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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이스북, 데이터 공유 문제로 충돌

Ted Samson | InfoWorld 2010.11.11

구글과 페이스북 간의 관계가 상당히 복잡해졌다. 갈등의 중심에 있는 것은 이들 업체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두 가지 방법 간의 싸움이 있다. 게다가 페이스북이 구글의 주요 경쟁업체중 하나라는 명백하고도 놀라운 사실을 간과하기도 어렵다. 페이스북은 현재 온라인 노출 광고를 위한 가장 인기있는 플랫폼이 됐다.

 

구글과 페이스북 간의 데이터 공유 분쟁은 지난 주 구글이 페이스북 사용자가 지메일의 연락처를 API를 통해 페이스북으로 임포트하는 것을 막으면서 발생했다. 주목할 것은 구글의 이런 조처로 피해를 본 것은 페이스북 만이 아니었다.

 

구글이 이런 데이터 공유 정책 변경의 명분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히려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른 웹 서비스들이 구글이 제공한 데이터를 뽑아가면서도 아무런 호의를 표하지 않은 데 화가 난 것이다. 구글은 로이터를 통해 “구글은 웹 사이트들이 유사한 익스포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한, 구글의 API를 통해 사용자의 구글 연락처 데이터를 자동으로 임포트하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구글이 제공하는 API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은 구글의 조처에 대한 대응으로 “연락처 다운로드” 버튼을 만들어 지메일 연락처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의 이런 대응법은 구글에게 그리 잘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 사용자들이 “연락처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구글 서버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면서 사용자의 결정을 방해한다. 메시지는 “잠시만요. 당신의 연락처 정보를 다시 가져나올 수 없는 다른 서비스로 보내려고 하는 것이 정말 확실한가요?”라고 묻는다.

 

그리고는 해당 서비스가 사용자의 정보를 묶어둘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요청하는 설명이 달려 있다. 구글은 또 자사도 이런 데이터 보호주의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의 데이터는 사용자가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구글은 사용자에게 “데이터 보호주의에 대한 항의를 등록할 수 있는 체크박스도 제공한다. 하지만 이렇게 등록된 항의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구글이 이런 항의를 모아서 FCC에 보내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모든 분쟁에는 피할 수 없는 역설적인 사실이 있는데, 바로 구글의 데이터 보호주의에 대한 독선적인 입장이다. 구글은 분명히 지구 상의 어떤 인터넷 업체보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을 것이며, 여기에는 패스워드를 비롯해 다른 민감한 데이터가 잔뜩 있다. 스트릿뷰를 위해 모은 이미지가 대표적이다. 또한 자사의 광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의 검색어를 서드파티 업체에게 제공한다는 비난에도 직면해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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