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원회, 오라클-썬 합병 공식 승인

Paul Meller | IDG News Service 2010.01.22

유럽연합이 적지 않은 논쟁과 조사 끝에 오라클의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아무런 조건없이 승인했다.

 

오라클의 썬 인수는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도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런 유럽연합의 승인으로 합병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 오라클의 썬 인수는 소프트웨어 업계 전체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가장 성공적인 오픈소스 프로그램인 MySQL을 사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발표문을 통해 양사의 합병이 공정 경쟁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최고 반독점 규제기관인 유럽위원회는 지난 해 11월 양사의 합병에 대해 세계 최대의 상용 데이터베이스 개발업체인 오라클이 상용 데이터베이스 업체와 경쟁하던 MySQL을 손에 넣게 된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오라클이 합병 이후에도 5년 동안은 MySQL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런 우려가 해소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오라클의 이런 약속이 유럽위원회에 대해 제시한 것이 아니라 다른 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MySQL 고객에게 한 것이라는 점.

 

합병 승인 결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유럽위원회는 MySQL에 대한 우려는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위원회는 “조사를 통해 MySQL과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일정 영역에서 경쟁을 하고 있지만, 하이엔드 시장과 같은 다른 영역에서는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한 포스트그레스SQL을 들어 MySQL이 유일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대안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MySQL 역시 다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의해 향후에도 오라클과 경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역시 지난 달 오라클이 MySQL 사용자와 개발자, 고객에게 제시한 10가지 공약으로, 향후 5년 동안 지원을 약속했다. 오라클이 12월 14일 이런 약속을 제시하자, 같은 날 유럽위원회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위원회의 대변인 조나단 토드는 오라클이 제시한 약속에 대해 “여러 가지 요인들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만 평가했다.

 

한편, 오라클의 썬 인수에서 MySQL을 제외해야 된다고 주장해 온 마이클 와이드니어스는 유럽위원회의 결정이 승인쪽으로 굳어지면서 유럽위원회가 체면을 살리기 위해 “항복”하는 것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에서 더욱 적극적인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paul_meller@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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