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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스마트폰 : “게임 체인저? 일시적인 흥밋거리?”

Ginny Mies | PCWorld 2011.03.25

올 봄의 CTIA 전시회에서 완전히 새로운 제품들, 바로 3D 스마트폰이 소개됐다. 스프린트는 HTC EVO 3D를 소개했고, AT&T는 LG 옵티머스 3D의 미국 버전인 LG 스릴(Thrill)을 발표했다. 둘 모두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놀랍도록 강렬한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있다. 정말로 그 조그만 화면에서 3D 콘텐츠를 볼 필요가 있을까? 아니면 3D가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까?

 

알려진 스펙

3D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은 그다지 새롭지 않다. 도코모(Docomo)의 샤프 링스 3D(Sharp LYNX 3D)는 출시된 지 이미 몇 개월이 지났다. 링스 3D는 스릴과 같은 800×480 픽셀의 해상도를 가지지만,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앞서 언급한 두 스마트폰보다 작은 3.8인치이다. LG 스릴은 그보다 큰 4.3인치 디스플레이를, EVO 3D는 이들 중에서 가장 좋은 4.3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QHD는 Quarter High Definition의 약자로, 디스플레이가 16:9의 화면비율과 960×540 픽셀 해상도를 가졌다는 의미이다. 이 해상도는 풀HD 1080p 화면의 4분의 1(이 때문에 이름이 quarter HD이다)이며, 720p 화면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이 해상도의 차이는 명백하다. 링스 3D의 디스플레이는 거칠고 평평해, (즉, 확실한 3D 효과가 잘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LG 스릴은 그보다 조금 더 나아 보이지만, 3D 효과는 여전히 별다른 감흥이 없다. HTC의 EVO 3D에서는 훨씬 선명하게 보이며, 3D 효과 또한 분명하다.

 

어떻게 동작하는가?

과연 이 무안경 3D 기술이 어떻게 동작할까? 이 스마트폰들은 디스플레이 앞에 씌워진 패럴랙스 베리어(parallax barrier, 혹은 시차장벽)라는 층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이상한 3D 안경없이도 입체적인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기본적으로 이 층은 연속적인 작은 슬릿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들이 각각의 눈이 서로 다른 픽셀들을 보도록 만든다.

 

하지만 이 기술에도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3D 효과를 보기 위해서 반드시 화면의 정면에 사용자가 위치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약간 비스듬한 각도에서 감상을 한다면, 영상이 뿌옇게 보일 것이다. 이런 일은 작은 화면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미지나 짧은 동영상을 볼 때에는, 짧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눈의 정면에 유지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더 긴 3D 동영상을 볼 때에는 이것이 정말로 고통스러울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필자는 이 스마트폰들을 통해 긴 3D 영화를 감상하는 데에 충분한 시간을 쏟진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매우 편한 것이라곤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독(dock)에 스마트폰을 설치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알맞은 각도를 유지하도록 (쇼파 위에 눕는 것은 안 된다!) 노력해야 할 것이다.

 

3D 콘텐츠 제작

스릴과 EVO 3D의 가장 멋진 기능은 바로 3D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이다. 링스 3D는 3D 사진만을 촬영할 수 있다. 두 스마트폰 모두 500만 화소의 듀얼렌즈 카메라와 듀얼 LED 플래시를 자랑한다. 필자의 짧은 시연 경험으로는, 두 스마트폰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품질의 3D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빨리 리뷰용 제품이 와서 카메라들을 철저히 테스트해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3D 사진과 동영상은 사용자의 3D 스마트폰을 통해서 볼 때에는 멋지지만, 이 매력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주변에 3D TV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이미 출시된 대다수의 3D 카메라들은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기 위해 3D TV와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스릴과 EVO 3D가 시장에 출시될 때 즈음에는, 더 많은 3D 기기들이 있을까? 시간만이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온라인 3D 서비스

LG전자는 유튜브 3D와 전략적으로 제휴했지만, HTC와 스프린트는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았다. 협약 체결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LG 스릴을 공급하는 AT&T는 AT&T 고객들이 유튜브 3D에 3D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LG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HTC는 미래의 계획에 대해 조금 더 개방적이다. HTC의 제품 관리자는 3D 콘텐츠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설득력이 있다. 유튜브가 동영상 촬영을 특정 휴대폰으로 제한하지 않는데, 왜 유튜브 3D는 오로지 한 스마트폰에서만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하겠는가? 그리고 유튜브는 구글의 제품이기 때문에 모든 안드로이드 3D 스마트폰들이 유튜브 3D를 지원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필자는 3D가 듀얼코어 프로세서나 거대한 터치스크린 같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표준적인 사양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꼭 필요한 기능이라기보다는 호화로운 추가기능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이 두 스마트폰은 성공할 것이다. 왜냐하면 3D를 제외하더라도 다른 장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EVO 3D와 스릴 모두 4G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탄탄한 안드로이드 플랫폼 위에서 동작한다. 게다가 둘 모두 놀라울 정도로 멋지고, 얇게 잘 디자인되었다. 3D 콘텐츠 지원이 증가하기를 고대하지만, 이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 생각된다. 어느 쪽이든 간에, 다른 어떤 모바일 3D 제품들이 출시될 지 지켜보는 것이 기대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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