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윈도우 7과 함께 할 게이밍

Matt Peckham | PCWorld 2009.10.23

지난 목요일 유통매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64비트 버전을 스노우 레오파드를 돌리는 맥북 프로에 설치했다. 지난 5월부터 데스크톱 PC에서 윈도우 7 RC 버전을 사용하고 있고, 최신 맥북 프로는 지난 달부터 사용하고 있다.

 

설치가 완료됐을 때 필자는 약간 흥분했다. 드디어 윈도우 7 정식 버전이 구동되고 있는 것이다. 베타 버전에서 흔했던 갑자기 멈추는 일도 없고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응답이 없습니다”같은 당황스러운 메시지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초기 사용자들의 평가는 기대했던 것보다 호의적이다. 이는 우리가 만족스러운 윈도우 버전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는지를 생각하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이 기능 저 기능을 살펴보면, 인터페이스의 응답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는 느낌일 뿐이다. 과학적인 성능은 성능 비교 분석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하지만 제어판에서 장치 관리자를 실행하고, 파일을 복사하고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고, 안티바이러스를 설치하는 과정이 모두 빠르게 느껴진다. 에어 인터페이스는 느낌이 조금 복잡한데, 보기는 좋지만 창이 사라지는 애미메이션 효과는 마치 지연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시각적 효과를 성능 설정에서 비활성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홈 프리미엄일까? 윈도우를 게임용으로만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프로페셔널 버전의 윈도우 XP 모드나 도메인 조인, 자동 백업 같은 기능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얼티미트 버전의 비트록커 드라이브 암호화나 35개 언어 지원도 필요없다. 이들 기능이 필요하다면 모르겠지만, 게임들에게는 홈 프리미엄 버전이 핵심적인 것을 모두 지원한다.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AOL 인스턴트 메신저를 설치하려다, 설치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그만 뒀다. 그런데도 프로그램 파일 디렉토리 밑에 AIM6란 폴더가 텅빈 채 남아있다. 필자는 이렇게 뒤처리가 깔끔하지 못한 애플리케이션을 아주 싫어한다. 윈도우 레지스트리에 대해 알기 시작한 것이 15년이나 되었는데도, 아직도 이런 것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회사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게임을 설치하는 과정에서는 다소 황당한 일도 생겼다. 스팀 게임을 설치하면서 시작 메뉴에 단축키 등록하기를 선택했다. 윈도우 7의 게임 박스에도 같은 단축키가 등록될 것이라 기대했다. 게임 박스는 윈도우 7에서 하위 폴더와 애플리케이션 링크로 지저분하기 그저없었던 트리 구조 메뉴를 없애기 위해 고안된 원스톱 단축 아이콘 모음 같은 것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단축 아이콘은 시작메뉴의 스팀 아래에 생겼고, 게임 박스에는 쓸데없는 것들만 남았다. 이번 윈도우 7 업그레이드의 초점 중 하나가 깔끔한 정리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사용자의 기대와는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쨌든 필자는 어떻게 되는지 보기 위해 소장하고 있는 500GB 규모의 게임 전부를 설치해 볼 생각이다. PC 게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지만, 사실 한두 해 앞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윈도우 7이 예약판매처럼 빠르게 인기를 얻는다면, 결국 게임 업체들이 윈도우 7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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