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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의 삼성 제휴… “HDD, SSD,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개발 촉진”

편집부 | Computerworld 2011.04.22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씨게이트(Seagate)가 삼성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이하 HDD) 사업부 인수 의향을 밝힘으로써 HDD 기술 개발의 가속화와 SSD(solid state drive) 그리고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기술의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게이트는 약 14억 달러에 삼성의 하드 드라이브 사업부를 인수하는데 동의했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NAND 플래시 칩 제조업체인 삼성은 씨게이트에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씨게이트는 삼성의 PC, 노트북, 그리고 소비자 가전 제품에 HDD 제품을 공급한다는 사항이 포함되었다.
 
이로서 씨게이트는 기업 수준의 SSD와 소비자 수준의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좀 더 손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계적인 하드 드라이브와 함께 SSD 기술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또한 기존의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하고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의 개발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IDC의 하드디스크 연구 부문 책임자 존 리드닝은 이것은 씨게이트가 자사의 SSD를 삼성의 NAND 플래시 컨트롤러 칩 기술과 좀 더 밀접하게 통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SSD 기술과 관련해 씨게이트는 후발 업체에 머무르고 있다.
 
씨게이트는 약 1년 전 처음으로 완전한 기업 수준의 SSD 제품군을 발표했다. 씨게이트가 최근 판매 중인 펄서(Pulsar) SSD 제품군은 고유의 컨트롤러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지난 8월 씨게이트와 삼성은 씨게이트가 삼성의 32nm NAND 플래시 회로 기술에 기반하여 SSD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씨게이트가 기존의 펄서 제품군을 혁신하여 새롭게 출시한 펄서 XT.2는 삼성의 NAND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다.
 
IDC의 애널리스트인 제프 자누코위츠에 따르면, 지난 해 소비자 수준 또는 클라이언트 SSD 시장의 규모는 13억 달러인 반면, 기업 수준 SSD 시장은 8억 5,000만 달러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의 기업 수준 SSD 시장 규모는 18억 달러로 그리고 소비자 수준 SSD 시장 규모는 2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수합병 활발한 HDD 업계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이 히타치 GST(Hitachi GST)를 인수하기로 계약하는 등 최근 하드 드라이브 산업에서는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그로 인해 씨게이트, 웨스턴 디지털, 그리고 도시바 등 세 곳의 주요 업체만이 시장에 살아 남게 되었다.
 
시장 조사 업체 이밸류에이터 그룹(Evaluator Group)의 선임 파트너 존 웹스터는 “남은 세 곳의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턴 디지털과 씨게이트가 시장의 90퍼센트를 균등하게 양분하고 있고 도시바는 틈새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웹스터는 SSD(HDD보다 월등하게 높은 성능 제공)에 사용되는 비휘발성 메모리의 가격은 하락하고, HDD는 성능 장벽에 부딪혔다는 제조업체들의 믿음으로 인해 HDD 시장의 인수합병이 유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웹스터는 “최근에는 디스크의 I/O로 인해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이 느려진다는 인식이 있다. 분명히 소규모 업체들(히타치와 삼성)은 다음 기술로 넘어가는 전략을 채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리드닝과 다른 산업 전문가들은 본 시장에서의 인수 합병이 거대 업체인 웨스턴 디지털과 씨게이트에는 좋은 소식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 가지 이유로, 인수합병으로 여전히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HDD의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차세대 하드 드라이브 기술의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1TB 용량 이상의 2.5인치 모바일 드라이브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리드닝은 “몇몇 차세대 HDD 기술은 꽤 복잡하고 비싸다. 만약 다섯 곳의 업체가 그러한 기술을 개발한다면 그것은 5곳의 R&D 센터가 있어야 하고 5가지의 막대한 자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내년이 되면, 씨게이트와 다른 벤더들은 HAMR(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과 BPR(bit-patterned recording)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해 도시바가 공개한 BPR 기술은 기록 표면을 각각이 소량의 마그네틱 그레인으로 구성된 수 많은 마그네틱 비트로 나누고 그 위에 한 비트의 데이터가 저장될 수 있다.
 
HAMR 기술은 재료인 플래티넘 합금을 선가열하기 위해 레이저를 사용하고 그 위에 여러 비트의 데이터가 저장될 수 있다. 본 기술을 통해 몇몇 비트의 데이터는 초상자성 효과를 유발하지 않고 밀접하게 쓰여질 수 있고, 그것은 두 개의 자기 충전된 나노입자가 아주 근접하여 위치하기 때문에 데이터 충돌을 유발하는 방향을 회피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드닝은 “향후 12개월 내에는 몇몇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주목
소비자용 제품으로 씨게이트는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혹은 컨트롤러와 함께 소량의 NAND 플래시가 사용된 HDD만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목적은 SSD만큼 가격이 높지 않지만 성능은 개선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판매하기 위한 시게이트의 첫 시도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지난 봄 씨게이트는 두 번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제품인 모멘터스 XT(Momentus XT)를 출시했다. 본 제품의 가격은 250GB 모델이 113달러였다. 하지만 본 제품에서는 몇몇 성능에서 문제가 나타났고 씨게이트는 해당 문제를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자누코위츠는 “씨게이트는 하이브리드 HDD와 SSD 모두를 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로 인해 향후 몇 년 간 씨게이트는 많은 수의 NAND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고 이번 계약으로 씨게이트는 막대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리드닝은 비록 시스템 제조업체들은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에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와 SSD를 탑재하는데 주저하고 있지만, HDD 산업에서 살아 남은 세 곳의 업체들은 SSD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그는 “단지 소수의 PC (제조업체들)만이 SSD를 채택할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 업그레이드 형태로 제공될 것이다. 그러나 현 상황으로 모든 HDD 업체들은 SSD 업체이기도 하다”며 “지금으로부터 일년 동안 더 많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공급업체가 시장에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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