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양날의 검” 소셜 네트워크 길들이기

Dan Tynan | InfoWorld 2010.10.27

생산성을 갉아먹고 대역폭을 소모한다. 맬웨어가 공격해 들어오는 경로이자 기업 스파이에겐 선물과도 같은 존재다. 언제 데이터가 흘러나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그리고 좋은 싫든 이미 기업 내에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소셜 네트워크다. 페이스북에서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플리커에 이르기까지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허용하든 말든 직장인들은 매일같이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회사 내에서 소셜 네트워킹은 피할 수 없는 존재지만 동시에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소셜 미디어는 회사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대중을 향한 이미지를 가꾸고,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셜이라는 버스에 올라타든지, 뒤에서 끌려오든지,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적보다 더 위험한 친구

 

회사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허용할 경우 어떤 부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많다. 직원들이 온종일 팜빌(Farmville) 게임에서 젖소의 젖을 짜고 옥수수를 가꾸는 데 열중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다른 많은 잠재적 위협 요소들이 언제든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대역폭 잠식

 

예를 들어 대역폭을 잠식한다.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의 ‘애플리케이션 사용 및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가 소비하는 네트워크 리소스는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기업 네트워크에서 발견되는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작년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이 소비하는 대역폭은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보안 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전세계 마케팅 담당 부사장 르네 본바니는 “소셜 미디어의 트래픽 규모는 엄청나다.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의 대역폭 수요가 큰 폭으로 높아짐에 따라, 조직의 비즈니스 시스템과 충돌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로 인해 비즈니스 연속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맬웨어 침투

 

AP27C0.JPG웹 2.0 보안 도구 제작업체인 페이스타임(FaceTime)의 수석 전략 책임자인 사라 카터는 “게다가 소셜 네트워크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이메일과 같은 요소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맬웨어 확산 경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카터는 “사람들은 이메일과 전통적인 웹 환경에 대해서는 잘 훈련이 되어 있다. 즉, 의심스러운 .exe 첨부 파일이나 URL은 클릭하지 않는다. 사실 스팸 필터 덕분에 이런 것들을 더 이상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킹의 경우 메시지/알림을 보내는 사람들은 모두 나와 신뢰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클릭을 유도하는 공격에 더 쉽게 넘어간다”고 말한다.

 

판도라 시큐리티(Panda Security)의 소셜 미디어 위험 지수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1/3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침투한 맬웨어 감염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가장 빈번한 출처는 페이스북이다. 한때 거의 사멸된 것으로 여겨졌던 맬웨어 위협 요소들이 서로를 지나치게 신뢰하는 소셜 네트워커들에 의해 되살아나 다시 비즈니스 환경에 침투하고 있다.

 

데이터 유출

 

가장 큰 위협은 의도하지 않은 데이터 유출이다. 직원이 무심코 현재 작업 중인 비밀 프로젝트의 세부적인 내용을 트윗하는 경우, 기밀 거래를 앞두고 두 회사의 회의에 참여한다며 공공연히 떠드는 경우, 회사의 내부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글을 게시하는 경우 등이다. 이런 사건들은 술집에서 아이폰 프로토타입을 분실하는 정도의 심각한 사고는 아니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직원들의 실수는 단순히 당혹스러운 상황부터 법적 분쟁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의 원인이 된다.

 

데이터 마스킹 제품 제공업체인 액시즈 테크놀러지(Axis Technology)의 CEO 마이크 로건은 “직원들이 민감한 데이터를 유출하는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우리 회사를 찾는 기업들이 많다”라며, “P2P 네트워크나 정보를 수집하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는 회사 데이터 센터로 직접 파 들어가는 땅굴과 같다”고 말한다.

 

지난 7월 오스터맨 리서치(Osterman Research)가 진행한 프루프포인트(Proofpoint)의 제7회 연간 아웃바운드 통신 보안 연구에 따르면 20%의 조직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20%는 12개월 동안 소셜 네트워킹에 대한 회사 정책 위반을 이유로 직원을 징계한 적이 있으며, 7%는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활동을 이유로 직원들을 해고한 적이 있다.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법률 약관을 통해 페이스북 네트워크에 공유되는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데, 이런 사이트에 직원이 회사 정보를 올리도록 둘 경우 회사의 지적 자산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

 

카터는 “최종적인 관건은 서비스 약관의 내용”이라며 “약관은 소셜 네트워크마다 서로 다르고, 그것 자체가 문제의 발생 원인이 된다. 소셜 네트워크에 회사 소유의 데이터가 게시된다는 것은 확실히 기업들에게 우려의 대상이 된다. 기업들은 페이스북, 링크드인 또는 트위터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기록 보관 정책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차단이 정답은 아니다

 

