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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아이폰 5는 나오지 않는다”

Galen Gruman | InfoWorld 2012.04.04
3세대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다시 아이폰 5 루머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뭔가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놓치고 있다. 
 
다시 한 번 짚어보자. 아이폰 5는 갤럭시 넥서스 같은 대형 화면을 탑재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수많은 소문을 종합해 보면, 아이폰 5는 신형 아이패드처럼 4G LTE를 지원할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소문은 인기 블로거들의 환상과 근거없는 예측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 새로 나올 아이폰의 이름은 아이폰 5가 아닐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필자가 처음일 것이다. 
 
필자는 아이폰 4S가 아이폰에 붙이는 마지막 번호가 될 것이며, 다음 제품의 이름은 그냥 “아이폰”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은 오래 전에 자사의 맥과 아이팟 제품에서 버전 번호를 뗐으며, 애플 TV는 처음부터 그런 번호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형 아이패드에서도 제품군에서 버전 번호가 없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아이폰뿐이며, 이 역시 곧 번호가 없어질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번호가 굳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맥과 아이팟은 이미 성숙한 제품군으로, 지속적으로 하드웨어적인 변화가 생기고는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제품군 자체이다. 애플은 제품군 내에서 모델의 구분이 필요할 때에는 세대(3세대 아이팟 터치)나 연도(2011 맥북 프로)를 사용한다. 아이폰 역시 아이팟 터치만큼이나 제품군이 성숙했으며, 아이패드는 향후 몇 년 동안은 현재의 기본 구성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진정한 가치는 생태계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떤 하드웨어에서 구동되느냐가 아니라 모든 모델의 사용자가 현재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2009년 맥북 프로이든 2011년 맥북 프로이든 OS X 라이온과 아이클라우드를 구동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iOS5와 아이클라우드 호환성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해 가을, 아이폰 4S가 소문이 무성했던 아이폰 5에 대한 사람들의 환상을 제대로 만족시켜주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아마도 애플은 이런 버전 번호를 없애겠다는 결정을 더욱 공고히 했을 것이다.
 
PC 시장은 이미 수년 전에 이런 변화가 이루어졌다. 신형 PC에 붙어 있는 복잡한 모델 번호가 구매자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는 PC업체와 유통업체가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PC가 판매점에 있다면, 그것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PC를 의미하며, 중요한 것은 윈도우 7을 구동할 수 있느냐가 된다.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은 아직 여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미 그런 시점이 가까워졌다. 삼성은 이전 갤럭시 S와 구분하기 위해 갤럭시 S II란 번호를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제품, 즉 갤럭시 넥서스나 노트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모토로라도 기존 드로이드 시리즈에는 번호를 붙였지만, 현재까지는 안드로이드 제품군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HTC 역시 버전 번호는 사용하지 않는다.
 
아직 버전 번호를 고수하고 있는 업체는 노키아와 RIM 정도이다. 노키아의 번호는 가치를 나타낸다. 루미아 900은 루미아 800보다 뛰어나고 비싸며, 루미아 800은 루미아 600보다 좋고 비싸다. RIM 역시 마찬가지 용도로 사용하지만, 4자리 숫자에 통신업체 구분 숫자가 포함되면서 원래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이미 사람들은 블랙베리 볼드를 이야기하지 블랙베리 9900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런 경향은 디바이스 하드웨어의 빠른 성숙으로 인한 것이다. 비록 하드웨어가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가치는 소프트웨어가 만들어내며 하드웨어는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제 사람들은 iOS나 안드로이드, 윈도우의 버전 번호를 확인하려 하겠지만, 이를 구동하는 디바이스의 버전 번호는 쳐다보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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