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스티브 잡스 퇴임 이후 '애플에 대한 5가지 관전포인트'

Ian Paul | PCWorld 2011.08.26
스티브 잡스 이후의 애플과 IT 지형도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여기 눈여겨 볼 만한 5가지 요소를 정리했다.
 
애플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스티브 잡스가 CEO에서 물러났다. 그의 아이콘적인 위치로 인해, 많은 이들은 애플의 미래에 대해 궁금증을 품고 있다.
 
CEO 지위는 지난 1998년부터 애플 COO로 근무해온 팀 쿡에게 이어졌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 이사회의 의장으로만 남아있을 예정이다.
 
사실 팀 쿡에게 애플 CEO 자리는 그리 낯설지 않다. 스티브 잡스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건강 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나있을 때, 임시 CEO로서 활동했던 바 있다. 이번에는 단지 '임시'라는 꼬리표를 떼어냈을 뿐이다.
 
팀 쿡이라는 새로운 선장을 맞은 애플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또 쿡이 잡스와 같이 굳건한 CEO를 유지할 수 있을까? 혹여 다른 CEO가 선임되기 전까지 애플을 안정화시키는 역할만 맡는 것은 아닐까? 스티브 잡스의 흔적은 이후 애플 제품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5가지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봤다.
 
'애플은 애플이고 잡스는 잡스다'
이번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애플의 주가는 야간 거래 중 5%나 급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후 애플의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하는 분위기다.
 
지난 2009년 스티브 잡스가 업무 현장에서 떠났을 때, 회사의 주가는 7% 하락했었다. 올해 초 잡스의 이탈 소식에도 5% 하락했던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잡스의 퇴임 소식에도 애플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자연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에는 잡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 많은 이들이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카리스마 있었던 공동설립자가 애플에 중요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애플의 산업 디자인 부분 대표 조나단 이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사의 제품 디자인과 비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이브가 없었다면 애플 고유의 단순성이 강조된 디자인은 나타나지 못했을 것이다. 공학적인 요소보다 우아함이 강조된 분위기도 그의 산물이다.
 
애플의 공급체인을 안정화하고 개선시켜내온 팀 쿡의 역할도 회사의 성공에 핵심적이었다. 애플은 결코 잡스 홀로 키워온 기업이 아니었다. 이미 많은 보고서가 이러한 사실을 지목하고 있다. 단지 투자자들이 이를 실감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될 따름이다.
 
준비된 미래 전략
애플은 자사의 제품군에 대해 장기적인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잡스는 지난 2010년 6월 아이패드가 수년 간에 걸친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부터 아이패드에 대해 준비하고 있엇던 것이다. 애플의 미래 전략에 몇 년을 아우르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몇 년에 걸친 전략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단기적으로 애플은 기수립된 전략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
 
이어지는 잡스의 영향력
비록 CEO에서 물어나기는 하지만 회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의 역할은 지속된다. 즉 제품 디자인에 있어 그는 지속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CEO로서의 역할이 잡스의 통찰력 확보에 도움을 줬었다면, 그의 영향력은 오히려 회사의 미래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팀 쿡의 역할은?
새로운 CEO 팀 쿡의 단기적 역할은 분명하다. 회사를 안정화시키고 지속성을 유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이어질까? 더 큰 비전을 확보하고 수립하는 역할까지 하게 될 수 있을까?
 
여러 미디어 및 애널리스트들의 그의 역할에 대해 단지 '매니저', 혹은 '운영 및 금융 전문가'로서만 묘사하고 있다. 다른 통찰력 있는 CEO를 영입하기 전까지 애플을 유지하는 차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볼 때, 애플이 잡스 대체 인력을 찾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이는 어쩌면 불가능한 목표일 수도 있다. 팀 쿡이 회사의 운영을 담당하고 장기적 비전에의 결정은 이사회및 임원진이 내리는 구조가 바람직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체성 위기
기수립된 애플의 미래 전략이 힘을 다하는 몇 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회사에 대한 잡스의 영향력이 약해진 시점에서 미래 전략을 결정해야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껏 애플이 취해온 전략, 즉 미려한 디자인으로 시작하며 세부 사항과 마감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유용함이 사라진 제품은 과감히 포기하는 전략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이를 전부 이어갈 수도, 부분적으로 이어갈 수도, 혹은 완전히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소한 몇 년 후 애플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새롭게 수립해야만 하는 결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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