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의 원대한 비전, “구체성은 부족”

Jim Duffy | Network World 2009.11.02

주니퍼 네트웍스(Juniper Networks)는 지난 10월 29일, 창사 이래 가장 중요하다는 광범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모든 제품과 기술과 협력 관계를 모두 공개한 뒤에도 어쩌면 답변보다 더 많은 의문을 남겼다.

 

주니퍼는 일련의 소프트웨어와 반도체칩, 시스템 향상을 비롯해 차세대 네트워킹을 위한 확장된 협력 관계를 발표했다. 향후 10년에 대한 자사의 준비를 상징하기 위한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인터넷 탄생 40주년 기념일에 개최해 업계와 자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10년을 위한 전면적인 전략 발표

주니퍼의 CEO 케빈 존슨은 "이는 주니우리 회사의 앞으로 10년 동안의 미래상에 대한 결심을 확고하게 한다"며, "주니퍼는 수평적이고 통합에 대해 개방된 플랫폼, 즉 애플리케이션 제한이 없는 단일 플랫폼(one platform with unlimited applications)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니퍼는 이와 함께 개발자와 협력업체들에게 자사의 JUNOS 운영체제를 공개하고 라이선스하기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차세대 프로세서이 트리오(Trio)도 공개했는데, 서비스 업체의 대규모 에지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대역폭, 가입자와 서비스의 3가지 측면을 모두 향상시킨 MX 시리즈 이더넷 에지 라우터도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주니퍼는 애플리케이션 통합 유무선 네트워크와 함께 4G 네트워크의 모바일 패킷 코어와 가입자 관리용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구상인 프로젝트 팔콘(Project Falcon)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협력업체인 스타렌트 네트웍스가 시스코에 30억 달러에 인수되면서 시장에서 주니퍼의 입지를 확실히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지원 데이터센터를 위한 3단계 과정을 포함한 스트라투스(Stratus)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의 업데이트 정보, 단일 스위치처럼 관리되는 통합 패브릭을 통한 환경 단순화, 가상 분할과 VPLS를 통한 자원 공유, 그리고 새로운 JUNOS 스페이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보안 정책을 통한 향상된 보안 환경과 SRX 서비스 게이트웨이의 확장 기능도 제공했다.   

 

하지만 스트라투스나 팔콘 프로젝트가 언제쯤 시장에 선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행사 참석자들도 특정 솔루션보다는 전반적인 기술 진보를 강조하는 이 행사에 대해 여전히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했다.

 

양키 그룹의 제우스 케라발라는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이 없다. 주니퍼는 융합 환경의 데이터센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어떻게 IBM이나 델과의 긴밀하지 않은 OEM 관계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까? 주니퍼는 기반 전략에 약간의 실질을 덧붙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CoE 등 데이터센터를 위한 구체성 부족

이번 발표에서 빠진 내용 중의 하나는 FCoE(Fibre Channel over Ethernet) 전략이었다. FCoE는 통합 데이터센터 구조의 정수로 평가되고 있지만, 주니퍼 임원들의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케라바라는 "주니퍼가 간과한 것 중의 하나다. 주니퍼는 FCoE를 어떻게 할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니퍼의 패브릭 및 스위칭 기술 그룹 부사장 앤디 잉그램은 협력업체와 유기적인 개발을 결합해 조만간 주니퍼의 FCoE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FCoE가 경제성 면에서 합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파이버 채널 호스트 버스 어댑터는 이더넷 NIC보다 2~4배 비싸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고객들은 더 구체적인 로드맵을 원한다고 보고 있다.

 

IDC의 데이터센터 분석가 신디 보로빅은 "문제는, 현재 데이터센터를 지원할 주니퍼의 제품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객들인 현재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로빅은 현재 주니퍼의 데이터센터 전략은 파이버채널보다 NAS를 도입하는 대규모 콘텐츠 사이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보로빅은 주니퍼가 JUNOS를 블레이드 네트워크 테크놀러지에 라이선스하는 독점 계약을 통해 블레이드 스위치 전략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JUNOS를 데이터센터에 심어놓는 또 다른 방법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니퍼의 이런 폭넓은 활동은 또한 급조한 제품으로 유행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지 않으려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커런트 애널리시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론 웨스트폴은 "주니퍼는 비밀리에 뭔가를 하고 있는 것처럼 인식되는 것을 싫어한다“며, ”하지만 한 가지 밝히지 않은 것이 있는데, 바로 이러한 기술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시스코가 주니퍼보다 훨씬 많이 판다는 것이다. 주니퍼는 현장 영업을 어떻게든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니퍼의 전략에 부족한 구체성에 대해 그다지 우려하지 않는 고객도 있다.

 

NYSE 유로낵스트사의 CEO 던컨 니더라우어는 “우리가 우리 업계의 선두주자인 것처럼, 주니퍼 역시 선도적인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가 되고자 하는 것은 확실하다”며, “이번 발표는 융합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것으로, 주니퍼와의 협력관계는 이제 막 시작됐다. 주니퍼는 함께 일하기 좋은  회사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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