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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앱 승인, “정책 완화?”

Daniel Ionescu | PCWorld 2009.09.08

9월 7일은 애플 앱스토어에 있어 기념비적인 날이 됐다. 아이튠즈와 직접 경쟁하게 되는 디지털 음악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스포티파이 모바일(Spotify Mobile)를 승인했기 때문. 그 동안 애플측은 구글 보이스(Google Voice)처럼 이미 아이폰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앱스토어 승인을 거절해왔기 때문에, 앱스토어 승인 정책이 완화된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티파이 모바일은 무선으로 아이폰을 통해 스포티파이가 호스팅하고 있는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또한 재생목록이나 특정 음악을 아이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을 때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총 600만 곡 정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료는 월 16달러이다. 따라서 이 서비스는 아이폰으로 직접 음악을 구매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튠즈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AP13A7.JPG스포티파이 모바일은 안드로이드 OS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는 유럽에서만 사용되고 미국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애플은 현존하는 기능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앱스토어 승인을 거절해왔는데, 스포티파이 모바일은 어떻게 통과가 된 것일까?

 

사실 스포티파이만 아이폰에 들어있는 기능과 중복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 보나지(Vonage)의 VoIP 아이폰 앱 역시 Wi-Fi를 사용한 통화 기능으로 스카이프와 동일하지만 지난 주 앱스토어의 등록 승인을 받았다. 리얼 네트워크(Real Networks)도 랩소디(Rhapsody) 음악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애플은 지난 6월 아이폰 SDK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절한 코모도르 64(Comodre64, C64)를 지난 주말 승인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애플은 아이폰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승인정책을 좀 완화한 것일까? 답은 “아직 아니다”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 등록 승인 거절에 대한 FCC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가리기 위한 술책이라는 분석.

 

애플은 구글 보이스 애플리케이션 거절에 대해 FCC에 거절이 아니라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 후 구글 보이스 승인거절 사건이 가시화 되었을 때에 구글은 애플이 진짜 구글 보이스의 앱스토어 등록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애플, AT&T, 구글 등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FCC는 현재 애플이 제출한 공식문서를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애플은 FCC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승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티파이 모바일이나 모나지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FCC에게 애플리케이션 승인과정이 문제가 없음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예인 것. 그러나 이런 경향이 FCC의 구글 보이스 관련 검토가 끝난 이후까지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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