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페롯 인수, “매출과 수익성 향상 전략”

Tony Bradley | PCWorld 2009.09.22

델이 IT 서비스 업체인 페롯 시스템을 3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델은 서비스 분야에서 상당히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HP나 IBM과 같은 지배적인 IT 서비스 주체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가 델에게 잠재적인 하드웨어 판매의 증가와 수익성 개선의 방안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데, 실제로도 델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 점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HP와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하드웨어 판매와 IT 서비스에서 델의 경쟁업체인 HP는 로스 페롯이 처음 설립한 대형 IT 서비스 업체인 EDS를 인수했다. 미니 EDS로 평가되는 페롯을 인수함으로써 델은 미니 HP의 요건을 갖추게 된 것.

 

하지만 이런 식의 비교는 여기서 끝난다. 분명히 델과 HP는 서로 경쟁을 하고 있으며, 또 IBM과도 경쟁관계에 있다. 또한 하드웨어 판매와 IT 서비스 시장 모두에서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델이 페롯을 인수했다고 해도 서비스 역량이나 규모 면에서 HP나 IBM과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번 페롯 인수는 HP나 IBM을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델 자체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델은 PC와 노트북 판매가 저하되면서 업계 순위가 2위로, 때로는 3위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만약 경쟁이 충분하지 않다면, 경제 상황 때문에 전반적인 PC 판매가 저하될 것이고, 하드웨어 판매의 수익률도 크지 않을 것이다.

 

델과 페롯은 이미 함께 일을 한 경험이 있다. 이번 인수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협력관계를 확장하고 델이 페롯의 매출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델은 최근 들어 대안이 될 만한 매출원을 찾고 있었다. PC 판매가 하락하면서 델은 자사의 사업 영역을 상당히 공격적으로 확장해 왔으며, 매출 증가와 수익성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었다. IT 서비스에 더해 중국에서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서비스는 현금이 흐르는 분야이다.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것은 순수하게 비용 부담이 되는 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순수하게 수익으로 이어진다. 또한 이 두 업체 간에는 상징적인 관계가 있다, 하드웨어 판매는 서비스 계약으로 이어지고, 서비스 계약은 다시 하드웨어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 대형 IT 서비스 업체들이 하나같이 대형 하드웨어 업체인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것이다.

 

페롯 시스템 인수가 델을 HP나 IBM으로 만들어 주지는 않겠지만, 델에게 매출을 촉진하고 수익성을 강화시켜 줄 확실한 사업부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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