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기술의 승리!” 놀라운 도난 노트북 회수기

Todd R. Weiss | PCWorld 2009.09.21

이것은 섹스, 컴퓨터, 인터넷, 스파이, 절도, 음모 그리고 경찰에 관한 실화다. 이 모든 일은 데이비드 크롭이 주차장에 있는 잠긴 SUV 안에 그의 노트북 두 대를 두고 오는 실수를 저지르던 지난 2월에 일어났다.

 

크롭(41세)이 플로리다 주 도심의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간단한 영업 회의에 참석해 있는 동안 한 차량 유리창 파손 절도범이 도시바와 애플 맥북 두 대를 훔쳐 달아났다. 그가 자신의 SUV로 돌아왔을 때 크롭은 부서진 창문을 보고 그의 컴퓨터가 사라졌음을 깨달았다.

 

AP477A.JPG네이션와이드 다이어베틱의 부사장인 크롭은 “그냥 명치 끝이 싸한 느낌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노트북을 도로 찾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낙관하지 않았다. 그런 후 그는 집으로 돌아가 그의 노트북에 저장된 개인적 자료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는 노트북에 든 내용을 보호하기 위해 굳이 사용자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수고를 들이는 그런 참담한 사건은 예상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가 집에 가는 길에 크롭은 그가 로그미인(LogMeIn)이라는 원격접속 소프트웨어의 시험판을 자신의 도시바 노트북에 설치했음이 기억났다. 로그미인은 사용자가 원격 PC의 데스크톱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으로, 말하자면 노트북용 앱솔루트 소프트웨어(Absolute Software)의 LoJack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그런 종류의 노트북 복구 기능은 없다. 따라서 그의 도난 당한 노트북에 연결하는 것이 승산 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그가 해 볼 수 있는 유일한 시도였다.

 

그러나 맨 처음 크롭은 그의 로그미인 사용자이름과 비밀번호를 기억해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막상 연결하고 보니 다행스럽게도 그의 도난 당한 도시바 노트북의 데스크톱을 볼 수 있었다. 도시바 노트북의 새로운 주인이 포르노사이트를 서핑 중이었다.

 

크롭이 자신의 데스크톱에 원격으로 연결된 지 몇 초 후 로그미인 연결의 작은 빨간 상자가 원격 사용자의 끝에 있는 노트북 화면에 등장했다. 다른 쪽 끝에 있는 사람은 바로 그것을 클릭해 없애버려 크롭의 연결을 끊어 버렸다. 크롭은 몇 분 지나 다시 연결되었고 이번에는 그 사용자가 빨간 상자를 무시했다.

 

염탐과 음모를 감행하다

 

AP0C24.JPG크롭이 그의 활동을 염탐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도시바 노트북의 사용자는 온갖 포르노 사이트를 방문하면서 이메일도 점검하고 인스턴트 메시징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사람들과 채팅을 즐기기도 하면서 그의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 계정을 업데이트하고, 여자 모델과 관련된 영업으로 보이는 것을 위해 크레이그스닷컴에 광고를 올리기도 했다.

 

크롭은 “눈이 환해지는 것 같았다”면서 “그가 그 순간에 온라인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웠다”고 말한다.

 

크롭은 그의 감시를 계속하기로 하고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한 후 경찰에 연락해 그의 노트북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를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AP2148.JPG“이상했지만, 믿을 수 없는 느낌이기도 했다”면서 그는 “마치 누군가 내 차를 침입해 컴퓨터를 훔치고 내가 다시 내 컴퓨터로 침입한 것 같다”고 말한다.

