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버그 보고 관행, 블랙햇 핫 이슈로 부상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0.07.28

이번 주 열리는 블랙햇(Black Hat) 보안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주제는 연구원들의 취약점 보고와 이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이다.

 

이런 논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연구원들과 업체들은 업체의 소프트웨어에 있는 버그를 찾아내는 식의 버그 보고 철학과 관련된 논쟁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지난 달 급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구글의 보안 연구원인 태비스 오만디가 치명적인 윈도우 버그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보고한지 5일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오만디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버그 패치 일정을 내놓지 않아서 공개했다고 말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만디에게 패치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고만 답했다며 이를 부인했다.

 

양측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나 오해 여부에 상관없이, 오만디가 윈도우 XP 취약점에 대한 공격코드를 공개한 것은 논란의 불씨를 지피게 됐다.

 

AP7538.JPG일부 보안 연구원들은 오만디가 버그를 공개한 것에 대해 비판하지만, 일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만디를 구글과 연관시킨 언론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보안 연구원인 브래드 스펭러는 “보안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멍청한 게임에 따라 움직이는 당황스러운 트렌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자들에게 윤리적인 의문을 가지게 하며, 심지어 기자가 독립적으로 활동한다 할지라도 기자의 고용주에게 윤리적인 의문을 가지게끔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그의 주장은 업계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쳐, 오만디-마이크로소프트 사건에 대한 이야기에서 버그를 찾은 연구원들이 언제 어떻게 보고를 해야 하는지, 또 이 보고를 받은 업체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로 확산됐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몇 년간 “완벽한 공개”와 “책임감 있는 공개” 사이에서 논쟁이 있었다.

 

완벽한 공개는 연구원들이 발견한 취약점에 대해 업체가 패치에 늑장을 부릴 때, 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로는 버그가 공개됐을 때, 실제로 이를 악용하는 공격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회사들은 압박에 의해서 취약점을 더 빨리 수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임감 있는 공개는 반대로 연구원들이 취약점을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철학에 따라서 연구원들은 버그에 대해서 소프트웨어 업체에게 비공개로 알리고 패치가 나올 때까지 PoC 코드 공개를 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및 다른 모든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후자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MSRC(Microsoft Security Response Center)의 책임자인 마이크 레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들은 도움을 받기 위해서 보안 커뮤니티를 찾는다”라면서, “고품질의 업데이트가 준비되기 전에 정보가 공개되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만디-마이크로소프트 혼란으로, 많은 보안 연구원들의 눈이 중요하게 떠오르면서 변화가 생겼다.

 

구글은 지난 주, “책임있는 공개의 재부팅”이라는 제안을 했는데, 다른 내용 중에서 60일의 기한을 준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만일 업체가 이 때까지 패치를 실시하지 않으면 연구원들이 이를 공개해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또한, 구글은 자사의 크롬 브라우저에서 버그를 찾았을 때 지불하는 최고 비용을 높였다.

 

몇 일 후, 마이크로소프트도 “책임감 있는 공개”라는 용어를 “공동 대응하는 취약점 공개”라고 바꾸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레비는 “책임감”이라는 단어에 너무 많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이 용어를 사용하면 ‘위험’이 아니라 ‘공개’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다.

 

다이 조비는 “구글의 만기일 정책 결정에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연구원들이 아니라 업체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구글은 이것이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스스로 실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keizer@ix.netcom.com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