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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뉴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과소평가됐다

Dan Frakes | Macworld 2012.04.03


 
필자는 하루에 몇 시간씩 아이패드에서 읽기 때문에 텍스트와 읽기가 특히 중요하다. 아침에는 이메일과 트위터를 확인하고, 점심 시간에는 RSS 피드를 읽고, 매일 밤 2-3시간 정도 RSS 피드와 저장된 인스타페이퍼 기사, 트위터, 전자책을 읽는다. 이러한 읽기 작업을 위해 뉴 아이패드를 볼 때마다 또렷하고 선명한 텍스트에 감탄한다. 글자가 보기 좋으면 읽기는 더 쉽고 더 즐거워진다(물론 읽기에 사용하는 앱이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맞게 업데이트된 경우의 이야기임).
 
뉴 아이패드는 필자의 킨들 e-리더조차 멀리하게 만든다. 전자책 읽기에 관한한 킨들의 e-잉크 기술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백라이트 화면에 비해 더 보기 좋고 종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필자는 오랫동안 킨들의 팬이었다. 그러나 지난 2주 동안 뉴 아이패드의 선명한 텍스트가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이전에는 아이패드 대신 킨들을 집어 들었을 상황에서도 이제는 아이패드를 사용한다. 물론 여전히 킨들의 단순함과 가벼운 무게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지나면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텍스트 읽기에 적합한 화면이라는 측면에서 킨들을 더 선호하게 될 일은 없을 것이다.
 
더 밝기도 하고 더 어둡기도 하다
새로운 화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장점도 있다. 바로 최대 밝기에서 아이패드 2의 화면보다 더 밝다는 점이다. 그러나 밤에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점은 최소 밝기에서 아이패드 2에 비해 더 어둡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저녁에, 특히 아내가 잠든 후 침대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패드 2 화면은 좋긴 했지만 어두운 방에서 편안하게 읽을 정도로 충분히 어두워지진 않았고, 화면을 반전시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뉴 아이패드에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 (단순한 생산 편차로 인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트위터에는 3세대 아이패드가 아이패드 2 모델에 비해 더 어둡게 조정된다는 의견이 많다.)
 
텍스트만으로 값어치는 충분
3세대 아이패드의 화면이 탁월하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나 이미 이전 모델의 아이패드를 갖고 있다면 개선된 화면만으로 500달러를 들여 뉴 아이패드를 구입할 가치가 있을까?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도 구형 아이패드의 중고가격이 상당히 강세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불과 1주일 전, 아마존은 1세대 16GB 와이파이 아이패드를 244달러에, 동일 사양 2세대 모델을 340달러에 매입했다. 다른 업체들도 조금 낮지만 여전히 좋은 가격을 제시하며, 이베이나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를 통해 중고 판매도 가능하다.
 
이렇게 해서 최종 업그레이드에 드는 순 비용이 200달러~250달러 정도라면 업그레이드의 가치는 충분하다. 뉴 아이패드를 1년 동안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매일 55~66센트의 비용으로 더 선명하고 편안한 읽기 환경과 그 외에 뉴 아이패드가 제공하는 모든 장점을 얻게 된다. 2년 동안 사용한다면 하루 27~34센트에 불과하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 정도 가치가 없을지 모르지만 위와 같은 읽기 습관을 가진 필자에게는 그 정도 비용을 손쉽게 정당화할 정도의 값어치는 있다.
 
물론 뉴 아이패드가 필요 없는 사람들도 많다. 더 좋아진 화면, 빨라진 네트워킹, 향상된 카메라를 비롯한 이런저런 업그레이드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설득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필자와 같이 매일 아이패드를 사용해 무언가를 읽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뉴 아이패드의 화면 하나만으로도 업그레이드 비용을 마련할 방법을 고민할 가치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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