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LGT 4G 서비스 LTE로 확정…통신시장 여파는?

편집부 | CIO 2009.10.26

- SKT·KT도 LTE 투자 서두를 듯…방통위 정책 방향 ‘관심’

 

[디 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텔레콤이 4G 서비스로 LTE를 확정했다. LTE 서비스 지원 기지국 구축에 들어갔다. 올해 500여개 내년 1500여개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4G 서비스 방향이 LTE로 급속히 전환될 전망이다.

 

26 일 LG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4G 서비스를 지원하는 멀티모드 기지국 구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LG노텔과 삼성전자가 기지국 장비를 공급한다. 이들이 공급하는 기지국은 LTE만 지원한다. LG텔레콤이 사실상 LTE 투자에 들어간 셈이다.

 

4G 기술은 현재 WCDMA를 기반으로 한 LTE 계열과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계열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11년 표준안을 확정할 예정으로 두 기술 모두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세 계 주요 통신사들은 이미 4G 서비스로 LTE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투자액을 줄일 수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기술인 와이브로에 집중하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LTE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통신산업 특성상 정부 정책 방향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번 LG텔레콤의 결정으로 국내 4G 서비스 방향은 LTE로 급속히 기울 전망이다. 4G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3G 서비스가 처음 시작됐을 때도 당시 KTF(현 KT)가 선행 투자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을 제치고 가입자 수에서 우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도 그동안 미뤄왔던 LTE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와함께 ITU 4G 국제 표준 후보 기술로 추천된 것을 계기로 반전을 노렸던 방통위의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도 암초에 부딪혔다. 그동안 방통위는 “국내 기술인 와이브로를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서비스를 해야 해외 진출도 용이하다”라는 논리로 KT와 SK텔레콤 등 와이브로 사업자가 투자를 늘릴 것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LG텔레콤이 LTE 투자에 먼저 나서면서 이들 업체에 와이브로를 강제하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정책 기류에도 불구하고 LG텔레콤이 LTE 투자에 착수한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2006년에도 정부와 약속한 3G 사업을 하지 않아 당시 CEO였던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책임을 지고 퇴진한 바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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