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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커널, 88개 고위험 버그 있다”

Katherine Noyes | PCWorld 2010.11.08

안드로이드 커널에서 보안 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88개의 고위험 버그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이를 토대로 안드로이드가 불안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한 조치다.

 

우선 나쁜 소식부터 살펴보자. 美 코드분석툴 전문업체인 커버리티는 지난 11월 1일 안드로이드 커널 소스코드에서 359개의 버그가 발견됐으며 이중 88개는 심각한 보안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고위험 버그였다고 밝혔다

 

커버리티는 HTC 드로이드 인크레더블 등의 휴대폰에 사용되는 오픈소스 안드로이드 커널 2.6.32 버전 (프로요) 의 코드를 분석한 결과, 총 359개의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되었으며, 이중 전체의 25%인 88개는 시스템 충돌 및 민감한 정보 유출을 야기할 수 있는 고위험성 버그였다고 전했다.

 

이는 커버리티가 리눅스, 라파치, 삼바, PHP 등 널리 사용되고 있는 291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6,100만줄 이상의 코드를 분석한 ‘2010 커버리티 스캔 오픈소스 무결성 보고서’의 일부분이다.

 

커버리티는 구글과 HTC에 안드로이드 커널의 결함에 대한 내용을 공지한 상태이다. 결함으로 최종 확인된다면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될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은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경각심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기업 고객들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캐널리스에 따르면, 현재 안드로이드의 북미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44%에 달한다. 무엇보다, 기업 고객들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구매가 크게 늘어났다. NPD 그룹은 안드로이드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2/4분기중 33%에서 3/4분기중 44%로 증가한 반면, 블랙베리로 유명한 RIM의 시장점유율은 2/4분기중 28%에서 3/4분기중 22%로 감소했다고 밝혔었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택하는 기업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지난 10월 말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의 관리를 돕는 새로운 관리도구들을 내놓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이제 기업 고객들이 이 같은 보도로 인해 안드로이드 사용의 적절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지 않도록 안드로이드 커널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혜택들로 눈을 돌려보도록 하자.

 

그 첫 번째는 커버리티의 분석 결과, 프로요 커널의 코드는 여타 오픈소스 코드에 비해 1,000줄당 버그 수가 적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게다가, 오픈소스 코드가 닫힌(closed) 소스 코드보다 버그가 많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 닫힌 소스의 경우 이 같은 분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바로 이 부분에 두 번째 혜택, 더욱 중요한 혜택이 놓여있다. 안드로이드 커널의 경우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이 발견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아이폰도 안드로이드 커널 못지 않게 많은 버그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러나, 애플의 코드는 닫힌 소스이기 때문에 애플이 나서서 밝히지 않는다면 버그의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안드로이드가 리눅스의 OS를 채택함으로써 얻은 큰 보안상의 혜택들 중 하나는 코드의 대부분이 오픈되어 있는 만큼 검사와 테스트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분석기관인 세큐니아는 최근 애플의 제품들은 여타 제품들에 비해 많은 보안상의 결점들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의 iOS의 코드는 닫혀있기 때문에 이 같은 테스트를 받을 수 없다.

 

오픈소스의 강점

이번 보도를 접한 일부 아이폰 옹호자들은 iOS가 더욱 우수함이 증명되었다고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상 커버리티의 분석 결과는 왜 오픈소스가 더욱 보안에 강한지를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닫힌 코드의 경우, 전 세계의 사용자들은 해당 기업이 테스트를 하고, 결함을 발견하여 수정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개발 인원 및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시장에서의 경쟁압력은 치열한 만큼 기업들이 수시로 코드의 분석 및 수정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반면, 안드로이드 커널 같은 오픈 코드는 커버리티와 같은 분석기관들뿐 아니라 전 세계의 개발자 및 사용자들로부터 매일같이 철저한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점이 더욱 빨리 발견 및 수정되면서 더욱 우수한 코드로 변화할 수 있다. 이는 닫힌 소스에서는 누릴 수 없는 오픈소스만의 매력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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