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4

급변하는 기업용 SW 시장 판도 “오라클과 SAP의 다음 인수 표적은?”

Thomas Wailgum | CIO

오라클과 SAP는 지난 수년 동안 값비싼 전략적 인수를 꺼려한 적이 없다. 수십억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크고 작은 인수합병이 셀 수 없을 정도 많이 일어났으며, 이 두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는 보다 포괄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갖추고, 폭넓은 신규 고객 기반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6년 전 피플소프트에 대한 오라클의 적대적 인수는 래리 엘리슨이 자체적으로 수확한 작물보다는 농산물 진열대에서 최상의 과일과 채소를 선별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는 신호였다. 오라클은 숱한 경쟁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했으며, 인수된 업체는 방대한 오라클 제품군을 구성하는 날실이 됐다.

 

2008년 170달러의 수익을 냈고 스스로 작물을 재배하는 성실한 농부로 보이기를 더 원하는 SAP 역시 때때로 농산물 진열대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2007년 70억 달러에 육박하는 비즈니스오브젝트 인수 건은 횡재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지갑을 열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IT 전문 분석업체인 451 그룹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다소 놀랍기는 한데 이 최대의 경쟁상대가 잠재적인 인수 대상을 두고 머리를 맞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2005년 레텍을 두고 벌인 경쟁을 제외하고 어떻든 적어도 공개적으로 그런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451 그룹의 분석가 차이나 마틴스는 이들의 인수 전략에는 유사점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틴스는 “종종 오라클이나 SAP는 특정 분야의 업체를 인수한 후, 이를 자사의 제품과 통합해 인하우스 개발을 진행한 후 나중에 직접적 경쟁사든,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공급업체든 해당 분야의 또 다른 경쟁업체를 사들이기 위해 다시 그 분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마틴스는 “또다른 추세는 일단 오라클이나 SAP 중 한 곳에서 특정 부문에 대한 인수를 단행하면, 다른 업체도 나중에 유사한 인수합병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관리와 온디맨드가 다음 인수 후보 분야

그렇다면, 과연 어떤 업체가 현재 오라클과 SAP의 과녁 안에 있는 것일까? 마틴스는 “그들의 기업 입지를 확장키 위해서든, SMB 부문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든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업체라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주장한다.

 

SAP에 있어 협력업체들이 먼저 가능성 있는 인수 대상으로 물망에 오를 수 있다면서 마틴스는 “특히 재능 있는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나키사와 생명과학 업체 아리스글로벌을 지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P는 지금이야말로 기업 콘텐츠 관리 부문의 인수전에 돌입해 이른바 이 영역에서 마지막 남은 독립업체이자 SAP의 협력업체인 오픈 텍스트를 사들일 최적기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틴스는 “두 업체가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컴플라이언스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라며, “오라클은 스텔런트 인수 그리고 최근엔 스카이와이어 인수로 콘텐츠 관리 부문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마틴스는 오라클이 HCM(Human Capital Management) 시장에서 SaaS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마틴스는 “오라클은 일부 경쟁은 근절하면서 자체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SaaS HCM 계획과 함께 더 많은 온디맨드 서비스를 추가하기 위한 방법을 차고 있다. 이를 위한 인수 대상은 석세스팩터나 탈레오가 적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협력업체를 인수할 수도 있다. 오라클은 급성장하는 경쟁업체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자사의 CRM 온디멘드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위해 SaaS 협력업체 중 하나가 필요할지도 모르는 일. 마틴스는 “이 시나리오에서 마케팅 자동화 업체인 엘로쿠아, 그리고 특히 CRM 온디멘드의 경계를 확장하는데 있어 중요한 판매구성, 견적 및 제안서 관리 전문업체 빅머신즈를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틴즈는 다소 솔깃한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오라클이 SaaS ERP 업체인 넷스위트를 사들이거나(실질적으로 엘리슨이 이 모든 회사를 소유한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도 없는), SAP가 세일즈포스닷컴을 낚아채 버리는 것이다. 불가능하긴 하지만, 마틴즈는 SAP가 SaaS 분야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은 “매우 대담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SAP는 SaaS 영역에서 더딘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클의 썬 인수로 변화하는 시장 구도

현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인수합병은 역시 오라클-썬 인수의 향방이다. 엘리슨은 썬이 매달 1억 달러를 까먹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는 오라클과 SAP의 향후 인수합병 전략 판도를 바꿀만한 사건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틴스는 “오라클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그리고 썬의 하드웨어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모든 통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스택을 제공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전달할 것이다. 그런 입장을 취하게 되면 오라클과 SAP의 다음 인수 판도는 앞으로 대부분 인프라와 최적화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오라클의 썬 인수 때문에 오라클이 SAP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IBM을 주요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이것이 오라클과 SAP의 장기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엘리슨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나라면 IBM를 따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마틴스는 “IBM은 아직 본격적인 애플리케이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SPSS, 코그노스, 파일넷 등 수십 억 달러에 이르는 인수합병을 통해 ERP와 CRM을 중심으로 분명 많은 것을 확보했다”며, “IBM이 로손이나 인포 같은 미드마켓 ERP 협력업체에 대해 취하는 행보는 이 영역에서 오라클과 SAP가 주도하는 통합화 바람이 심화될 것임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editor@idg.co.kr



2009.09.24

급변하는 기업용 SW 시장 판도 “오라클과 SAP의 다음 인수 표적은?”

