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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오텔리니, “노키아의 결정 이해한다”

Jeremy Kirk | IDG News Service 2011.02.17

인텔 CEO 폴 오텔리니는 노키아 CEO 스테판 엘롭으로부터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야후 CEO 캐롤 바츠가 자주 사용하던 그 말을 사용했다고 한다.

 

오텔리니가 바츠의 맹세를 언급하면서 MWC의 패널 토론에 참석했던 패널과 청중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오텔리니와 함께 패널 토론에 참여한 사람은 시스코 CEO 존 챔버스, 소프트뱅크 CEO 마사요시 손, 그리고 야후 CEO 캐롤 바츠였다.

 

노키아는 지난 주 자사의 심비안 운영체제와 리눅스 기반의 미고 운영체제를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폰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미고 운영체제는 1년 전부터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던 모바일 운영체제이다.

 

노키아의 발표에 대한 생각을 묻자 오텔리니는 “노키아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했다.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같은 혹은 비슷한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텔리니는 인텔은 이런 움직임이 PC 업계에서는 이미 오래 된 경향을 따르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남은 제대로 된 통합 휴대폰 업체가 평범해지고 있는데, 이는 이전에 PC 모델에서 보았던 것이다. PC는 사람들이 어느 업체가 칩이나 소프트웨어, 유통 등 어떤 것을 잘 하는지에 중점을 두면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키아의 진영 이탈은 단기적으로 인테레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다. 인텔은 현재 ARM 기반 프로세서가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인텔은 자사의 보급형 스마트폰 칩인 메드필드가 제품화 단계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출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칩을 생산하는 것은 휴대폰 업체들이 이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오텔리니는 인텔이 올해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를 갖게 될 것이라며, 한창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새로운 칩을 어떤 업체가 사용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제법 흥미진진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텔은 또한 22나노 공정에 대한 소식도 곧 발표할 계획이다. 22나노 공정은 아톰 프로세서를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에 공급하려는 인텔에게는 더 빠르고 전력 효율이 높은 프로세서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인텔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일 될 것으로 보인다. 오텔리니는 “스마트폰 판매가 PC 판매를 넘어 서고, 갑자기 등장한 태블릿 제품군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노트북과 데스크톱 PC 역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오텔리니는 지난 해 노트북 컴퓨터 판매는 25% 증가했고, 올해도 20% 증가할 것이며, PC 역시 17% 성장해 처음으로 하루에 10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오텔리니는 “하나의 디바이스가 사용자의 모든 요구를 만족시키는 환경이 금방 이뤄질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최소한 앞으로 4~5년 간은 다양한 형태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컴퓨터로 하고자 하는 것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jeremy_kirk@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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