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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아이폰 4S의 'S'가 의미하는 바는?

Tom Kaneshige | CIO 2011.10.17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거주민인 레슬리는 아이폰 3G를 처분하고 아이폰 4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녀는 아이폰 4S의 출시와 함께 아이폰 4의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녀는 아이폰 4S를 사전주문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그리 많은 앱을 설치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거니와 주된 용도는 문자 메시지와 음성통화였던 그녀였다. 디지털 기기 마니아도 아닐 뿐더러, 낭비를 싫어하는 알뜰족이었다.
 
레슬리가 아이폰 4S를 구매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녀에게 'S'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궁금했다.
 
필자는 "아이폰 4S의 'S'가 시리(Siri)를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기는 하지. 시리 때문에 구입한거야?" 물었다.
 
"시리가 뭔데? 그런 말을 들어본 것 같기는 하네." 그녀의 답변이었다. 고속 A5 듀얼 프로세서와 iOS 5 운영체제에서 작동하는 지능형 음성 엔진인 시리는 그녀의 구매 이유가 아니었다.
 
다음은 속도(Speed)라고 생각했다. iOS의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 3G의 느린 속도에 좌절했었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좀더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원했던 거구나!" 확신에 찬 어조로 물었다.
 
아이폰 4S가 4G 네트워크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새로운 듀얼 안테나 시스템으로 인해 4G에 육박하는 속도를 보인다고 애플 측은 주장하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4보다 5.8Mb나 빠른 14.4Mb/s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며, 3G 칩셋의 효율성이 개선돼 3G 상에서 8시간의 통화시간을 자랑한다.
 
"정말이야? 아이폰 4S는 더 빨라?" 그녀가 반문했다.
 
좌절스러웠다. "너에게 'S'란 설마 수퍼 화질의 카메라인거니?" 다시 한 번 물었다. 아이폰 4S에서는 카메라 성능이 월등히 개선되기는 했다. 800만 화소, 72% 빛에 민감해진 센서, 해상력이 30%나 개선된 5매 렌즈, 1.1초의 촬영 시간, 1080P 동영상 촬영. f/2.4의 조리개값 등을 자랑한다.
 
"응 맞아. 카메라 때문이야." 그녀는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그저 대화를 끝내기 위해 성의없이 대답하는 것처럼 보였다.
 
"궁금해서 그래. 아이폰 4S를 산 이유가 도데체 뭔데?"
 
"진실이 뭐냐고? 좀 우습게 들릴 수도 있는데 말이야... 난 스티브 잡스 때문에 샀어. 그가 관여한 마지막 제품인 것 같았거든."
 
마침내 필자는 깨달았다. 아이폰 4S의 'S'는 소비자들에게 스티브를 의미할 수 있다는 점을 말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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