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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윈도우 8 태블릿을 고대하는 이유

Melissa J. Perenson  | PCWorld 2011.09.16
태블릿 운영체제가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윈도우 8이 태블릿 운영체제로 적합한 이유를 짚어봤다.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이란 '중요한 문제'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어'다. 서로 다른 기기 사이에서 앱이나 데이터를 호환할 수 있는지 여부를 의미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많은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어떤 것도 윈도우 PC에서 볼 수 있는 완전한 엔드투엔드 호환성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윈도우 8 태블릿의 태생적인 강점이다. 윈도우 8 태블릿은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아있는 파일 처리와 앱 호환성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파일 처리의 어려움
지난 몇 달 동안 필자는 다수의 구글의 안드로이드 허니콤 타블릿들과 애플의 iOS기반 아이패드2 들을 사용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매우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두 플랫폼들은 본질적으로 매우 다르게 작동된다. 예를 들면, 애플은 비난받기도 하고 사랑받기도 하는 “폐쇄된 정원(walled garden)” 접근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훨씬 개방되어 있는 대신 일관성이 떨어진다.
 
또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은 기종과 운영체제 버전 등에 따라 어떤 특정 파일 형식은 지원하면서 다른 형식은 지원하지 않는 현상도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왜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되지 않는지 분명하게 알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일부 태블릿 제조업체들이 그들의 기기에 구글이 원래는 지원하지 않는 WMV, AVI, PDF 등의 기본 파일 형식을 지원하는 기능을 나름대로 추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원은 보통 안드로이드의 기본 설치에 개별 소프트웨어들을 추가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파일 시스템 관리에서도 두 운영체제는 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안드로이드는 일단 사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파일 시스템을 제공한다. 폴더 이름이 난잡하고 정리되어 있지 않기는 하지만 말이다. 실제로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파일 시스템이 윈도우 탐색기에서와 같이 접근하고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시인하기도 했었다. (태블릿 제조업체들과 파일 관리용 앱 개발자들이 우수한 파일 관리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그러나 iOS에는 이러한 것들을 찾아볼 수 없다. iOS 앱 개발자들이 “오픈 인(Open in)” 기능을 지원해주길 기대해야 한다. 그리고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파일 탐색 및 관리 기능은 앱에 따라 일관성이 없이 구현되곤 했다. 애플의 전반적으로 단순하고 세련된 플랫폼에 견주어 볼 때 슬픈 현실이다. 파일들은 사용 중인 앱에 묶여 있고 그 앱과 관련 있는 것이라야 한다. 이는 데스크톱 세계에 길들여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의 경험에 반하는 반직관적인 경험이다.
 
파일에 관한, 그리고 앱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 대부분에게 윈도우 PC는 이미 삶의 일부다. 그리고 누구든 노트북이나 데스크톱과 iOS 장치나 안드로이드 장치들 사이에서 일하다 보면 온갖 종류의 호환성 문제들에 부딪힐 수 있다.
 
인정할건 인정하자. 최근 멋지고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모두 모바일 장치들에 맞춰져 왔다. 그래서 필자는 이따금 모바일 장치에서 사용하고 있는 멋진 앱을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곤 했다. 그리고 모바일 장치에 있는 데이터를 데스크톱과 공유하거나 그것을 조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클라우드에 완전히 의존하지 않는 방법으로 말이다).
 
반대의 방향으로 PC에 있는 많은 앱들이 태블릿서도 구동 가능하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렇지 못하다. 아쉽게도 그것들은 현재 태블릿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과 완전히 다른 운영 체제에 맞게 설계된 것이다.
 
예외도 있다. 후지쯔의 스타일리스틱(Stylistic) Q550과 같은 태블릿들이 대표적이다. 이 윈도우 7 태블릿 기업 시장을 겨냥해 올 여름 급히 출시되었다. 이유는 앱이었다. 이 시장들에는 이미 노트북에 맞게 설계되어 있으면서 태블릿으로 옮길 수 있는 맞춤형 앱들이 개발되어 있었던 것이다. 기업 시장에서는 윈도우 7이 이미 제공하고 있던 플랫폼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분명히 있다.
 
오늘날 후지쯔와 더불어 모션 컴퓨팅(Motion Computing)과 뷰소닉(Viewsonic) 등이 윈도우 태블릿을 생산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들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라는 태생적 약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 PC” 라는 개념을 널리 홍보한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터치 기반의 윈도우 태블릿은 아직 시장에 뿌리내리지 못한 상태다.
 
통일성에서 오는 장점
윈도우 기반 태블릿의 이득을 보는 곳은 기업들만이 아니다. 소비자들도 통일성이 가져다 주는 혜택들을 누릴 수 있다.
 
터치에 제대로 최적화된 윈도우 8이 등장함에 따라 윈도우 플랫폼은 기존에 자리잡은 모바일 운영 체제와 겨뤄볼 만한 잠재력을 가지게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각종 기기들에서 하는 일들을 더욱 잘 통합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정 앱이 어떤 운영 체제에서 동작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신 문제는 하나의 앱이 ARM 칩으로부터 쿼드코어 CPU까지 어디에서나 동작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하드웨어의 핵심 부분들이 관건이 될 것이며 개발자들은 각기 다른 하드웨어 요구사항들을 세련되게 연결시킬 방법을 찾아 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상적인 세상에서 보면 통일성이 가진 잠재력은 엄청나다. 지금 현재로서는 애플조차 통일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의 대성공한 iOS 앱들은 iOS 장치들에서만 동작하며 맥(Mac) OS X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맥이 iOS 세계에 존재하는 어마어마한 종류의 소프트웨어들을 지원하게 되면 과연 맥의 인기가 얼마나 치솟을지 잠시나마 상상해보라. 그리고 이러한 가능성을 윈도우 태블릿-노트북-PC 생태계로 가져와 보자. 어쩌면 그렇게 허무맹랑한 소리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우 8 앱 개발자들이 이러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것을 실현시킬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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