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지난 30일 저녁(현지시간) 중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됐다. 차이나 유니콤(China Unicom)과 애플이 함께한 출시행사는 악화된 날씨로 인해 기대보다 썰렁한 반응 속에 치뤄졌다.
행사가 열린 베이징의 하늘은 스모그로 덮였고, 행사 내내 차양위로 빗방울이 떨어졌다. 아이폰 3GS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27살의 리 이(Li Yi)는 참여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비가 와서 기온이 갑자기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폰의 높은 가격도 사용자들의 구매의지를 꺾는데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사용자들은 암시장에서 아이폰을 4,000위엔(587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데, 차이나 유니콤에 가입하면 최저 4,999위엔을 내야 한다.
차이나 유니콤은 32GB 아이폰 3GS를 의무사용 없이 1,026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홍콩에서는 8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애플은 또, 중국의 규정에 따라 Wi-Fi를 제거한 아이폰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이 암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베이징의 애플 스토어 앞에서 만난 30세의 한 남성 아이폰 팬은 “아이폰에 Wi-Fi가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라고 말했다.
차이나 유니콤은 자사 회원들이 사용하는 모든 휴대폰에 3G 모바일 표준 네트워크를 지원한다고 밝혀, 암시장에서 아이폰을 구입한 사용자도 정식 가입자와 마찬가지로 차이나 유니콤을 이용할 수 있다.
차이나 유니콤은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아이폰을 예약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차이나 유니콤은 8GB 아이폰 3G와 16GB 및 32GB 버전의 아이폰 3GS를 판매하고 있다.
정품을 사용하면 가장 좋은 점은 아이폰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행사에서 아이폰 3GS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리우 신란(30세)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때문에 더 이상 내 아이폰 3G를 사용할 수 없다”라면서, 앱스토어에도 접속이 힘들기 때문에, 정품을 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플이 차이나 유니콤과 맺은 계약은 배타적인 것이며,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도 애플과 아이폰 출시를 위해 협상 중이다.
애플의 아이팟 및 아이폰 마케팅 담당 부회장인 그레그 조스위악은 “아이폰을 출시한 이래 처음으로 중국에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중국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우의 발표 전에는 중국의 아이폰 광고가 큰 스크린에 상영되기도 했다. owen_fletcher@id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