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코어 칩 탑재한 태블릿, “배터리가 문제”

Agam Shah | Computerworld 2011.02.17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칩 제조업체들은 이제 기기의 속도를 높여줄 수 있는 쿼드코어 칩 샘플을 내놓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엔비디아는 코드네임 칼 엘(Kal El)이라는 새로운 쿼드코어 테그라 칩을 공개하면서, 현재 모토로라, LG, 아수스, 뷰소닉, 도시바 등에 사용된 듀얼코어 테그라 2 프로세서보다 웹 브라우징이 2배 빠르다고 주장했다. 퀄컴도 새로운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칩을 발표했는데, 코어당 2.5GHz까지 속도를 높이고 배터리 소모는 현재의 ARM기반의 CPU 코어보다 65% 줄였다.

 

엔비디아는 칼엘 칩을 탑재한 첫 모바일 기기는 오는 8월경 출시될 예정이며, 1400p 해상도의 동영상을 12시간 까지 재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퀄컴은 정확한 출시 일정에 대해서 밝히진 않았으나, 새로운 스넵드래곤의 테스트 기기가 올 하반기에 출하될 것이라고 전했다.

 

MWC에서 발표된 쿼드코어 칩들은 ARM 아키텍처에 기반하고 있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잭 골드는 쿼드코어 칩이 사용된다는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점점 더 PC와 비슷해져 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쿼드코어 칩은 모든 코어를 지나치게 사용해, 노트북처럼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해상도의 그래픽 앱들은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데, 엔비디아의 칼 엘 칩은 많은 그래픽 코어를 배치해서 배터리 소모에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는 “코어 4개와 12개의 그래픽 코어를 배치했을 때, 배터리 소모가 심할 것이다. 사용자들이 이것을 참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웹 브라우징을 하고 전화 통화를 하는 평균 사용자들은 쿼드코어 모바일 기기에 만족할 것이다. 골드는 엄청난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쿼드코어 칩을 원할 테지만, 기기를 하루 종일 플러그에 꽂아 놓는 것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골드는 모바일 기기에서 쿼드코어 칩의 성공은 모든 프로세싱 코어를 활용하는 앱의 숫자에 달렸다고 말했다. 모바일 앱은 여전히 싱글이나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적합하게 개발되어 있어, 개발자들은 프로세싱이 다수의 코어에 똑같이 배분되도록 앱 개발 방식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머큐리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딘 맥개론은 분명, 쿼드코어 모바일 칩에 대한 요구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칩 제조업체들이 이런 제품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는 듀얼코어 칩이 충분할 수 있지만,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게이밍 기기나 태블릿에 더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니의 NGP 게이밍 콘솔은 ARM 코텍스-A9 프로세서에 기반한 쿼드코어 칩으로 구동된다.

 

맥캐론은 모바일 기기의 프로세싱 능력 중 상당부분은 스크린의 방향과 같은 UI에서 나오며, 듀얼코어 프로세서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인텔과 ARM에서 나오는 새로운 칩들은 사용하지 않는 코어를 닫아놓을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추가 코어가 필요한 불편을 없앴다. 하지만 모든 코어를 사용하는 작업은 배터리 소모에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맥캐론은 모바일 제조업체들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성능을 필요로 하는 기기들이 있을 수 있으며, 업체들은 최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맥캐론은 “이것은 모바일 분야의 빠른 발전에 배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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