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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2, IT부서에게는 ‘고민거리 추가’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1.03.09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2에 쏠리는 소비자들과 비즈니스 사용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제2 세대 태블릿을 지원해야 하는 고위 IT 임원들의 우려 역시 늘어나는 양상이다.

 

3월 11일 출시를 앞둔 아이패드 2의 특징이라면, 이전 세대 아이패드보다 더 빠른데다, 얇고, 가벼우며 동영상 촬영을 위한 카메라가 두 개나 탑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IT 경영진들은 이러한 특징과 함께 새로운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해 많은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아이패드2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아쉽게도 아이패드 2와 iOS4.3 발표회에서, 애플과 CEO인 스티브 잡스가 그러한 IT 실무자들이 가지고 있는 사업적인 관심사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토론토의 TD 은행(TD Bank Financial Group)에서 기술과 네트워크 서비스 부문 부장을 맡고 있는 데이브 코닥은 “나는 ‘소비화로부터의 억압(the tyranny of consumerization)’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러다이트(Luddite, 기계화 자동화에 반대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러한 사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새로운 기술로 인해 이러한 기기들은 좀 더 소비자 지향적이 되어가고 있다. 직원들은 이미 일상 생활에서 이러한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궁극적으로 회사가 이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 기술 조직은 그것을 압박으로 느낀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기기가 업무를 위한 도구가 되어가고 있다는 코닥의 관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아이패드2를 발표함에 따라 이러한 추세가 심화될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아이패드2가 기업의 IT 니즈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장 조사업체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잭 골드 애널리스트는 “그렇다, 아이패드2가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제공하게 혜택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의 IT 조직이 애플 기기를 구축하고 관리하는데 커다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실망감도 또한 존재한다”라며 “애플은 아이패드 2와 iOS4.3의 출시 발표회 당시 이점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내 생각에 그들은 기회를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이 기업들의 니즈를 만족하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아이패드 2의 관리와 보안을 위해 IT 책임자들은 여전히 사이베이스, 맥아피 등의 써드파티 벤더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트너의 켄 듈라니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소비자들이 기업을 견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애플은 기업들의 아이패드 채택을 장려하고 있지만 “델, HP, 혹은 레노보와 같은 방식으로 기업 지원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직원이 있다면 제한적인 수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후방 서비스를 지원하거나 애플의 사업 방식을 따르는 방식으로 회사의 전체적인 지원 모델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패드 2와 다른 모바일 기기를 구매한 기업들이 택할 수 있는 다른 지원 모델은 “애플 제품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써드파티 통합업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업체들의 지원은 항상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오린저 그룹의 쥬드 오린저 최고 경영자는 향후 출시될 아이패드2에서는 잠재적인 기업의 이익과 지원의 어려움 모두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오린저 그룹은 지난 4월 미국 내 134곳의 쇼핑몰에서 대면 쇼핑 조사를 수행하는 직원들에게 284대의 1세대 아이패드를 지급했던 바 있다.

 

오린저는 양방향 페이스타임 화상 채팅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20대의 아이패드2를 구매할 예정이다. 새로운 페이스타임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재택 근무자들은 원격 조사를 관찰하거나 심지어 원격 조사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오린저는 “전면과 후면의 카메라는 조사 인터뷰 요원들에게 훈련을 제공하고 정량적인 정보를 수집하며 조사 응답자를 인터뷰하는 경우 비언어적인 요소를 살펴보는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에서도 플래시 플레이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비디오를 재생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불평했다. 그리고 그는 “실망이다. 신형 아이패드에서는 플래시가 지원되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그가 지적한 좀 더 심각한 제약 사항은 특히 수 백대의 새로운 기기를 구축하는 경우에도 애플이 아이패드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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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세대 아이패드를 사용할 때 경험했던 가장 큰 어려운 점은 거의 300개의 기기를 동시에 개통시키는 것이었다”며 “4명의 직원이 매달렸지만 하루에 40개 밖에 개통시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오린저는 최근 몇 년간 그는 애플을 선호하게 됐으며 애플 인터페이스의 직관적인 측면은 매우 멋지지만 전체적인 기업 지원의 측면에서는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지원 부족으로 인해 애플 제품을 대규모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애플이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제공한다면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아이폰부터 시작해서 애플은 기업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골드는  “최종 사용자들은 아이패드의 개념을 선호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현재의 기기를 관리하고 통제 노력을 기울이며 비용을 지불하는 곳은 IT 부서이다. 이것은 사용자들이 일반적으로 알지 못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진정한 기업 비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비용은 실제적인 것이고 규모도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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