 있어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폰이 아니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키아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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