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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통신업체, “노키아 윈도우 폰은 실패”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12.04.18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에게는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유럽의 주요 통신업체들이 노키아 하드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폰 운영체제와의 조합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평가한 것. 유럽에서 지난 해 12월부터 노키아의 윈도우 폰 제품이 판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미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양사에게는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
 
로이터는 유럽 통신업체들이 윈도우 폰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노키아 스마트폰이 반쪽짜리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12월부터 노키아의 루미아 800과 루미아 710을 판매해 온 한 통신업체의 임원은 “아무도 매장에서 윈도우 폰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루미아가 같은 하드웨어에 윈도우 폰이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면, 훨씬 더 팔기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키아와 윈도우 폰의 조합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사람들은 윈도우 폰보다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더 친숙하고, 친숙한 것을 구매하려고 한다는 것. 여기에 매장의 판매원들 역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더 친숙하기 때문에 이들 제품을 먼저 판매하려고 한다.
 
로이터는 프랑스텔레콤의 한 매장에 대해 “루미아는 눈에 띄게 진열되어 있지도 않고, 판매원은 한 고객에게 아이폰을 먼저 권했다. 그 다음에는 삼성과 HTC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통신업체들은 또 노키아가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가 마케팅에 좀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 좀 더 많은 루미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통신업체들이 바라는 수준의 가격 인하와 마케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 통신업체의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가격을 인하하면 제품을 더 팔 수 있을 것이다. 일정한 손실을 감당할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로켓 과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 나쁜 것은 이런 평가가 모두 유럽 통신업체의 디바이스 책임자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사실이다.
 
어느 것 하나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미국 시장 공략에 좋은 징조를 보여주는 것은 없는 상황이다. 유럽 통신업체가 지적한 문제점은 전혀 새로운 것도 아니고,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잘 알고 있는 것들이다. 실제로 윈도우 폰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너무 낮아서 닐슨은 최근 보고서에서는 언급도 하지 않았을 정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 모두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폰용 앱을 만들지 않는 기존 앱 개발사와 새로운 앱 개발 장려를 위해 2,4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광고 캠페인 역시 계속 진행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루미아 900도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루미아 900은 성능과 디자인, 가격 면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통신업체들의 평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를 심란하게 만들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낮은 인지도와 매장에서 눈에 띄지 않는 진열 등은 미국 시장에서도 윈도우 폰의 오랜 과제였다. 노키아의 인지도가 높은 유럽 시장에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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