IT 관점에서 소셜 미디어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은 차단하고 존재 자체를 잊는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조직의 30~50%는 직장에서 직원들의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및 기타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 사용을 금지한다고 답했다. 금지된 URL 목록에 facebook.com과 twitter.com을 추가하고 업무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옳은 방법일까?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본바니는 아니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직원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에 대해, 그리고 이러한 소셜 네트워킹 사용을 멈추게 하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본바니는 “IT 담당자에게 소셜 미디어에 대해 질문하면 이들은 ‘우리 네트워크에서는 아무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IPS나 URL 필터링을 통해 차단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사용할 수 없다’고 답한다. 두 경우 모두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소셜 미디어는 이미 기업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말한다.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을까?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지난 봄 조사한 347개 기업의 92%에서 페이스북이 사용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트위터는 기업 네트워크의 87%에서 발견되었으며, 링크드인과 마이스페이스는 각각 83%, 82%였다.

 

IT 부서에서 페이스북과 여타 소셜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더라도 사용자들은 항상 이러한 벽을 피할 방법을 찾는다고 본바니는 말한다.

 

AP1B32.JPG“공개 프록시를 사용하면 손쉽게 이러한 차단을 무력화할 수 있다. 차단 후 5분만에 이들은 페이스북으로 다시 들어간다. 통제 불능이다. 직원들은 페이스북 접속에 관한 한 동기 부여가 확고하다”고 설명한다.

 

어떤 방법을 써서 직장에서 모든 직원들의 소셜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한다고 해도,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회사 비밀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법이 거의 없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차단하는 기업들은 조심해야 한다. 본바니는 직원들은 직장에서 이러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는 경우 퇴근 후에 소셜 사이트에서 회사에 대해 좋지 않은 글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본바니는 “직장에서 페이스북을 차단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페이스북에 로그인해서 회사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라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직장에서 직원들을 화나게 하면 그렇게 된다. 회사에서 소셜 미디어를 허용하되 직원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무엇을 말하면 안 되는지 잘 알려주면 집에 돌아가서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소셜 미디어 전용 부분 제어 툴이 도움

 

부분적인 해결책은 페이스타임의 소셜라이트(Socialite), 또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직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세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차세대 방화벽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접속을 허용하되 팜빌과 같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또는 기본 기능 중에서 채팅과 같은 기능을 차단할 수 있다. 세부적인 제어를 통해 마케팅 또는 고객 서비스 부서의 직원들이 트위터를 사용해 회사를 홍보하고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허용하면서,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들은 접속을 차단할 수도 있다. 또는 읽기만 허용하고 쓰기를 금지함으로써 채용을 위해 링크드인 프로파일을 검색하되 본인의 이력서를 작성하는 데 귀중한 업무 시간을 낭비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제어 기능의 일부는 회사 밖으로까지 확장된다. 예를 들어 직원이 회사 네트워크 외부의 홈 PC나 인터넷 카페에서 게시해서는 안 될 내용을 게시하는 경우 소셜라이트는 사용자가 다음 번에 회사 네트워크를 통해 계정에 로그인할 때 이러한 새 게시물을 확인해서 보관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가능한 해결책은 데이터 유출 방지 소프트웨어다. 지큐리온의 CEO인 알렉세이 라에프스키는 모든 데이터 유출의 약 70%는 직원의 의도적인 유출 또는 실수로 인해 발생한다고 말한다. 지큐리온의 제품과 같은 DLP 제품군은 모든 아웃바운드 통신(이메일, 채팅, 소셜 미디어 업데이트 등)을 감시하고, 기밀 또는 사유 정보로 판단되는 요소가 회사 네트워크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DLP를 사용할 경우 회사에서 어떤 정보가 민감한 정보인지 면밀하게 관찰하고 이러한 정보가 변경될 때마다 필터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본바니는 “소셜 미디어에서는 말해서는 안 되는 내용을 스스럼없이 말하게 된다”며 “따라서 기술은 단순한 바이너리 차단 또는 허용이 아닌 그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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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보다는 ‘교육’

 

페이스타임의 카터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사용해서 소셜 미디어 부작용에 대응하는 방법의 문제는 “어리석은 행동을 걸러내는 필터”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세계 최고의 소셜 미디어 보안 또는 DLP 제품이라도 직원이 페이스북 담벼락에 부적절하고 난처한 글을 게시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카터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며 “두 번, 세 번 교육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사용자들에게 위험을 상기시키고 업무과 관계없는 사이트 방문에 대한 회사 정책도 알릴 수 있는 기술 보완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기업들은 소셜 네트워킹에 대응해서 사용 가능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한 포괄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러나 위험 관리 컨설팅 업체 프로티비티(Protiviti)의 글로벌 IT 위험 요소 담당자인 커트 언더우드는 80%의 기업이 이러한 정책을 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경우 향후 중대한 법/규제 관련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언더우드는 “소셜 네트워크를 애써 무시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법적 위험, 회사 평판에 대한 위험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며 “직원들이 네트워크 서버, 데스크톱, 노트북과 같은 비즈니스 리소스를 사용해서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많건 적건 업무를 위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다면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되는 데이터는 회사 이메일 시스템에서 공유되는 정보와 똑같은 수준으로 감시해야 한다. 이는 대부분의 CIO에게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한다.