 

크롭은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핫메일닷컴 계정의 이메일 메시지 수천 건을 꼼꼼히 읽는 동안 스크린샷을 캡처하기 시작했다. 결국 크롭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기록하기 위해 그의 비디오카메라를 사용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크롭은 “믿을 수 없었다. 나는 이 남자를 세 시간 동안 지켜봤다. 이 시점에서 이 남자는 그의 핫메일을 열고 채팅 박스를 열고 크레이그스리스트를 열었고 뿐 만 아니라 누드 여성의 사진과 동영상을 다운로드 하고 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크롭이 누적된 증거 더미로 유죄를 성립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 노트북의 사용자는 누군가와 비디오 채팅을 시작했고 크롭은 그 용의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AP1041.JPG세 시간도 안 돼 크롭은 그 사람의 이름,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었고 비디오 테이프에 그를 담았다. 크롭은 한 온라인 서비스에 10달러를 지불했는데, 이 서비스는 그 남자의 휴대전화 번호에 연결된 주소를 그에게 팔았다. “이 모든 정보가 [그 남자가] 범죄현장에서 멀지 않은 마이애미 비치에 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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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동영상 조사

 

토요일인 다음 날 아침 일찍 크롭은 그가 알아낸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노트패드뿐 아니라 그가 포착한 유죄를 증명할 수 있는 동영상을 담은 DVD와 함께 마이애미 비치의 경찰서를 다시 방문했다. 경찰서 서기가 집에 있는 두 명의 형사에게 연락해 그들에게 크롭이 “그들이 봐야 할 많은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을 크롭은 기억한다. A.J. 프리에토 경사와 맷 엠버 형사가 그날 비번이 예정되어 있었음에도 나와 주었다.

 

AP7FF5.JPG프리에토와 엠버는 앉아 크롭과 함께 동영상을 지켜봤다. 프리에토는 “지금이라도 저 노트북을 다시 찾아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그에게 말했다. 크롭의 DVD에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프리에토와 엠버는 크롭의 노트북을 훔쳐간 남자의 마이애미 주소를 곧장 알아냈다.

 

프리에토는 그와 엠버가 용의자의 문에 당도했을 때 그 남자가 실제로 그 문제의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프리에토는 “그는 바로 컴퓨터를 포기했다”면서 “그가 뭔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인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노트북을 훔쳤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프리에토에게 그는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르는 동안 그것을 300달러에 샀다고 말했다. 이발소 주인은 그 도난 당한 맥북을 구입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이발소에서 그 도시바 사용자의 이야기를 확인해주었다고 프리에토는 말하면서 후자의 도난 책임 혐의는 없다고 했다.

 

“정말 대단한 것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그 컴퓨터를 다시 주인에게 되돌려줄 수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프리에토는 말한다.

 

크롭은 거의 한달 후 플로리다 주검찰청의 한 상근변호사가 그에게 연락을 해와 경찰이 아마도 그의 노트북을 훔쳤을 것으로 생각되는 한 남자를 체포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그를 풀어주었음을 알려주었다고 말한다.  

 

이발소 방문으로 그의 주말은 뒤죽박죽이 되고...

 

도난 당한 도시바 노트북을 구입한 그 남자는 어떤 남자가 이발소에 걸어 들어오면서, “안녕하세요. 제가 노트북 컴퓨터 두 대를 팔려고 하는데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남자는 이미 PC 한 대가 있었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어 고치려면 150달러가 들 예정이었기 때문에 “바이러스 치료하겠다고 150달러를 쓰느니 300달러에 이것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발소를 방문한 주말이 지나자마자 경찰이 들이닥쳤다고. 그는 “이틀 뒤 내 침대에 앉아 있었는데 경찰이 문을 세게 두드렸다”며, “그들은 나를 앉히더니 ‘이 노트북 좀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구매자는 도시바 노트북을 구입할 당시 그것이 도난 당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까? 그는 “그것이 도난 당한 것이었는지 상관하지 않았다”면서 “난 언제나 도난 당한 물건을 구입한다. 상관 안 한다. 6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면, 난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노트북이 온라인에서 추적 가능하다는 것을 안 지금 그는 더 이상 비정상적인 경로로 컴퓨터를 구입하지 않겠노라고 말한다.

 

크롭 또한 얻은 것이 있다. “반드시 기필코 언제나 내 노트북을 꼭 가지고 다녀야 하겠다, 비록 몇 분일지언정 결코 차에 두지 말아야겠다는 사실을 배웠다”는 것. 또, “더 이상 두 대의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지 않겠다. 한 대만 가지고 다닌다. 아울러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컴퓨터에서 로그인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원격 추적 소프트웨어를 노트북에 설치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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