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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텔, 그린 터치 컨소시엄 출범,,, “전력 소비 1,000배 절감 목표”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10.01.12

알카텔-루슨트가 전력 소비가 기존의 1/1,000 수준인 새로운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알카텔-루슨트는 삼성, 차이나 모바일, MIT 등의 연구 인력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연구 개발 컨소시엄 그린 터치(Green Touch)을 발표했다. 그린 터치 컨소시엄의 목표는 5년 내에 기존보다 현격하게 전력 효율이 높은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시연하는 것.

 

벨연구소의 연구 담당 부사장이자 그린 터치의 책임자인 지 리튼하우스는 데이터센터 등에서 네트워크 혼자만 좋은 의도를 가지고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통신업계의 최고 과학자들이 모여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전력을 적게 사용하도록 통신 인프라를 재창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튼하우스는 그린 터치가 목표를 달성하면, 새로운 장비는 기존 시스템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으로 3년 동안 동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튼하우스는 “기존의 연구개발은 기존 네트워크를 가져다가 이를 다듬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네트워크 장비에 대해 정말로 다시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날 업체들은 고성능 장비를 설계하면서 한편으로는 전력 사용량도 고려하는 반면, 그린 터치는 전력 효율을 우선으로 설계하고, 성능도 고려한다는 전략이다. 리튼하우스는 또 현재의 전력 절감 기술은 모든 네트워크에 다 작용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현재의 전력 소비량을 유지하는 데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소한의 전력 소비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력의 1만분의 1 수준이지만, 그린 터치의 목표는 이중 10%만을 달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업계 전반에 걸쳐 수많은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 삼성과 차이나 모바일, MIT 외에도 그린 터치에는 프리스케일, 스위스콤, 텔레포니카, 스탠포드대학, 프랑스 국립 컴퓨터공학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하지만 이외에 주요 업체인 에릭슨이나 시스코, 그리고 미국의 주요 통신업체는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다.

 

현재 전세계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부분은 광 네트워크로, 리튼하우스는 광 네트워크의 전력 효율이 거의 100%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런 광 네트워크의 종단에는 효율이 낮은 구리선 네트워크와 무선 시스템이 접속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효율이 낮은 것은 이동통신 시스템인데, 단 한 명의 사용자를 연결하기 위해서 광범위한 영역으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백지상태에서 새로 연구를 한다는 접근법은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제품으로 만들어지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연구소에서 시연을 보인 후 표준화와 제품 개발, 시험 운용 등을 거쳐 상용화되는 데는 보통 5~10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컴파스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크네코 버니는 그린 터치 구상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미래의 커뮤니케이션에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버니는 “에너지 소비량이 생산 능력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보다 더 급박한 목표는 없다”며, “그린 터치 컨소시엄에서 알카텔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으며, 참여 업체들도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알카텔이 더 많은 참여업체를 모아 정말로 혁신적인 성과를 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버니는 “가장 의문스러운 것은 알카텔의 연구원들이 현재와 같이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돈이 되는 연구를 안하고 이 작업을 할 수 있는가이다”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튼하우스와 알카텔에게 그린 터치는 실용적인 연구보다 더 큰 목표이다. 리튼하우스는 “그린 터치를 통해 알카텔은 야심적인 목표를 세웠고, 종국에는 엄청난 가능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stephen_lawso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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