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출신 엘롭, 노키아 구세주로는 역부족"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10.09.13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스테판 엘롭을 북미 지역 CEO로 영입한 것만으로는 노키아의 부진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모바일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전반적으로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그룹 대표였던 스페판 엘롭은 이달 말부터 전임 올리 페카 칼라스프요의 뒤를 이어 노키아의 북미 지역 대표로 근무하게 된다.

 

핀란드에 소재한 노키아는 현재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사다. 2분기에는 전세계 시장의 34.2%를 점유해 20.1%로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전년 동기에는 36.8%를 점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점차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IDC는 노키아의 실적 부진에 대해 스마트폰의 부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단지 3.5%에 불과했었다는 것이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켄 둘라니는 그러나 엘롭이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같은 구원자가 될 것으로 관측되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잡스가 한 것처럼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내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사들을 채용하는 일에 더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엘롭에게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배경과 핀란드 기업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모두 없다고 지적했다.

 

톨라가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필 마샬은 좀다 모호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대표 교체가 노키아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결론이나 전망을 내놓기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그들은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도 노키아가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미 지역에서 특히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 원인에 대해 통신사와 밀접히 공조하는 모토롤라나 LG와는 달리 노키아의 경우 이러한 자세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모바일트랙스의 애널리스트 제리 퍼디는 이 외에도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혁신이 부족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샌디에고에 디자인 센터가 있기는 하지만 유럽 시장에 적합한 스크린 배치와 하드웨어 디자인이 주류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퍼디는 "북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바꿔야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서드파티 앱을 활발히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을 독려하고 이를 활발히 유통할 수 있는 앱 스토어 모델의 구축도 취약했다는 분석도 제기됐으며 심비안 운영체제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톨라가의 마샬은 심비안 중심의 전략이 북미 지역에서는 문제였다면서 심비안의 경우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와 경쟁하기에는 지나치게 '폰 중심적'이라고 밝혔다.

 

마샬은 또 "심비안이 대단히 숙성된 운영체제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0년 정도 지난 후에도 성공적인 운영체제일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가트너의 둘라니는 엘롭이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노키아가 심비안에 지나치게 몰입돼 있다면서 변화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는 "노키아가 심비안을 포기하고 윈도우 폰 7 운영체제를 도입하는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면서 "심비안은 노키아의 핵심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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