Thomas Wailgum | CIO

오라클과 SAP는 지난 수년 동안 값비싼 전략적 인수를 꺼려한 적이 없다. 수십억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크고 작은 인수합병이 셀 수 없을 정도 많이 일어났으며, 이 두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는 보다 포괄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갖추고, 폭넓은 신규 고객 기반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6년 전 피플소프트에 대한 오라클의 적대적 인수는 래리 엘리슨이 자체적으로 수확한 작물보다는 농산물 진열대에서 최상의 과일과 채소를 선별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는 신호였다. 오라클은 숱한 경쟁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했으며, 인수된 업체는 방대한 오라클 제품군을 구성하는 날실이 됐다.

 

2008년 170달러의 수익을 냈고 스스로 작물을 재배하는 성실한 농부로 보이기를 더 원하는 SAP 역시 때때로 농산물 진열대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2007년 70억 달러에 육박하는 비즈니스오브젝트 인수 건은 횡재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지갑을 열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IT 전문 분석업체인 451 그룹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다소 놀랍기는 한데 이 최대의 경쟁상대가 잠재적인 인수 대상을 두고 머리를 맞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2005년 레텍을 두고 벌인 경쟁을 제외하고 어떻든 적어도 공개적으로 그런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451 그룹의 분석가 차이나 마틴스는 이들의 인수 전략에는 유사점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틴스는 “종종 오라클이나 SAP는 특정 분야의 업체를 인수한 후, 이를 자사의 제품과 통합해 인하우스 개발을 진행한 후 나중에 직접적 경쟁사든,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공급업체든 해당 분야의 또 다른 경쟁업체를 사들이기 위해 다시 그 분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마틴스는 “또다른 추세는 일단 오라클이나 SAP 중 한 곳에서 특정 부문에 대한 인수를 단행하면, 다른 업체도 나중에 유사한 인수합병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관리와 온디맨드가 다음 인수 후보 분야

그렇다면, 과연 어떤 업체가 현재 오라클과 SAP의 과녁 안에 있는 것일까? 마틴스는 “그들의 기업 입지를 확장키 위해서든, SMB 부문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든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업체라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주장한다.

 

SAP에 있어 협력업체들이 먼저 가능성 있는 인수 대상으로 물망에 오를 수 있다면서 마틴스는 “특히 재능 있는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나키사와 생명과학 업체 아리스글로벌을 지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P는 지금이야말로 기업 콘텐츠 관리 부문의 인수전에 돌입해 이른바 이 영역에서 마지막 남은 독립업체이자 SAP의 협력업체인 오픈 텍스트를 사들일 최적기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틴스는 “두 업체가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컴플라이언스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라며, “오라클은 스텔런트 인수 그리고 최근엔 스카이와이어 인수로 콘텐츠 관리 부문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마틴스는 오라클이 HCM(Human Capital Management) 시장에서 SaaS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마틴스는 “오라클은 일부 경쟁은 근절하면서 자체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SaaS HCM 계획과 함께 더 많은 온디맨드 서비스를 추가하기 위한 방법을 차고 있다. 이를 위한 인수 대상은 석세스팩터나 탈레오가 적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협력업체를 인수할 수도 있다. 오라클은 급성장하는 경쟁업체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자사의 CRM 온디멘드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위해 SaaS 협력업체 중 하나가 필요할지도 모르는 일. 마틴스는 “이 시나리오에서 마케팅 자동화 업체인 엘로쿠아, 그리고 특히 CRM 온디멘드의 경계를 확장하는데 있어 중요한 판매구성, 견적 및 제안서 관리 전문업체 빅머신즈를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틴즈는 다소 솔깃한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오라클이 SaaS ERP 업체인 넷스위트를 사들이거나(실질적으로 엘리슨이 이 모든 회사를 소유한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도 없는), SAP가 세일즈포스닷컴을 낚아채 버리는 것이다. 불가능하긴 하지만, 마틴즈는 SAP가 SaaS 분야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은 “매우 대담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SAP는 SaaS 영역에서 더딘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클의 썬 인수로 변화하는 시장 구도

현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인수합병은 역시 오라클-썬 인수의 향방이다. 엘리슨은 썬이 매달 1억 달러를 까먹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는 오라클과 SAP의 향후 인수합병 전략 판도를 바꿀만한 사건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틴스는 “오라클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그리고 썬의 하드웨어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모든 통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스택을 제공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전달할 것이다. 그런 입장을 취하게 되면 오라클과 SAP의 다음 인수 판도는 앞으로 대부분 인프라와 최적화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오라클의 썬 인수 때문에 오라클이 SAP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IBM을 주요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이것이 오라클과 SAP의 장기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엘리슨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나라면 IBM를 따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마틴스는 “IBM은 아직 본격적인 애플리케이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SPSS, 코그노스, 파일넷 등 수십 억 달러에 이르는 인수합병을 통해 ERP와 CRM을 중심으로 분명 많은 것을 확보했다”며, “IBM이 로손이나 인포 같은 미드마켓 ERP 협력업체에 대해 취하는 행보는 이 영역에서 오라클과 SAP가 주도하는 통합화 바람이 심화될 것임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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