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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아이패드에 4:3 스크린이 적용된 이유

Kirk McElhearn | Macworld 2010.02.02

요즘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의 대세는 와이드 스크린이다. 컴퓨터, TV, 심지어 스마트폰들도 그렇다. 애플이 출시하는 맥 시리즈들은 모두 16:10 비율이며 HD TV들은 16:9의 비율이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또한 15:10의 비율을 갖추고 있다. 이들 기기들은 모두 가로 감상용 콘텐츠를 위해 고안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 아이패드가 4:3 비율의 스크린을 탑재했다는 사실은 의문을 자아낸다.

 

꽤나 오래 전부터 PC를 사용해온 이들이라면 4:3 비율의 1,024X768 해상도가 친숙할 것이다. 14~15인치 크기의 모니터에 주로 사용됐으며 수년 이상 표준 해상도로 자리잡아왔었다. 맥에서도 1998년 최초의 아이맥에 15인치 XGA 해상도가 적용됐으며 이는 2003년 애플이 와이드 스크린 맥을 출시할 때까지 유지됐다.

 

한 때를 풍미하긴 했었지만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운 4:3 비율의 XGA 해상도가 아이패드에 적용됐다는 사실은 전문가들에게도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였다.

 

맥월드의 프리뷰 기사에서도 아이패드에 대해 영화 감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아이패드의 단점이다. 16:9 비율 동영상의 시대에 4:3 디스플레이는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패드의 스크린 포맷은 최소한 가장 많이 감상될 콘텐츠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길거리의 가판대를 살펴보자. 대부분의 잡지들은 대략 4:3의 비율을 보여준다.

 

신문 가독성도 4:3 비율에서 보다 가독성이 우수하며 이는 서적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아이패의 주용도 중 하나는 e북 감상이라는 점에서 제이슨 스넬은 아이패드에 대해 만화책 감상용으로 최적이라고 평가했다.

 

"구닥다리 4:3 비율을 채택하고 있지만 아이패드는 만화책을 보기에 그야말로 적합하다"라고 그는 평했다.

 

4:3 비율의 유용성은 e북 감상뿐만이 아니다. 16:10 비율로 웹서핑하기란 비효율적이다. 화면 가득 브라우저를 채우면 지나치게 넓다. 낭비되는 공간이 많이 발생한다.

 

반면 4:3 스크린은 가로와 세로 모두 웹서핑에 적당한 크기를 보여준다. 물론 웹사이트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말이다.

 

4:3 스크린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도 적당하다. 워드 프로세서와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스프레드 시트 프로그램을 활용하기에 4:3 비율의 유용성은 빛을 발한다.

 

많은 사용자들이 아이패드로 영화를 감상하겠지만 애플은 아이패드가 노트북과 다르게 사용될 것이라는 점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두 손으로 쥐었을 때 16:10보다는 4:3 비율이 보다 자연스럽게 잡힌다. 보통 책이나 잡지를 쥘 때와 비슷해서일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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