 

소셜 미디어 정책을 수립하는 일이 꼭 힘든 것만은 아니다. 소셜 미디어 거버넌스 또는 소셜 미디어 투데이와 같은 사이트는 조직에서 소셜 미디어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소셜 분야에 대한 규칙을 수립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회사 내부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다.

 

IBM, 직원들 참여로 소셜 미디어 사용 지침 만들어

 

IBM은 40만 명에 이르는 전세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 지침을 만들 때 가장 논리적인 방법, 바로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법을 택했다. IBM은 2005년에 블로깅에 대한 첫 번째 지침을 게시했는데, 이는 직원들이 중심이 된 위키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 규칙은 이후 기술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두 번의 개정을 거쳤다. 이 개정 중 하나인 2010년 버전은 소셜 네트워크를 명시적으로 다룬다.

 

이 지침은 상식적인 조언으로 채워져 있다. 예를 들어 익명으로 게시하지 말 것, 분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할 것, 항상 1인칭으로 쓰고, 회사 일에 대해 글을 쓸 때는 자신이 직원임을 밝힐 것, 글을 쓸 때는 IBM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임을 명시할 것 등이다.

 

이 지침에서는 잘못된 소셜 미디어 행위에 대한 고압적인 경고나 구체적인 징계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AP3E09.JPGIBM의 혁신 및 협업을 위한 프로그램 책임자인 존 루니는 “소셜 컴퓨팅에 대한 지침과 올바른 업무 수행에 대한 지침에 모두 포함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신뢰 개념”이라며 “IBM의 문화는 직원들이 프로답게, IBM의 이익을 대변하여 행동한다는 것을 회사가 신뢰하고, 이러한 신뢰를 직원들이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잠재적인 갈등이 포착될 경우 이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가 발생해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했던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한다.

 

프로티비티의 글로벌 위험 기술 서비스 책임자인 스콧 그레시알니는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따르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핵심 요소는 엄격한 규칙과 부드러운 격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레시알니는 “일반적으로 정책은 포괄적이되 너무 딱딱하면 안 된다. 이 경우 직원들이 보안 통제를 피해갈 방법을 찾게 된다”며 “’하지 말 것’, ‘할 수 없다’ 등의 표현이 아닌 직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긍정적인 어감으로 작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이브리드 SaaS 및 구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서보이(Servoy)의 CEO 잔 알레만은 또 다른 대응책은 “어리석은 직원을 채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서보이 직원들은 이미 페이스북에서 해도 될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우리는 오픈 소스 기업이기 때문에 비밀이 많지 않다. 코드를 공개적인 위치에 두기 때문에 서보이 기술진이 무엇을 하는지는 누구나 볼 수 있다. 그러나 회사 규모가 크거나 직원들이 현명하지 못한 경우 이런저런 지침이 필요할 것이다.”

 

5억 명의 통찰력을 이용하라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를 위해 소셜 네트워크에 회사 공간을 마련할 필요성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언더우드는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고 전한다.

 

언더우드는 “1993년 당시 기업들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참여할 것인지 무시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고민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채용, 마케팅, 고객 서비스와 같은 요소는 공개 소셜 네트워크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보이는 폭스프로(FoxPro)와 같은 4세대 프로그래밍 언어를 주제로 구성된 페이스북 그룹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면서 웨비나에 이 그룹의 회원들을 채용한다. 또한 페이스북 프레즌스(Facebook presence)를 사용해서 고객의 피드백을 유도한다.

 

알레만은 “고객과 대화하면서 이들의 생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의 요구는 무시한 채 자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고 말한다.

 

IBM은 5년 전 블로그를 도입했듯이 이번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도입했다고 루니는 말한다.

 

루니는 “페이스북에서 직원들은 IBM에서의 직장 생활에 대해 활발하게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이를 매우 긍정적인 현상으로 본다”며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어떤 전문 지식을 찾을 때 IBM에서 그것을 찾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소셜 미디어는 고객과 직접 접하고, 개방적인 문화를 자랑하고, 우리가 하는 일의 미래를 투영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하고 제품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개선한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경험의 전염성”의 힘

 

언어 교육 업체인 로제타 스톤은 최근 파라추어(Parature) CRM과 고객 지원 시스템을 페이스북과 통합했다. 자체 웹 사이트와 동일하게 페이스북에서도 라이브 채팅과 같은 지원 옵션과 지식 자료를 제공하며, CRM에서 이러한 실시간 고객 데이터를 캡처하는 기능도 그대로 가져왔다. 지난 8월에 출범한 로제타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 기사를 작성하는 시간 현재 이미 2만 2,000명 이상의 팬을 확보했다.

