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소비자를 위한 FAQ

Patrick Miller | PCWorld 2010.08.17

공상과학 영화나 스포츠에서부터 다큐멘터리, 아동 영화에 이르기까지, 3D 영상은 차세대 홈씨어터 시장의 화두다. HDTV가 고화질의 영상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온 몸을 들썩이게 하는 폭발장면과 TV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은 경치는 3D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300불짜리 HD-DVD 플레이어가 장식품이 되어가는 현실을 씁스레하게 바라봐야 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겠다. 3D TV도 그런 꼴이 되지는 않도록 해야 한다. 이 기사는 3D TV에 대한 FAQ로, 초기 물량의 3D TV를 구입하기 전에 자세한 사항들을 숙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기획되었다.

 

3D TV의 원리는?

모든 3D 디스플레이는 양쪽 눈에 각각 약간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어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고전적인 방식의 빨강-파랑 “아나글리프(anaglyph)” 3D 안경은 색깔 있는 렌즈를 사용해서 한 쪽 눈에는 붉은 빛, 다른 쪽 눈에는 푸른 빛의 영상을 비추는 것으로 이러한 효과를 구현한다.

 

아나글리프 방식의 단점은 색상 있는 이미지를 구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3D TV들은 광 필터를 사용하는 대신에 “액티브 셔터 글래스”라고 부르는 전원 공급이 필요한 안경과 적외선 송신기가 달린 텔레비전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3D 영화가 재생되면 TV에는 왼쪽 눈에 보여야 하는 이미지와 오른쪽 눈에 보여야 하는 이미지가 번갈아 가면서 나타난다; 그러면 적외선 송신기는 안경의 왼쪽 렌즈를 어둡게 해야 할 때와 오른쪽 렌즈를 어둡게 해야 할 때를 지시, 3D 영상을 구현하도록 한다.

 

그러나 이 방식은 영화관에서 사용하는 방법과는 전혀 다르다. 대부분의 3D 영화들은 왼쪽과 오른쪽 렌즈의 편광 각도가 다른 편광 안경(선글라스의 일종)을 이용하고 있다.

 

영화 영사기에 장착한 특수 필터는 오른쪽 눈과 왼쪽 눈에 비치는 이미지가 빠르게 전환되도록 한다. 이 방식은 (이미지가 편광 되어 조금 어두워지기는 하지만) 색상이 유지된다는 사실만 빼면 기본적으로 아나글리프 방식과 유사하다.

 

즉 가정용 3D TV와 영화관에서는 전혀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가져온 안경을 3D TV를 볼 때 사용하기란 어렵다.

 

가정에서는 어떤 장비가 필요할까?

 3D 지원 HDTV와 3D 안경, 그리고 (3D 블루레이 영화를 보고 싶다면) 특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아쉽게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3D 영상을 지원하지 않는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3 사용자들을 위해 지난 6월, 3D 게임을 지원하는 업그레이드 된 펌웨어를 공개했고, 9월에는 3D 블루레이를 지원하는 비슷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으로서는 새 HDMI 케이블이나 그 비슷한 종류를 구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러니까 케이블을 바꾸는 데 돈을 낭비하지는 말자.

 

TV의 3D 지원 여부 확인은?

아직까지는 대기업에서 나온 TV 몇 종류만이 3D 영상을 디스플레이 할 수 있다: 삼성은 3D를 지원하는 몇 종류의 LED 백라이트 LCD(7000/8000/9000 시리즈), PDP(7000, 8000), LCD TV(750)를 내놓았다.

 

우수한 성능을 가진 다른 제품들에는 소니 브라비아 XBR-LX900 시리즈, LG LX6500과 LX9500, 파나소닉 비에라 VT25 시리즈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3D 지원 HDTV를 구입하고도 3D 지원 여부를 모르고 있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여전히 구입한 TV가 3D 영상을 표현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제조사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 제조회사들은 가능한 한 관련 제품 페이지를 통해서 이런 정보들을 제공하려고 한다.

 

필립스, 샤프, 도시바가 내년 즈음 3D TV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지만, 이미 시장에 뛰어든 거대 TV 제조사는 LG, 파나소닉, 삼성, 그리고 소니가 전부다.

 

“3D 지원가능(3D-Ready)”은 무슨 뜻일까?

몇몇 제조사들은 “3D 지원가능”이라고 표기한 TV들을 내놓았다. 미츠비시 DLP HDTV 제품군 중 여럿에 이러한 표기가 되어 있으며, 몇몇 소니 브라비아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제조사마다 “3D 지원가능”의 정의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이 말은 TV가 3D 콘텐츠를 표시할 수는 있으나 TV 영상과 3D 안경을 동기화하는 데에 필요한 IR 송신기를 내장하고 있지 않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DLP TV에서 사용하는 3D 기술(Wobulating)은 3D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화질을 희생하기 때문에, 영상 소스가 1080p(“풀 HD”)라면 3D 영상은 해상도가 그 절반이 된다.

