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태블릿

태블릿 전쟁에서 패한 인텔, “다음은 데스크톱?”

Bill Snyder | InfoWorld 2011.11.01
인텔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태블릿 전쟁에서 승률이 꺾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연대로(윈도우 폰인 망고에서는 인텔의 x86 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는다), 컴퓨팅 산업을 휩쓸고 있는 변화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인텔을 절대 배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ARM 아키텍처와 관련 생태계가 향후 데스크톱 시장에서도 주류를 차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본다.
 
디스플레이와 관련 기술 전문 리서치 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DisplaySearch)가 최근 인텔의 이런 고뇌를 잘 나타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5,000만 달러인 태블릿 시장 매출 규모가 2017년에는 3억 2,500만 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 등의 기관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전망치이다. 하지만 산출 방법의 차이때문일 수 있다. 어찌됐든, 흥미로운 부분은 따로 있다. 인텔의 x86 CPU가 내장될 태블릿의 비중은 전체의 5%를 약간 넘는 1,700만 달러의 시장에 불과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인스태트(In-Stat)의 수석 기술 전략 책임자인 짐 맥그레거는 "소비자가 프로세서나 PC 제조업체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노트북과 넷북과 달리,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의 소비자들은 해당 장치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이는 장치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와 더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말이다. 인텔과 AMD 사이의 전쟁을 신경 쓰던 시절은 갔다. 사람들은 자신의 디바이스를 이용해 업무를 더 잘 보거나 여가 시간을 더 잘 보내기 원한다. 이것이 사람들이 점차 원하고 있는 모바일 장치의 기능이다. 맥그레거나 누구도 데스크톱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재정립될 것이다.
 
ARM 칩을 사용하는 포스트 PC의 시대
필자는 미래에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컴퓨터가 전문화되고, 워크스테이션이 장악하고 있던 개인 컴퓨팅의 계층 구조에도 마찬가지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무게와 배터리 수명, 발열이 문제가 되지 않는 집중적인 연산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장치들은 현재 노트북 컴퓨터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개선된 형태의 태블릿이나 심지어는 스마트폰이 이런 모바일 장치가 될 확률이 높다.
 
올해 초,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강력한 ARM 기반 칩인 엔비디아의 듀얼 코어 테그라 2를 사용해 출시한 아트릭스(Atrix 4G)에 대해 살펴본 적이 있다. 아트릭스는 11.6인치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장착된 도크와 연결할 경우 (넷북과 같은 성능의) 경량 데스크톱 PC가 된다. 
 
물론, 아트릭스에는 제약이 많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작은 장치가 이 정도의 연산력을 가질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또 키노트(Keynote)나 아이무비(iMovie) 등 데스크톱 수준의 앱을 보유한 아이패드(iPad)가 있다.
 
과도한 열기는 가라앉고 개발자는 늘어나고
디스플레이서치가 발간한 다른 보고서의 저자인 리차드 심은 눈여겨 볼 만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개발자는 어떤 플랫폼에서든 동맥과 같은 역할을 한다. 당연히 윈도우 개발자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x86 개발자들을 윈도우 폰(또는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로 옮기는데 문제가 따를 수 있다. 심은 "20달러 또는 그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던 사람이 왜 99센트짜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 들겠는가?"라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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