 

파라추어 설립자인 듀크 정은 소셜 미디어와 전통적인 온라인 지원 채널의 큰 차이점은 “긍정적인 경험의 전염성”이라며 “어떤 사람이 페이스북 담벼락이나 라이브 채팅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으면 우리는 그 경험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 사람이 ‘질문에 대한 답을 받았다. 요즘 일본어 실력이 예전보다 훨씬 더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는 글을 쓰면 500명의 친구들이 그 글을 본다. 이로써 로제타의 고객이 자신의 긍정적인 경험을 페이스북 스트림을 통해 홍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로제타 스톤의 수석 부사장인 제이 토퍼는 소셜 미디어의 또 다른 큰 이점은 페이스북과 같은 사이트를 통해 엄청나게 광범위한 데이터를 아무런 비용을 치르지 않고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토퍼는 “기업들은 고객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돈을 쓰는데, 페이스북과 같은 곳은 많은 사람들이 매일 끊임없이 정보를 제공하는,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운영되는 무료 포커스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여기서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라고 말한다.

 

비공개 소셜 네트워크

 

물론 여러분은 제품 로드맵이 아무한테나 리트윗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개발 팀이 아직 궁리 단계인 아이디어가 1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알려져야 할 이유도 없다. 대부분의 경우 회사 파티 사진을 플리커나 마이스페이스에 게시하는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다. 공개 소셜 네트워크가 적합하지 않은 분야는 무척 많다.

 

공개적인 노출의 위험 없이 소셜 네트워크의 장점(지리적 위치를 불문한 협업, 즉각적인 피드백, 실시간 대화 등)을 원한다면 비공개 소셜 네트워크가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예를 들어 AT&T는 스피짓(Spigit)의 소셜 미디어 기술을 사용해 거대한 가상 공간을 만들었다. 전 세계 AT&T인력의 1/6 정도에 해당하는 약 4만 5,000명의 직원들이 온라인 브레인스토밍 커뮤니티인 ‘이노베이션 파이프라인’에 참여한다. AT&T는 이미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 중 하나를 실행에 옮겼다. 바로 AT&T의 HD 프로그램 패키지를 자사의 광대역 U-버스(U-Verse) 고객에게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HDTV와 일반 해상도의 차이를 보여주는 TV 채널을 만드는 것이다. 이 회사의 혁신 리더인 패트릭 애셔에 따르면 여러 가지 다른 아이디어들도 현재 개발 중이다.

 

스피짓 CEO인 폴 플러쉬켈은 아이디어가 아주 좋거나 간단해서 즉시 구현이 가능하다면 경영진은 경쟁 업체에 누출되기 전에 그 아이디어를 스피짓 사이트에서 빼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플러쉬켈은 “중요한 것은 더 빠르게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는 것”이라며 “실행하기 전까지 아이디어는 그저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말한다.

 

아이디어 실현에 최적

 

게임 네트워크인 IGN 엔터테인먼트는 호스팅형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야머(Yammer)를 사용해 함께 작업하고 상호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HR 담당 부사장인 그렉 실바는 한 IGN 엔지니어가 야머에 등록하면서 시작된 이러한 바람이 지금은 회사 전체로 확산됐다고 말한다. 경영진은 누가 어떤 아이디어에 기여하는지 살펴보고 직원들이 얼마나 회사, 그리고 전체 업계에 집중하는지 평가할 수 있다.

 

실바는 “야머는 경영진에게 어떤 직원이 지속적으로 아이디어에 기여하고 대화에 참여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편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전 세계 5개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직원들은 야머를 통해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터치스크린 제조업체인 시냅틱스는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21세기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브로드비전의 클리어베일(Clearvale)을 도입했다고 이 회사의 전 세계 인사 담당 수석 부사장인 짐 해링턴은 말한다.

 

해링턴은 “이메일을 보내면 사람들은 읽지 않고 삭제하는 경우가 많다”며 “클리어베일은 채용 등을 위해 외부 커뮤니티와 소통하기 위한 회사 내부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클리어베일을 통해 마케팅, 제품 개발, 인사 등 회사 내의 다양한 커뮤니티 간에도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든 세계는 소셜 미디어를 도입하고 있다. 여러분의 회사가 이 흐름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결국 뒤쳐지고 말 것이다.

 

IBM의 루니는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점은 소셜 미디어에 자리를 잡지 않으면, 이 공간에 브랜드와 기업 지지자들을 확보하지 않으면 우려를 불식시키고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라며 “무시해서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브랜드를 보호할 수 없다.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개방적인 태도와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보이면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킬 기회도 훨씬 더 커진다”고 지적한다. dan@tynanw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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