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클라우드의 2010년 성과와 다섯 가지 교훈

Kevin Fogarty | CIO 2011.01.05

2010년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클라우드(cloud)”라는 짧은 애칭을 갖게 되고, 모든 사람들이 “클라우드”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 해였다. “SaaS(Software as a Service)” 그리고 다른 모든 XaaS(PaaS, IaaS, DaaS)들은 똑같은 개념, 즉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컴퓨팅 서비스를 모두 다른 방식으로 구현했다.

 

물론 아직 모든 혼란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시트릭스, VM웨어와 많은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개념을 보여주었다.

 

전에는 경험 많은 IT 관리자들도 확실치 않았던, 그러나 2010년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5가지는 무엇일까?

 

1. 외부 클라우드와 내부 클라우드는 크게 다르지 않다

2010년 초에 클라우드와 관련된 가장 일반적인 질문은 클라우드를 파이어월 내에 구축해야 하는가 아니면 외부에서 임대해야 하는가 였다.

 

그러나 데이터가 파이어월 내에 있는 서버에 위치하든, 클라우드에 위치하든, 혹은 평소에는 파이어월 내에서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에만 외부 클라우드를 사용하든 간에, 필요한 데이터나 애플리케이션은 똑같기 때문에, 데이터를 소유한, 즉,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 또한 똑같다.

 

가트너의 가상화 전문 애널리스트 크리스 울프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내부나 외부 한쪽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양쪽 모두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가 더 표준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

 

울프는 “내부 클라우드는 자원 공유나 효율 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클라우드의 진정한 강점인 높은 수준의 탄력성을 얻을 수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2. 클라우드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바로 다른 클라우드들이다.

2010년 한 해, 많은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이 VM웨어가 주장하는 엔드 투 엔드 클라우드 컴퓨팅 비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클라우드 내에서 가상화의 역할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VM웨어가 제시한 비전은 기업이 파이어월 내 클라우드 기반 자원 관리를 위해 가상 서버 인프라를 구축한 후 외부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순수 클라우드 업체들은 기업 내에 가상 서버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없이, 순수하게 인터넷을 이용해서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컴퓨팅 성능 혹은 추가적인 필요에 따른 용량 증가까지 제공한다.

 

정의에 의하면, 이 둘 모두 가상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 공학적인 정의를 만족할 뿐 아니라, 대체로 자체 구축한 데이터센터와 호스팅 인프라, 가상 서버 팜, 심지어는 다른 업체가 제공하는 순수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모두에 적용된 것이기 때문이다.

 

3. 클라우드가 운영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로부터 지금까지의 복잡했던 IT 서비스를 추상화를 이룩하여, 최종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가는 서버를 누가 소유하고 관리하는지를 알 필요가 없도록 해 준다.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Enterprise Strategy Group)의 애널리스트 밥 래리버트에 따르면, 그렇다고 서버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비즈니스에 대해서 몰라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를 유지하는 것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그리고 더 적은 오류와 지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센터 서비스 업체인 에퀴닉스(Equinix)의 클라우드/IT 서비스 총괄 담당자인 빈스 디메모는 “빈틈없는 인프라(infrastructure)가 갖추어지지 않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느릴 것이며, 사용자들은 느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4. 작은 것들이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가상화는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가 같은 하드웨어에서 마치 각 운영체제가 서버를 완전히 점유하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IDC 애널리스트 게리 첸에 따르면, 이런 장점이 있는 반면, 모든 운영체제들이 자신들의 네트워크 장치와 프로세서, 그리고 I/O 버스조차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많은 게스트 OS가 돌아가는 서버에서, 성능의 병목현상이 되는 지점은 더 이상 서버와 외부 스토리지 간의 데이터 교환이 아니다. 병목현상은 바로 데이터 버스를 통해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비트 수이다.

 

이 때문에 가상 I/O는 점점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으며,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존 라이머는 이 문제를 분산된 가상화(distributed virtualization)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분산된 가상화는 입/출력, 메모리 그리고 다른 구성요소들이 추상화되고, 서버의 정의가 애플리케이션이 사용 가능한 모든 자원들을 의미한다.

 

5. 가상 데스크톱의 해는 아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트릭스, 그리고 VM웨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기업의 가상 데스크톱 수요를 잡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에 따르면 2010년은 가상 데스크톱의 해가 되었어야 했다.

 

가상 데스크톱은 2010년의 뜨거운 이슈였지만, 시장은 전문가나 IT 업체들의 예상만큼 성장하지는 않았다. 가상 데스크톱을 표준화시키고, 모든 사용자들이 바로 윈도우 7로 쉽게 이동하도록 하는 대신에, 대부분의 기업은 가장 필요한 부분에만 조금씩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IDC의 애널리스트 이안 송은 “우린 많은 전략적인 프로젝트들을 알고 있지만, 전술적인 것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DaaS(Desktop as a Service) 채택이나 성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2010년에는 가상 데스크톱으로서의 큰 변화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데스크톱 가상화가 확산되지 못한 이유로는 서버 가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ROI와 높은 복잡성을 꼽을 수 있다.

 

또 다른 한 가지 이유는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위해서 태블릿, 스마트폰 그리고 다른 비 PC 장비에서도 보안상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상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안 송은 “올 초가 지난 뒤엔 시트릭스와 VM웨어, 그리고 많은 휴대폰 업체들로부터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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