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도메인 출범, 포르노 URL 전쟁 격화

Daniel Ionescu | PCWorld 2011.12.07
10만 개 이상의 포르노 웹 사이트가 12월 6일 .XXX 도메인을 사용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XXX 도메인의 공식 서비스는 성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ICANN, 그리고 새로운 도메인의 공식 등록기관인 ICM 레지스트리 간의 수년 간에 걸친 싸움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12월 7일부터 모든 등록 가능한 XXX 도메인 이름이 발표되며, 이들은 공인 등록기관을 통해서 먼저 신청하는 순서대로 구매할 수 있다. 새로운 도메인 이름은 연 80달러부터 시작하며, 각 사이트는 맥아피 툴을 이용해 매일 맬웨어 검사를 받게 된다.
 
이론적으로 XXX 도메인은 단일 도메인 이름 하에 웹 상의 성인 콘텐츠를 안전하게 필터링하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성인용 콘텐츠를 찾는 사용자에게는 미리 원하는 정보가 있는 곳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ICM 레지스트리의 CEO 스튜어트 로울리는 “성인용 엔터테인먼트는 많은 성인들에게는 즐길만한 것이지만, 모든 청중들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온라인 성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이런 독특한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XXX 도메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XXX 등록기관은 또한 성인 업계가 마련한 자체 규제들을 지켜야만 하는데, 여기에는 어린이가 마케팅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어책이나 정확한 라벨이나 메타 태그를 통해 부모들이 쉽게 XXX 도메인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만만치 않은 XXX 도메인의 여파
당연히 포르노 반대 진영이나 종교단체 등은 XXX 최상위 도메인에 반대해 왔다. 포르노 사이트를 한층 더 잘 보이게 할 뿐 아니라 성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보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XXX 도메인 소유자는 기존 .com이나 .net 도메인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XXX 도메인에 반대하는 것은 이들 단체만은 아니다.
 
포르노 산업의 유력 업체들도 이에 반대하고 있다. 플레이보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맨윈(Manwin)의 매지닝 파트너인 파비안 틸먼은 “우리는 XXX 도메인과 그 도메인이 대표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라며, “내 생각에는 XXX 도메인은 인터넷 상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반경쟁적인 비즈니스 관행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맨윈은 지난 주 자사의 브랜드와 XXX 웹 사이트 간의 모든 활동을 금지해 왔다고 발표했다.
 
관련 업체들은 자사의 상표를 보호하기 위해 XXX 포르노 도메인을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한 대형 등록기관인 이지스페이스(Easyspace)는 올해 XXX 도메인 이름을 예약 등록한 기업 다섯 곳 중 네 곳이 성인 엔터테인먼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곳이라고 밝혔다. 대신에 XXX 도메인은 기업들에게 자사 상표에 무단 거주하려는 업체들을 막아야 하는 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기업에게는 자사의 상표가 포르노 사이트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년 수천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ICM은 한 번만 비용을 지불하면 영구적으로 XXX 도메인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비용이 등록기관마다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ICANN 하에서 일반 도메인 이름에 적용되던 것과 같은 원칙의 분쟁 조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일 정도에 침해된 도메인 이름을 파악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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