 

3D TV의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홈씨어터 전체를 3D 영상 지원 시스템으로 꾸미기 위해서 드는 총 비용은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비롯한 다른 요소들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는 적어도 TV 자체에 2,000달러, 3D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220불에서 400불 사이, 그리고 추가 액티브 셔터 글래스 하나 당 150불 정도(보통 TV를 구입하면 하나 또는 두 개 정도 포함되어 있다)를 예상하면 된다.

 

3D 콘텐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직은 그다지 많은 3D 컨텐츠가 출시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3D 홈씨어터를 구축하는 데에 많은 돈을 들이고 나서도, 아직 3D로 볼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출시된 3D 블루레이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아마존에서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과 ‘몬스터 vs 에이리언’만이 판매되고 있는데, 후자는 350불짜리 삼성 3D 스타터 킷에 포함되어 별도로는 구입할 수 없다).

 

스포츠 팬들은 DirecTV, Comcast, AT&T U-Verse(월 10불)에서 제공하는 ESPN 3D 채널을 즐길 수 있지만, 일부 경기만 3D로 제공된다.

 

게임들도 3D 영상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앞서 소개한 PS3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PC 게임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지포스 3D 비전’ 같은 킷들과 호환되는 3D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일년 반 전부터 다양한 게임들을 3D로 즐길 수 있었다. 좋아하는 게임이 3D 영상을 지원하는지 궁금하다면? 엔비디아의 권장 3D 게임 리스트를 참고하자.

 

모든 사람이 3D 영상을 즐길 수 있을까?

아쉽게도 모든 사람이 3D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10퍼센트 정도의 사람들이 3D 영상을 인식하지 못한다.

 

또, 3D TV와 극장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경고 문구를 볼 수 있다. 이 경고 문구에 따르면 3D TV는 영/유아, 음주자, 노인, 혹은 임신부에게는 적당하지 않으며, 3D 영상을 시청할 경우 방향 감각을 상실할 우려가 있으므로 세부적인 효과가 검증될 때까지 구입을 미루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3D TV로 2D 콘텐츠를 볼 수 있을까?

물론 3D TV를 통해 일반 2D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다. 어이없는 질문 같지만 의외로 자주 제기되는 질문들이다.

 

어떤 3D 애플리케이션과 장비들은 2D 소스를 3D로 변환해 주기도 하는데, 현재로서는 거의 삼성 TV와 블루레이 라인업에서만 이런 기능을 지원한다.

 

 최신 버전의 사이버링크(Cyberlink) PowerDVD도 괜찮은 품질의 3D 변환 기능을 제공한다. 가지고 있는 블루레이 타이틀들을 모두 다시 볼만큼 대단한 영상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괜찮은 기능이다.

 

3D 안경을 꼭 껴야 할까?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여러 회사들이 안경이 필요 없는 3D, “자체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은 디스플레이에 대한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보이게 되는 렌티큘러 렌즈 시스템을 이용한다(걸어가면서 보면 모양이 바뀌는 영화 포스터를 본 적이 있다면, 그것과 같은 원리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 방식이 훨씬 비싸다. TCL이라는 중국 기업은 42인치 디스플레이를 2만 달러 가량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도 상업용(광고판 등)이긴 하지만 렌티큘러 렌즈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다.

 

아마존에서 6,000달라에 예약판매중인 미스터리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500GB 내장 하드 드라이브와 블루레이 플레이어까지 포함)는 몇 달 전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아직도 이 “StreamTV”(미츠비시의 StreamTV와는 다른 제품)는 몇 장의 이미지와 웹사이트만을 공개한 채, 숨막히는 3D 영상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안경 위에 3D 안경을 낄 수 있을까?

물론이다. 구입 전에 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3D 안경은 안경 위에 낄 수 있도록 디자인된다. 아쉽게도, 안경 두 개를 끼는 거추장스러움을 덜어줄, 시력 교정 기능이 포함된 3D 안경은 시판되고 있지 않다.

 

3D 안경을 가지고 모든 3D TV를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3D 디스플레이를 급히 시장에 내놓으면서 제조사들은 액티브 셔터 글래스 디자인 표준을 거의 지키지 않았다. 따라서 파나소닉 TV용 3D 안경으로 소니 TV를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몇 가지 방법이 있다. XpanD는 IR 신호를 기반으로 사용중인 TV의 종류를 인식하고 작동하는 만능 3D 액티브 셔터 글래스를 내놓았다.

 

본지에서는 아직 이 제품을 테스트해보지 않았지만, 회사 측에서는 시장에 출시된 대부분의 3D 디스플레이에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삼성 TV용 3D 안경을 파나소닉 TV에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 반대 경우도 가능하다. 단, 3D 안경을 거꾸로 껴야 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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