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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 많은" 울트라북...구입 전 점검사항

Galen M. Gruman | InfoWorld 2011.10.28
애플 맥북 에어가 시장에 출시된 후 일부 PC 제조업체들은 줄곧 이를 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델의 아다모(Adamo)는 ‘가난한 자들의 맥북 에어'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는 사용자들이 복제품을 어떻게 부르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인텔이 맥북 에어를 복제하려는 PC 제조업체들을 위해 울트라북(Ultrabook)이라는 명칭을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날렵한 금속 마감재질에 각진 섀시(Chassis)를 가진 울트라북에 대한 광고를 수없이 접하고 있다. 내년에 인텔이 저전력 아톰 CPU를 출시하면 더 많은 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2013년에 맥북 에어 같은 컴퓨터에 사용된 저전력 CPU 프로세서의 차세대 모델이 출시되면 더 많은 제품이 개발될 것이다.
 
하지만 울트라북이라는 명칭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것은 실제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필자가 최근 인텔을 방문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PC 제조업체들이 울트라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충족시켜야 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다.
 
필자는 인텔에서 발견한 울트라북의 프로토타입이 윈도우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맥북 에어의 복제품들과 어떻게 다른지 물어 보았다. (맥북 에어로 윈도우를 구동할 수 있는데, 진짜 대신에 맥북 에어를 흉내내는 울트라북을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노트북과 차세대 윈도우 8로 구동하는 태블릿 등 인텔의 모바일 클라이언트 제품 부문 이사인 에릭 라이드는 이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제시하지 않았다. 라이드는 필자가 좀 더 많은 문제들을 거론한 후에야 시간이 지나면서 역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식적인 정의는 존재하지 않지만, 인텔은 원칙적으로 얇고, 가볍고, 섀시의 디자인이 아름다우면서 전력 소모가 낮아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고 구동이 빠르면서 더 안전한 제품을 추구하기 위함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라이드는 일부 PC 제조업체들이 인텔이 이 용어를 만든 7월 이전에 개발을 시작한 노트북 제품에도 울트라북이라는 명칭을 붙여 올 가을에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출시되는 울트라북 모델들은 사실 이런 기본적인 목적을 전혀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이후 한 컨퍼런스에서 인텔의 CEO 폴 오텔리니는 PC 업체들이 사용하는 울트라북이라는 명칭과 인텔의 비전에는 차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오텔리니는 봄까지 '진정한' 울트라북이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라이드는 인텔의 혁신은 모든 울트라북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1월에 출시된 2세대 코어 i3, i5, i7 칩에 적용된 인텔의 IPT(Identity Protection Technology)가 보편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IPT는 프로세서와는 별개의 칩으로 몇 년 전에 소개된 TPM(Trusted Platform Module) 칩에 가까운 사용자 암호를 위한 2차 요소 인증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독자적인 식별자를 생성한다. 
 
인텔은 IPT를 갖고 있는 PC의 목록을 보유하고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2세대 코어 i 시리즈 기반의 PC에 IPT가 반드시 내장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인텔의 코어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과 웹 사이트는 이 독자적인 식별자를 찾고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하지만 인텔이 어떤 한계를 강제하거나 울트라북을 명확하게 정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울트라북에 IPT가 반드시 사용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 점에 대해서 웹 사이트도 굉장히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울트라북이라는 명칭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울트라북이라는 명칭이 붙은 노트북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지 말고, 구매하고자 하는 "울트라북"의 사양을 꼼꼼히 확인하기 바란다. 오해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필자는 인텔이 PC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도록 자극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를 통해 애플이 맥에 했던 것처럼 PC 플랫폼에도 혁신이 일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애플이 OS와 하드웨어 모두를 최적화할 수 있는 맥과는 달리 인텔은 발전된 제품을 제공하고 (대체로 혁신에 인색한) PC 제조업체들이 이를 올바르게 활용하기를 바라는 수 밖에는 없다. 마지막으로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의 하드웨어 사용을 최적화하는데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인텔은 애플과는 달리 PC 업계에서 완벽한 발전을 달성하기 어렵다.
 
필자는 인텔이 울트라북이라는 이름을 라이선스를 받은 최소 사양 브랜드로 사용하여 PC 제조업체들이 울트라북의 목적을 충족시키도록 진정한 의미의 보상을 제공하기를 바랬다. 어쨌든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그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의미 없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얇은 노트북뿐만 아니라 울트라북을 평가할 때는 업체들이 복제하려고 노력한 맥북 에어의 사양에 기반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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