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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HP에게 보내는 갈채 '오토노미 인수, 탁월한 결정 '

Eric Knorr  | InfoWorld 2011.08.19
방대한 단어와 이미지들 사이에서 의미를 추출해낼 수 있는 독특한 기술력, 그리고 거대한 퍼블릭 클라우드 컴플라이언스 서비스. 오토노미는 거대 IT 기업들이 탐을 내기에 충분한 기업이다. 이를 인수한 HP에게 찬사를 보낸다.
 
 
HP의 PC 부문 분사 계획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기업 관점에서 볼때, HP가 100억 달러에 오토노미를 인수하려는 계획은 이에 못지 않게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개인적으로 몇 년 전부터 영국의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토노미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오토노미라는 이름을 10년 전의 지식 관리 소프트웨어와 연결지어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또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오라즈마'(Aurasma) 아이폰용 증강현실 앱의 제조사로 기억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영화 포스터와 같은 정지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동영상 형태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오라즈마 앱은 이 회사의 핵심 기술력을 압축적으로 시사한다. 이른바 '의미 기반 인식' 기술이다.
 
오토노미는 베이지안(Bayesian ) 기술이라는 탁월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 내 검색 및 언어 인식 분야에서는 거의 독보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참고로 베이지안 기술은 회사의 카리스마 넘치는 CEO 마이크 린치가 최초로 개발했던 것이다.
 
이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는, 의미 기반 인식(meaning-based recognition)에 있다. 규제 민감형(compliance-sensitive) 문서를 확인하고 이를 저장하기 쉽도록 분류하고 나중에 베이지안 기업을 활용해 다시 검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토노미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이 회사가 세계 최대의 퍼블릭 클라우드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퍼블릭 클라우드는 수 페타바이트(PB)에 이르는 고객사들의 규제 민감형 문서를 보관하고 있다.
 
올해 초 IDC 는 오토노미에 대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검색 및 발굴(search and discovery) 업체라고 표현했던 바 있다. 오토노미는 또 지난 5월 아이언 마운틴의 디지털 서비스 비즈니스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사업 분야 확대를 알리기도 했다.
 
오토노미의 독특하면서도 앞서 있는 기술력을 감안할 때, 그리고 이 회사가 전문성을 가진 분야가 미래형 컴퓨팅에 한가운데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왜 아직도 독립 기업으로 남아있는지 개인적으로 의아하게 여겨왔다.
 
HP의 오토노미 인수는 그야말로 탁월한 선택이다. HP CEO 레오 아포테커가 그리는 전략적 방향으로 이동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보다 더욱 중요한 점은, HP가 이 회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발전시켜나갈 것인지 여부다.
 
필자에게 있어 오토노미의 의미 기반 인식 기술은 거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보였다. 이 기술이 HP 품 안에서 어떠한 미래를 그려나갈지 흥미롭게 지켜볼 따름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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