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 WiFi 접속 서비스, 확산 조짐

편집부 | CIO 2009.10.20

- 케이블사업자 한발 앞선 서비스, 일부 통신사도 테스트

 

[디지털데일리 김재철 기자] 집이나 사무실이 아니라 옥외 환경에서도 WiFi를 이용해 인터넷전화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조금씩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WiFi를 이용해 도심 번화가나 공원 등지에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 바 ‘핫존(hot zone)’ 서비스는 과거 KT의 ‘네스팟’ 서비스 등이 있었으나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통신사들이 WiFi 접속 서비스에 과도한 요금을 부과한 탓에 서비스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변화가 일고 있다.

 

◆WiFi 핫존 서비스, MSO가 한발 먼저 = 최근 들어 통신 시장에서는 WiFi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와 관련한 고민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통 신사업자나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 사이에서는 올 상반기 KT와 KTF 합병 이후 인터넷·전화·방송이 결합된 TPS(Tripple Play Service)나, 여기에 이동전화까지 더한 QPS(Quadruple Play Service)를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 오로지 가격으로만 경쟁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원하는 고객의 욕구를 해결할 방안을 찾다 보니, WiFi 접속 환경과 관련된 고민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거대 통신사들이 이러한 고민을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케이블방송 업계에서는 WiFi 접속 환경을 제공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GS강남방송·HCN 등 강남 일대서 서비스 =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WiFi 핫존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GS강남방송과 HCN. 이 두 MSO는 이미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에서 WiFi 핫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강남방송은 압구정동, 청담동 까페 골목 일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지역 안에서는 자사 고객들이 WiFi에 접속해 무료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HCN 은 서초동 모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무료로 WiFi 접속 서비스를 제공해오다 올해 서비스를 확산해나가고 있다. HCN은 현재 양재천 주변에 802.11n 기술로 WiFI 핫존을 구축 중인데, 이를 위해 파이어타이드의 WiFi 메시 장비를 도입했다.

 

또, 이들 사업자의 서비스 추진에 자극을 받은 여타 케이블방송사업자들도 WiFi 핫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서비스 강화 측면에서는 케이블 업계가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셈이다.

 

◆FMC 준비, 가입자 이탈 방지 목적 = MSO들이 이처럼 WiFi 핫존 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대략 두 가지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선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에서다. FMC는 기존의 유선전화(집전화)를 인터넷전화로 바꿔 유-무선 환경을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가입자 이탈을 막는 것도 중요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TPS·QPS에 가입할 경우 20만원대의 현금을 지급하는 등 선물 공세에 나서는 통신사들에 맞서 서비스 강화로 고객을 지키려는 것이다.

 

한편, 통신사들 가운데서는 데이콤이 한 때 BcN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실외 WiFi존에서 070 무선전화를 쓸 수 있도록 하는 테스트를 한 바 있다.

 

WiFi 및 인터넷전화 관련 업계에서는 “MSO들이 한발 먼저 치고 나간 상태이고, 통신사들도 최근 가정용 FMC 서비스 제공을 선언한 만큼 앞으로 WiFi 핫존 서비스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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