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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 플레이북, 출시 전 평가 엇갈려

Marc Ferranti | IDG News Service 2011.04.18

지난 주 목요일 RIM은 플레이북(PlayBook) 태블릿 출시에 앞서 업계 관계자들 및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열고, 애플 아이패드가 지배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의 강력한 도전자임을 강조했다.

 

이 행사는 일반적인 발표행사가 아니라 DJ가 음악을 틀고, 칵테일 테이블이 있는 파티 형태로 진행하면서, RIM은 청중들과 섞여 직접 인사를 했다.

 

그러나, 4월 19일 출시 예정인 플레이북은 일부 초기 리뷰에선 RIM이 인수한 QNX 기술에 기반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호평을 받았으나, 여러 가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플레이북은 1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전면과 후면 두 개의 고화질 카메라, 마이크로 HDMI 출력단자를 탑재했다. 가격은 16GB 버전이 500달러, 32GB가 600달러, 64GB가 700달러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많은 리뷰어들은 여러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는데, 특히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전문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인 내장 이메일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 비판을 받았다.

 

AP0D66.JPG플레이북에서 이메일을 이용하려면, 인터넷에 와이파이로 접속해서 지메일 같은 브라우저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브리지(Bridge)라는 기능을 통해서 블랙베리에 블루투스로 연결해야 한다. 브리지 기능을 통하면 전체 블랙베리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할 수 있다.

 

무게는 약 0.4kg이며, 스크린 크기는 7인치이다. 아이패드보다 크기가 대략 반 정도 작은데, 이것이 RIM 공동 CEO인 마이크 라자리디스의 주요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이다.

 

라자리디스는 “폼팩터(form factor)가 너무 좋다”라면서, “매우 가벼워서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 나에게 딱 적당한 크기이다”라고 말했다.

 

QNX 기반의 운영체제에 대해서 라자리디스는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는 부드럽게 애플리케이션끼리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멀티태스킹 측면에서 한 단계 진보했다. 내가 생각한 만큼 빠르게 움직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플레이북은 많은 사용자들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내장 캘린더, 주소록 DB,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이 빠졌다. 플레이북이 정식으로 출시되면 약 3,000개의 서드파티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용으로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6만 5,000개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사라 로트만 엡스는 “플레이북은 바퀴가 없는 레이싱 자동차와 같다”라면서, “매우매우 강력한 플랫폼에, RIM의 미래를 증명할 매우 강력한 기기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구성요소들이 빠졌다. 내장 이메일 클라이언트가 없는데, 포레스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태블릿에서 가장 많이 실행하는 것 중 하나는 이메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레스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태블릿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점으로 23%가 애플리케이션의 수를 꼽았고, 19%가 플래시 지원을 꼽았다. 플레이북은 애플리케이션 경쟁에서 아이패드에 뒤지지만, 플래시 부분에선 앞선다”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태블릿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여러 업체가 성공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보고있다.

 

캐널리스(Canalys)의 책임 관리자인 바트 밴 더 호스트는 “태블릿 시장은 여러 업체들이 경쟁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애플은 물론 이 시장에서 큰 업체이지만,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RIM 등이 훌륭한 사업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일부 CIO들은 블랙베리가 기업 친화적이긴 하지만, 플레이북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웹코 빌더(Webcor Builders)의 CIO인 그레그 데이비스는 “아직 평가가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웹코 빌더는 직원의 절반 이상이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있다.

 

플레이북에 대해서 데이비스가 지적한 가장 큰 문제점은 이메일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쓰기 위해서는 블랙베리에 테더링을 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는 “상당히 불편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만일 호텔에서 로비에서 플레이북을 사용하고 싶은데 블랙베리를 방에 놔두고 왔다면, 다시 올라가서 가져와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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