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윈도우 폰 7의 기회 '완벽한 폰은 아직 없다'

Shane O'Neill | CIO 2010.10.26

윈도우 폰 7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이미 기업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익스체인지, 셰어포인트, 오피스와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도구 및 앱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렇게만 보면 WP7이 탁월한 기업용 폰이라고 생각될 수 있겠다. 그러나 WP7은 모바일 물결에 뒤늦게 동참한 지각생이고, 지금은 기업의 판도도 다시 변화하는 중이다.

 

IT 부서는 과거처럼 직원들이 사용하는 폰을 특정 제품으로 강제할 권한이 없다. 지금은 사용자들이 직접 폰을 선택한다. 직원들은 아이폰, 블랙베리, 드로이드 폰을 들고서 회사에 출근하고 IT 부서는 이러한 폰들이 기업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면서 회사 이메일(대부분 아웃룩)에 접속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용자의 선택이 우선시되는 지금 IT가 마주한 새로운 현실은 바로 완벽한 기업용 스마트폰은 없다는 점이다.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 일부 IT 리더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사용자가 규칙을 바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처럼 기업이 하나의 모바일 기술 공급 업체에 종속되는 일은 더 이상 없음을 인지하고, 익스체인지 연결 프로토콜인 액티브싱크가 아이폰, 팜 폰 및 안드로이드 폰을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장치와 연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IT 부서들은 익스체인지 액티브싱크를 통해 직원의 아이폰과 드로이드 폰을 연결하고 SSL(보안 소켓 레이어)과 같은 암호화 기술로 보호한다. 블랙베리 폰의 경우 막강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BES(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통해 회사 네트워크와 익스체인지에 연결한다.

 

어느 하나가 독점하지 않는 이런 민주적인 환경은 WP7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보스턴 및 하버드 의과 대학에 소재한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 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CIO 존 할람카는 액티브싱크를 사용하는 한 모든 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할람카는 “공급 업체와 운영 체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라며 “익스체인지 액티브싱크를 지원하고 내부 보안 규정을 충족하는 모든 폰을 지원한다”고 말한다.

 

브랜드 충성도의 강력함

그러나 비영리 교육 기관인 아카데미 오브 텔레비전 아트 & 사이언스의 IT 책임자인 스테판 로플린을 비롯한 많은 IT 책임자들은 다음 달 출시되는 윈도우 폰 7과 관련하여 즉각 투자할 계획은 없다.

 

이유는? 스테판 로플린은 대부분의 아카데미 내부 사용자들이 이미 블랙베리와 아이폰을 열심히 사용 중인 상태에서 윈도우 폰이 뒤늦게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로플린은 “최근 아이폰 4를 구입한 사람들은 기기를 바꿀 생각이 없을테고, 대부분 블랙베리를 사용 중인 경영진은 기기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이용 중인 통신사가 AT&T이거나 T-모바일인 경우 통신사를 계속 유지할 수 있고, 몇 가지 기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므로 일부 직원은 윈도우 폰 7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로플린은 덧붙인다. 이곳에는 배우, 감독, 프로듀서, 기술진 및 경영진을 합쳐 모두 1만 5,000명이 소속되어 있다.

 

로플린은 “그러나 WP7을 고려 중인 사람들도 좀더 다양한 기기가 출시될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모바일 경쟁에서 뒤쳐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킬레스 건은 블랙베리나 아이폰에 강한 충성심을 가진 비즈니스 사용자다. 로플린은 기업들이 결국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면서 가장 안전한 폰을 지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여기에 해당하는 제품은 블랙베리다.

 

그는 “대부분의 직원들은 블랙베리에 익숙하고, IT 관리자들은 블랙베리가 제공하는 강력한 보안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다.

 

WP7에도 기회는 있다

그러나 로플린은 아이폰이나 블랙베리가 결코 완벽하진 않고, 따라서 WP7에게도 기회는 있다고 강조한다.

 

로플린은 WP7의 장점으로 다양한 기기와 두 개의 통신사, 그리고 2011년에는 통신사가 더 늘어날 예정이란 점을 꼽았다. 그는 “반면 아이폰은 하나의 기기와 하나의 통신사에 묶인다”고 말했다.

 

또한 각 WP7 폰은 각자 제멋대로인 안드로이드 폰들과 달리 똑같은 OS 버전을 구동하고, 엄격한 하드웨어 요건에 따라 제조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또 다른 잠재적인 단점은 보안이라고 로플린은 말했다.

 

그는 “일부 IT 부서는 원격으로 스마트폰 기기의 데이터를 모두 지울 수 있는 기능을 요구하는데,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의 경우 써드 파티 추가 애드온이 없으면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익스체인지, 아웃룩과의 손쉬운 통합도 WP7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그는 WP7이라면 블랙베리보다 이메일 수신 관련 기능이 당연히 뛰어날 것이라며 “블랙베리는 모든 메일을 하나의 편지함에 밀어넣는데, 이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용자가 많다”고 말한다.

 

아카데미 오브 텔레비전 아트 & 사이언스는 현재로서는 WP7에 대한 계획이 없지만 로플린은 개방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

 

로플린은 “WP7은 더 높은 유연성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화면 구성도 훌륭해 보인다”며 “직접 이 기기를 더 살펴보고 싶다”고 말했다. edito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