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미국정부 기밀문서 유출 위키릭스의 미래: 크라우드소싱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10.07.29

지난 25일, 위키릭스(Wikileaks)가 공개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군사 작전에 대한 9만 개 이상의 문건은 미국 정부에 대한 문제의 서막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온라인으로 발표된 문건은 2004년부터 2009년 말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에 대한 내부적인(어쩌면 당혹스러운) 시각을 담고 있으며, 기밀 데이터를 내부 위협으로부터 통제하고자 했던 미국 정부의 노력이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리고 위키릭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 문건들에 포함된 정보를 크라우드소싱 하기 위해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위키릭스의 편집장인 줄리안 아산지(Julian Assange)는 월요일에 용맹한 조사원들에게 이 단체가 아직 밝혀내지 못한 정보를 추려내 줄 것을 촉구하면서 3가지 문건에 대한 접근권한을 부여했다. 아산지는 문건이 공개된 포맷 중 한가지인 엑셀(Excel)이 문건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웹으로 통해 방송된 기자 회견 중에, 아산지는 사상자 보고서의 데이터를 훑어보기 위해서 “아동” 같은 검색 단어를 사용해 볼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연구원 지망자들을 위해 가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AP5410.JPG정보를 얻기 위해 문건을 파헤칠 때는, “매우 폭넓은”것을 검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편견을 갖고 데이터를 보지 말고, 데이터가 진실을 말하게 하라”라고 조언했다.

 

아산지는 이제 비밀 데이터가 공개되었으므로, 학계, 학생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함께 해서 우리가 했던 것보다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문서공개는 오바마 대통령의 안보 보좌관인 제임스 존즈의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성명에서, 존즈는 미국은 “미국인과 동맹국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국가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의한 기밀 정보의 공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아산지는 자신들이 공개한 여과되지 않은 사진이 전쟁의 공포를 보여주기 위함이라면서 이번 공개를 옹호했다. “이 문건의 실제 이야기는 이것이 전쟁이라는 것이다.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망할 놈의 그것 말이다”라고 말했다.

 

26일 한 때엔 위키릭스에 2만 3,000만의 동시 접속 사용자가 문건 수집물을 다운로드 했다. 때로, 메인 사이트가 접속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위키릭스가 마련한 별도의 사이트인 “the Afghan War Diary”에서는 좀 더 수월하게 문서를 볼 수 있었다.

 

미래전략연구원(FAS: 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에서 Project on Government Secrecy를 주도하고 있는 스티븐 애프터굿은 “미국이나 미국의 안보 정책에 있어서, 문건 유출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그 이유는 유출자가 가질 수도 있는 보기 드문 비대칭적인 힘 때문이다, 특히 위키릭스 같은 단체의 조력을 받을 때 더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애프터굿은 유출로 인해 몇 가지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정부 관료가 해당 문건들을 “국가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아니다”고 결정하면 해당 정부기관은 어떤 문건을 비밀로 표시할 가능성이 적어질 것이다. 아니면, 이번 유출이 정부의 광범위한 분류 규제에 대한 “조급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역설적으로 연방 정부기관들이 정보 보안 통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애프터굿은 “이는 보강된 보안 대책을 의미할 수도 있고, 누가 특정 종류의 기록에 대한 액세스 권한이 있는지를 찾기 위해 더욱 세부적인 추적 감사가 될 수도 있으며, 유출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루어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정부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기밀로 분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궁극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가 유출되는 상황이라고 애프터굿은 말했다.

 

9/11 이후 설립된 센터인 샌 안토니오 소재 세인트 메리즈 대학의 테러리즘 법률 센터의 책임자인 제프 애디코트는 위키릭스의 문건은 “선전전의 일부이며, 모든 전쟁에서 늘 그랬으나, 매체가 우리가 한 거의 모든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으므로 특히 이번 전쟁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고 말했다.

 

애디코트는 “이런 정보는 우리를 침략자처럼 보이기 위해 적군들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위키릭스의 공개는 상당 부분이 일반에게 알려진 것과는 상충되는 내용이 있었던 월남 전에 대한 비밀 검토 문건이 뉴욕 타임즈에 의해 공개된 1970년의 국방성 문서(Pentagon papers) 공개에 비견되고 있다. 애디코트는 “북 베트남은 전장에서 우리를 패배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들의 희망은 전쟁을 계속하려는 미국 국민의 의지는 꺾을 수 있다는 것이었으며, 그들은 성공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아마도 이번 사태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전쟁이 계속될 수록 이런 종류의 유출은 훨씬 더 파괴적이 될 것이다.

 

브루클린 법대의 임상법학 담당 부교수인 조나단 애스킨은 “지정 정치학적 경계를 허무는 위키릭스 같은 사이트는 전 세계의 정부들이 자신들이 통제하고, 은폐하며 배포하는 정보의 상태에 대해 논리적으로 재고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디지털 세계에서는, 정부가 원하던 말던 정보가 대중 무대에서 제 자리를 찾아간다. 정부가 이런 필연성을 일단 인정하게 되면, 개방과 투명성이 국가 정보와 국가 안보에 대한 정부의 기본 접근방식으로 필연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라고 애스킨은 덧붙였다. pthibodeau@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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