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10선①

InfoWorld staff | InfoWorld 2009.12.24

한창 유행이 되고 있는 용어는 누구라도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많기 때문에 거의 소음에 가깝다. 인포월드는 이런 소음 속에서 신호를 추출해 IT 전문가에게 가치있는 것들만을 분리해 내는 일에 착수했다.

 

분명 현재의 IT는 비용을 절감하고 사람들이 일하는 방법을 바꾸어 놓고 새로운 경지를 열어갈 잠재력을 가진 기술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하지만 분석가들이 떠들어 대는 수준 높은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자. 과연 어떤 엔터프라이즈 기술이 지금은 아니지만, 조만간 엄청난 반향을 불러올 것인가?

 

여기 소개하는 10가지 기술은 거품이 하나도 없는 실제 있는 그대로의 기술이다. 미리 밝혀두지만, 이 기술들을 선정하는 과정에는 인포월드의 테스트 센터 이상의 그 어떤 과학적인 방법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들 유망 엔터프라이즈 기술 10선은 순전히 인포월드 에디터와 기고가의 판단을 종합해 선정한 것이다.

 

또한 의도적으로 구체적인 제품 이름을 언급하거나 추천하는 것을 피했다. 현재 도입된 상태보다는 장기적인 가능성에 더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만약 기업의 기술 전략을 세우고 어떤 것에 집중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자리에 있다면, 이 목록을 참고하기 바란다.

 

물론 최종 10가지 기술로 후보를 좁혀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특히나 지난 10월 공지가 나간 후 너무나 많은 멋진 후보들이 접수됐다. 하지만 우리가 선정한 기술 모두가 확실하다고 보장하기는 어렵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일부 독자는 우리의 결정에 정색을 하고 반대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을 원한다면,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이 더 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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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화이트리스팅(WhiteListing)

이제 악성 프로그램의 시그니처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힘든 상황이 됐다. 예를 들어 지난 2008년에 시만텍은 2007년까지 17년 동안 자사가 내놓은 안티바이러스 시그니처보다 더 많은 시그니처를 내놓았다.

 

문제는 바이러스나 웜,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의 수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탐지를 회피하는 변형으로 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암호화를 사용해 스스로를 은폐하는 것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증식하고 정교화되고 있는 악성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은 화이트리스팅이 유일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화이트리스트는 알려진 선한 실행 파일만 시스템에서 실행되도록 하는 방안이다.

 

화이트리스트는 깨끗하고 악성 프로그램이 없는 데스크톱이나 서버 이미지로부터 시작된다. 화이트리스트 소프트웨어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암호화 해시를 사용해 파일을 인식하고, 관리 시스템의 모니터링 에이전트가 해시 리스트에 없는 실행 파일의 존재를 표시하거나 실행 자체를 방지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표준 시스템 이미지를 배포하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극히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부 화이트리스트 소프트웨어는 실행 파일뿐만 아니라 스크립트와 매크로 모듈, 심지어 쓰기 금지된 텍스트 파일이나 환경설정 파일까지 광범위한 영역의 파일을 검사하고 차단할 수 있다. 특히 텍스트 파일이나 환경설정 파일 검사 기능은 승인되지 않은 수정 사항, 많은 악성 프로그램들이 DNS 호스트 파일에 저질러 놓는 변경 사항 등을 적발하는데 유용하다.

 

화이트리스트는 분명히 문화적인 변화를 필요로 한다. 많은 기업에서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실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더 새롭고 지능적인 악성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이런 악성 프로그램 기반의 공격이 조직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이트리스트는 기업 보안에 관한 전투에서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유일한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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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크로스플랫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아이폰 열풍은 개발자들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가장 오랫동안 개발자들에게 유산으로 남아있는 것은 바로 오브젝티브 C(Objective C) 언어와의 친숙함일 것이다. 이 언어는 1988년 스티브 잡스가 넥스트 컴퓨터에서 처음 소개한 것이다.

 

만약 자바 개발자라면, 오브젝티브 C를 배운다는 것은 메모리 할당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자바 스크립트만 사용한다면, 먼저 컴파일러의 개념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외에는 수백만 아이폰 사용자가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아이폰 만이 유일한 대안이었던 시간은 개발자들이 아이폰의 경쟁제품에 눈을 돌리면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블랙베리는 자바를 사용한다. 노키아의 심비안 OS는 여러 가지 버전의 C와 C++를 포함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수많은 개발자들이 이런 혼재된 상황을 살펴보고 한 가지 공통된 주제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모든 휴대폰은 웹 브라우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HTML과 자바 스크립트, CSS를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팜의 신제품 프리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이 처음부터 이들 웹 언어로 개발되기를 발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 웹 개발자가 다 사용하는 언어로 단순하게 개발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내 책을 웹 버전으로 만들어 모두가 이용하게 하면, 몇몇 마크업을 추가해 아이폰에서 마치 정규 애플리케이션처럼 웹 페이지가 보이도록 할 수 있다. 이 모든 코드는 안드로이드의 브라우저처럼 웹킷을 지원하는 모든 브라우저에서 동작할 것이며, 블랙베리에서 동작하게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여기에 더해 일부 개발킷은 브라우저를 넘어서 API의 더 깊숙한 곳까지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앱셀러레이터(Appcelerator)의 티타늄 아키텍처, 니토비(Nitobi)의 폰갭(PhoneGap), 폰갭의 리퀴드기어(LiquidGear)는 주요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을 마치 전용 프로그램인 것처럼 구축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임베디드 버전의 브라우저를 생성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주요 로직의 대부분은 자바스크립트로 만들어지며, 이들이 임베디드 브라우저 내에서 동작하는 것이다. 이들 코드는 자바스크립트일 뿐이지만, 휴대폰의 GPS나 가속도계에도 액세스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루비와 같은 인기있는 언어를 포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로모바일(Rhomobile) 툴은 완전한 루비 인터프리터와 웹 서버를 애플리케이션에 내장해 루비로 모든 것을 개발할 수 있다. 애플 사람들은 이들에게 각 애플리케이션을 제대로 테스트하기 어렵다며 평가 기능을 삭제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을 차지하고는 기본적으로 루비로 웹 사이트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코드는 모든 주요 플랫폼 상에서 돌아간다.

 

이 모든 접근은 놀라울 정도의 성과를 보인다. 물론 초고속 성능과 완벽함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게임 개발자들은 이런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속도계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물론 좀 더 단순하게 구축된 2D 게임만 구현할 수 있다. 3D 게임은 좀 더 깊숙한 비디오 하드웨어 수준까지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폰트나 레이아웃은 때에 따라 플랫폼 간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간혹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발자가 원하는 것이 단순한 것이고, 또 이미 웹 개발 언어를 알고 있다면, 이런 방법은 오브젝티브 C를 새로 배우는 것보다 훨씬 쉽다.

 

기업 관점에서는 이런 크로스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자체적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장애가 되는 핵심 요소들을 제거해 준다. 실제로 어려운 것은 모든 직원들에게 똑같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고, 설사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여기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특정 업체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크로스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특정 플랫폼에 대해 고민할 필요없이 한 번만 개발해 여러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엔터프라이즈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확산은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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